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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부대는 결국 해체되나 봅니다.

천서리막국수 천서리막국수 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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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08[1].jpg

사진 : 본인

 

https://www.sedaily.com/NewsView/1S7E2H2O9E

 

26사단이 해체되는거야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고, 이미 다 진행이 됐습니다만, 11사단과 20사단은 하나로 합칠 예정이고 단대호는 20사단을 유지한다고 알려졌다가 점점 20사단이 아닌 11사단이 남는 분위기인 듯 하더니 이제 확실히 20사단을 없애고 11사단을 남기는걸로 정해졌나 봅니다.

 

군생활을 20사단에서 한 입장에서, 나름 최정예 부대에서 빡세게 훈련 열심히 했다는 일말의 군부심 때문인지...사실 좋은 기억도 별로 없는 부대입니다만, 그래도 영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나름 논리와 근거가 있는 결정이었겠습니다만, 사실 8/11사단은 고작 10여년만에 "기계화사단이 너무 많다"라고 할걸 애초에 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기계화부대로 개편을 했는지부터도 의문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모양새 같기도 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날려버릴거, 왜 그렇게 수십년간 온갖 신장비와 훈련으로 굴려댔는지 이해하기도 어렵고, 예비군훈련때 경험해 본 (막 개편된) 11사단은 역시 수 십년간 기계화부대였던 부대랑은 아무래도 차이가 확실히 난다는걸 느꼈던 터라 여러 모로 아쉽습니다.

 

요즘 전차부대에서는 충성전투가도 안 부른다는 소문도 얼마 전에 들었는데, 현역 시절 근무했던 부대마저 없어져 버린다니 늙은 밀덕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씁쓸한 요즘입니다. 

 

아무튼 개편될 기계화부대를 정리해 보자면,

위 기사 내용으로 보면 아마 "기계화부대 양대 산맥 2개 기보사"(x0기보사, x도기보사)에서 X1여단과 X갑여단 (-_-;;;)이 8기보사로 예속변경이 되는 것 같고, 다른 과거 홍천 지역 언론 (hhttp://m.hcinews.com/view.asp?intNum=31504&ASection=001001) 내용이 맞다면 또다른 20사단 여단 하나는 또 11사단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서울경제 기사에는 3개 기보사, 8개 기갑여단 체제로 거듭난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렇다면 총 17개 여단으로 처음에 알려진 16개 여단과는 숫자가 또 안 맞네요. 아직 단대호가 밝혀지지 않은 2개 기갑여단은 뭔지, 어느 여단이 여단 하나를 떼준 X기사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고..  어쨌든 이런 어수선한 부대 개편은 정리가 빨리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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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 2018.12.06. 09:10

8사 출신으로서 남는 게 반갑네요. 언론에 나오것 의하고 자대가서 본 것에 의하면 제16기계화보병여단은 한미연합사단의 한국 측 여단이 됩니다. 21여단, 10여단은 해체 및 주변 부대 흡수 수순이구요. 이미 상당히 해체 및 재편성이 진행됐구요.

 

8사단이 남아도 전역자들이 나왔던 예하부대들은 거의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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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0:34
불태

8사단은 고작 몇 년 동안에 기계화부대 개편-한미연합사단-26사단과 통폐합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다 겪어내는 중이죠. 8사단을 기계화사단으로 개편하겠다는 결정 자체부터 (멀지 않은 미래였던) 지금의 감편까지 고려하긴 한건지, 지금 진행되는 개편이 얼마나 계획적, 효율적, 합리적일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불태 2018.12.06. 16:25
천서리막국수

중부전선의 예비사단을 기계화 시킨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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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6:52
불태

결과론이겠지만, 기껏 기보사를 6개까지 늘인지 몇 년 되지도 않아 기보사가 너무 많다며 사단을 합치고 예하여단들을 보내고 받고 난리를 치느니, 그냥 애초에 기보사를 더 늘이지 말고 있던 사단들이나 잘 굴리는게 더 낫지 않았겠냐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2000년대부터 20년 가까이 기계화부대를 개편한답시고 이리저리 휘저어댄 결과가 (여단 수만 카운트하자면) 결국 90년대 4개 기보사+4개 기갑여단 총 16개 여단이랑 같다는것도 좀 어이없기도 하고요.

