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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KOREA 2018 후기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서 DX KOREA 2018을 다녀왔습니다.

 

눈 호강도 하고 각종 세미나에도 참석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유익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몇몇 부스에 대한 질의응답 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편의상 반말 형식을 쓰겠습니다.

 

1. 풍산 부스

Q. 미국은 LSAT 프로그램을 위하여 플라스틱 탄피, CTA, 무탄피탄을 개발 중에 있다. 풍산도 개발 중인지?

A. 플라스틱 탄피 개발이 초기 단계에 있다. 나머지는 검토 중이다. 

 

2. 워리어 플랫폼 부스

 

Q. 워리어 플랫폼이 도입 되면서 훈련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A. 아직 워리어 플랫폼이 도입 되지도 않았기에 훈련 방식의 변화는 없다. 도입 후에 찬찬히 변화가 있을거다.

 

Q. (신형 전투복이) 왜 픽셀무늬에서 다시 스트라이프 형식으로 넘어가는지?

A. 유니캠이던 멀티캠이던 어떤 무늬던 간에 위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게 세계적인 추세이기미군이 쓰는 것이기에에 사용하려는거다. 만약 픽셀형식을 유지한채로 형식을 변경하려는 거라면 그것에 대한 큰 명분을 갖지 못한다.

 

21년에서 22년 즈음에 배치가 시작 될것 같습니다.

 

Q. 특전사에서 아음속탄을 쓰나?

A. 그렇지 않다. 풍산에서 개발해 주었으면 하나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아음속탄을 쓰고 있는 곳은 없다. 참고로 미 특수전 부대는 두개의 총열을 휴대하고 다닌다. 고로 작전 때 필요에 따라 .300BLK에 맞는 총열을 장착하기도 하다가도 5.56mm에 맞는 총열로 바꾸기도 한다. 

 

과연 미 특수부대는 대단하네요.

 

Q. K2와 K1A에 달려있는 소음기의 형태가 다르다. 

A. K2에 달린 건 OSS 형식, K1A에 달린건 배플 형식이다. OSS 소음기가 가스가 앞으로 분사되는 프리플로우 형식이다 보니 가스가 뒤로 적게 분출된다. 눈이 덜 맵다. 

 

Q. 차기 소총 사업 소식이 있나?

A. 없는 걸로 알고 있다.

 

3. GBLS

Q. 군에 납품 된게 있나?

A. 예비군에 올해 말 부터 M16A1 모델로 에어소프트건을 납품할 예정이다.

 

예비군 분들 더 재밌게 훈련할 수 있겠네요ㅋㅋㅋㅋ

 

Q. 에어소프트건 규제 완화에 들어본 적이 있는지?

A. 없다. 

 

4. 건파워

Q. 군에 납품 실적이 있는지?

A. 707, 해군 교육사 헌병학부 (<-이 부분은 기억이 좀 아리송하네요. 다만 707은 확실합니다.) 경찰특공대에 납품했다. 주로 근접 전투를 하는 부대 위주로 납품이 되어있다. 11공수와 7공수에서도 제품을 가져가서 시험 평가를 한적이 있다. 다만 7공수와 11공수는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책임자들이 에어소프트건이라는 이유로 장난감 취급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작 VR은 장남감으로 취급을 안한다.

 

VR은 제 생각에는 일장일단이 있는게 가격이 비쌀지라도 VR을 통해서 제한된 공간에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령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지형)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지는 군에서 계산기를 잘 두드려야겠지만요.

 

Q. 에어소프트건 규제 완화에 들어본 적이 있는지?

A. 없다. 

 

7공수와 11공수가 시험평가를 하는 모습은 부스에 있던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자 분께서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에어소프트건이 센서가 부착된 보호구와 블루투스 혹은 와이파이를 통해서 연동이 되는데 피탄시 빨간 불이 뜨면서 총기 발사가 안되게끔 제어가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통 비비탄이 어떤 곳에 맞으면 도탄이 되는데 이 비비탄은 그냥 명중하는 족족 밑으로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비비탄이 떨어졌을시 약실이 비는 것도 구현이 돼있었습니다. 

 

5. 다산기공

 

Q. 몇몇 분들은 다산이 대규모 납품 실적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 납품시 QA(=Quality Assurance)에 대해 걱정한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저곳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우리는 다양한 환경테스트를 거친다. 만발씩 사격을 하며 고압탄 사격도 실험을 한다.

 

손가락으로 어디를 가리키시던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이 질문을 좀 젊어 보이는 직원한테 여쭤봤는데 답변이 살짝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좀 더 연륜이 있어 보이는 분께 똑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A. 기우에 불과한 걱정이다. 곧 CAR816이 해특단에 납품될 예정이며 이미 연간 4000만불에서 5000만불 정도 해외에 수출을 하고있다. 총기 부품 및 완제품을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군경에 납품 중에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스라엘, 오만, 태국,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 부분은 제가 제대로 들은건지 확실치 않네요) 그리고 폴란드에 수출 중에 있다. 전세계의 유수한 회사들, Remington, Springfield, SIG Sauer, CZ USA도 우리의 권총 부품을 쓰고 있다.

 

해특단 납품이라니... 예전에 밀리돔에 관련 글이 올라온 이후로 있고 있었는데 다시금 생각이 나네요.