불태 2018.12.06. 17:16
천서리막국수

18개월.jpeg

 

출처 본인

 

2000년대 중반 쯤에 저출산이 터졌죠. 그게 지속되구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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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7:41
불태

미래의 병력부족이 예상됨에도 기계화부대를 신나게 늘였다가 (그것도 타 부대의 전력약화까지 초래하면서) 이제와서 감당못하고 줄이겠다니까 곱게 안보입니다. 

불태 2018.12.06. 17:45
천서리막국수

96년까지도 산아제한이 정책 방향이던 나랍니다. 저출산이 계속 쭈욱 심각해지라 몰랐던 것이죠. 

PANDA 2018.12.06. 10:15

남는 기보사단들이 어디에 주둔할진 모르지만, 현재 11사단의 주둔지역엔 기보사단이 있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전시 장거리 이동해서 해당 지역 고지대 능선에서 방어작전을 펴고 예비대로서 기동해 작전을 펼치려면 보병만으로는 한계가 명백하니까요. 옛날엔 11사단이 "걸어서 저 하늘까지!"라는 모토로 보병사단을 유지했던건 지금 생각하면 진짜 대단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출산, 복무기간 단축만 아니었으면 누군가의 추억이 서려있는 기보사단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텐데 뭔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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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0:28
PANDA

홍천에 기보사단이 꼭 필요하다면 왜 2000년대 초반까지의 대한민국 육군은 4개 기보사단 중 하나를 거기에 배치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기보사단 - 특히 기동군단 예하의 - 의 작계지역은 현 주둔지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철도교통까지 고려하면 더더욱 의문스럽고요.

PANDA 2018.12.06. 10:39
천서리막국수

아무래도 동부전선 지형상 기계화 전력(특히 전차)이 효용성이 크지 않을것이라 생각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그리고 홍천, 양구, 원통지역 요충지 길목들은 기보사단이 통째로 필요하다기보단 고지대 능선까지 보병들을 큰 수고 없이 실어날라주고 화력지원해줄 수 있는 장갑차 전력과 보병들이 필요한 모양새라 K808로 대체할 생각인가봅니다.

불태 2018.12.06. 16:29
천서리막국수

영동은 태백산맥으로 단절 되어 있으니 102기보 필요하고 11사단은 예비사단이다가 기계화된 것이죠. 홍천서 올라가면 원산이나 평양으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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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6:55
불태

11사단이 20사단의 임무까지 이어받아 (개편을 위한 임시 조치가 아닌) 7군단에 확실히 예속된 거라고 보면, 1군 예비사단 시절보다 작계지역으로서의 강원도와의 인연은 좀 많이 멀어질거라고 봅니다. 

불태 2018.12.06. 18:14
천서리막국수

7군단의 작계지역이 중서부 전선이 아닌 휴전선 전역에 대한 기동공세전이라면 홍천 쪽으로 공세할 수도 있다 봅니다.

하워드 2018.12.06. 17:52

결전의 용사들이 많이 아쉬워 합니다. 지금은 없는 수색대옆 항공대 출신이지만, 양기사의 군심도 있었는데 말이죠.

훈련도 훈련이지만, 무슨 군기가 그렇게 강하고, 유격을 3번이나 받아야 했는지 억울암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엄청난 훈련을 이수한 수많은 결전 용사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불태 2018.12.06. 18:13

사단이 31개만 남는데 향토사단과 동원사단 16개 빼면 1,2,3,5,6,7,8,9,수도, 11, 12, 15,17, 22, 27  이렇게 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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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글쓴이 2018.12.06. 18:41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저는 애초에 11사단, 8사단이 개편될 때 부터 좀 부정적인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K1A1 양산이 종료돼가던 시점 이후 기계화부대 개/증편은 결국 전차 추가 생산은 없는데 기갑/기계화부대는 늘어나는 마법(?)을 보여줬죠. 그동안 모 부대는 유일한 전차대대를 잃었고 기존 기계화사단은 전차 편제 수가 줄었으며 장갑차를 타고다니던 기계화사단 공병들은 5톤트럭에 미클릭을 달고 장애물지대로 달려가던게 불과 몇 년 전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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