"UDT/SEAL팀의 다산기공 CAR-816 도입이 사실인가요?" https://milidom.net/freeboard/556656

"UDT의 CAR-816 채용의 다산기공의 측의 답변" https://milidom.net/freeboard/557391

 

언급된 국가들이 실제로 다산 제품을 쓰는지 다른 기사들을 찾아보려했는데 별로 건진건 없었습니다. 다만 다산기공에 있는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었네요. 

"...또 미국과 태국에는 부품과 완성 총기를, 체코에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와 필리핀 알제리 등지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http://www.da-san.co.kr/kor/news001_view.asp?sch_key=&sch_value=&sch_group=&page=1&h_seq=25

 

국군 납품에 대해 좀 더 여쭙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그 분께서는 내수 담당자가 아니시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상 질의응답 파트였고 이번에는 제가 느꼈던 점을 써보겠습니다.

 

S&T 부스에서는 각종 K2 파생형을 비롯해서 XK8 그리고 신형 7.62mm 반자동 저격소총을 내놓았습니다. Business Day여서 총을 손에 쥐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네요.

 

다산기공 부스에서는 작년 ADEX와 마찬가지로 총을 직접 만질 수있었습니다. 총을 가져가지 못하게 철사로 벽에 묶어 놓기는 했는데 문제는 여러 관람객 분들이 서로 총을 만지느라 그 철사가 종종 꼬이더군요. 혹시라도 밀리돔 분들이 다산기공 부스를 가게 된다면 이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K2C1의 의외의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KakaoTalk_20180914_042009659.jpg

 

출처 - 본인 촬영

 

저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부분이 장전손잡이를 당길 때 꽤나 간섭을 하더군요. 그래서 편하게 장전손잡이를 당기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K2C1 자체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나중에 조준경이나 총기 사업을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군인 분들께서 많이 오셨습니다. 나중에 우리 군을 이끌어 갈 분들이 이런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실제로 국방예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회의원 분이 안계셨던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있을 때만 없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요.

 

좀 답답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경우에는 병사들이 마네킹을 보고있는데 한 병사가 K2C1을 가리키더니

병사1: 저건 왜 총열덮개가 없냐?

병사2: (레일을 가리키며) 아니 이게 총열덮개야.

병사1: 아니 그래서 왜 총열덮개가 없냐고?

병사2: 이게 총열덮개라니까? 

 

이런식의 대화가 계속 반복되는 상황을 근처에 있다가 들었습니다... 좋은 장비를 갖다 줘도 그에 따른 교육이 필히 수반 되어야 한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두번째 경우는 좀 더 답답한 케이스인데 몇몇 부사관 분들이 (문맥상) 총기 파츠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분이 저거 너무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다니냐. 난 그냥 들고 다닐거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뭐... 사용자 편의를 위해 레일을 달아준거고 뭘 달든 말든 자기 맘이지만 파츠 하나 달린다고 무거워한다는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의외의 곳에서 차기 소총에 대한 떡밥을 찾았습니다. 

 

워리어플랫폼 발전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나눠준 자료에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님의 축사를 읽던 중에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나아가 오는 2025년쯤까지 차기 소총과 개량형 개인화기 조준경, 신형 방탄헬멧, 정보처리기, 생체환경센서, 영상전시기 등을 갖춘 워리어플랫폼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다양한 시도 등을 통해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방위산업학회라는 이름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어서 그 기관이 얼마나 국방사업에 연관이 있는지, 이 말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조금은 기대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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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2018.09.15. 20:16

816 납픔 물량이 몇 정 정도 되는지가 궁금하네요. 대량생산시에 품질 관리가 되는지가 문제인거라... 해특단이래도 예하 특임대 납품물량같으면 많아봤자 백몇십정일테니 대량생산시 품질 유지가 된다는 근거가 되긴 부족해 보여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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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글쓴이 2018.09.15. 21:26
22nd

제가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이 닿지 못해 질문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근데 아마 제가 질문을 드린 분도 내수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모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첨부한 기사에는 또 이렇게 적혀져 있긴하네요. "연구를 위해 가끔은 해외에서 총기를 들여와 분석할 때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한 총기를 월간 6000정쯤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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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마스터 2018.09.15. 20:39

혹시 K11에 대해서 물어보신건 없습니까? 폴란드에서 내놓은 개량형이 아닌 예전모델만 나오는지에 대한 얘기같은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wz2y5x3WQ

 

이 영상에 있는 S&T 부스에서 구형 K11이 나와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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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글쓴이 2018.09.15. 21:26
제너럴마스터

아뇨. 저도 그게 살짝 궁금하긴 했었는데 K11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지라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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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 2018.09.15. 21:32

해특단은 16성애자네요 hk416, sig516, car816 다 뒤에 16이 들어가고 만든 개발자도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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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글쓴이 2018.09.16. 05:42
시에라델타

HK에 있던 개발자가 카라칼로 넘어가서 CAR816을 만들었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SIG516 얘기는 처음 듣네요. 혹시 개발자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느낌상 스토너와 칼라쉬니코프의 뒤를 이어 총기계에 이름을 올릴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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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 2018.09.16. 09:40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무슨 독일사람인데 잘기억이 나질 않네요. 전 플래툰 2016년 11월자 잡지에서 ds556(다산기공에서 생산한 816의 상표명)에서 봤는데 아닐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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