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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총갤 KCTC 전역자 이야기(링크)

오홍이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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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11 2017.03.07. 05:39

저는 보병병과가 아니라서 정확히 이게 문제다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제 생각을 말하자면 장교와 병사들간의 작전계획이 잘 소통되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속한 부대는 중대별로 분기별로 병기본 훈련이라고 해서 인공호흡 (남자랑 입맞춤 흑)실제로 하고 권총과 소총 혼합이지만 매복된 적에 의한 기습 및 반격을 했으며 끝나고 나서 결과에 대한 토론을 가졌으며 지휘감독하던 소대장들은 교범에 있는 내용을 간략히 설명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매일 간부들회의를 하는데 제가 속햔 소대장과 부소대장 및 단차장들은 와서 회의 결과를 알려주고 특히 전술부분은 각 포수와 조종수로 나눠서 회의결과와 전술 구상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이해하게끔 반복설명도 해줬지요.

전 그 때 상무대 기계교에서 펴낸 잡지 09년 2호에 미군에 파견나간 맹호부대 대위의 기고문중 미 전차병들의 백브리핑을 통해 전술의 이해도를 높인다라는 말을 보고 분대장이 되자마자 간부들이 알려준 내용에 대해 간단한 백브리핑을 하자고 건의하여 만들었는데 (지금은 동기 생활관으로 인해 사라짐) 무작위로 답을 하게 만들었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만 다시 질문하고 그랬습니다. 덕분에 훈련결과랑 전장비지휘검열도 잘 받았고 타 기보대대에 소대파견도 많이 나갔죠.

이야기가 좀 새었지만 저 같은 경우엔 군비외엔 거의 모든 것을 전달받고 보고하고 공유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 위의 글을 보자면 장교와 병사들간의 전술계획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지논 2017.03.07. 10:21

뭐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오랫동안 이게임 저게임 클랜전 해보니 공통적인게 집단으로 움직인 경험에 따라 결과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지휘력도 중요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소속인원들의 행태도 다르고, 그저 그런 인원들을 데리고 역전의 용사들에 게임내 상위랭커들이 우글우글 한 적을 상대로 이겨본 적도 많습니다. 

 

이게 해보면 웃긴게 사람이 하는 짓은 규모가 커지면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특출나도 점점 뭉게지는 경향이 큽니다.

 

대신 규모가 작아질수록 개인 능력 차이가 크게 다가오죠.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해야 가능한 짓이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차이가 많다면 원인으로 생각 할 수 있는게 

 

1. 지휘력 부재(경험이 적어서 상황별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지시가 너무 많으면 혼란이 가중되고, 너무 조용하면 무력하게 무너집니다.)

2. 소속 인원들의 숙련도 문제(절대 복종은 둘째치고, 상황별로 자기에게 요구되는 행동이 숙지 되어야 합니다.)

3. 일종의 소규모 게임이라 홈팀의 절대 우위(이거 진짜 큽니다. 맵하나만 죽어라고 파서 그 맵에선 상위팀들 씹어바르는 거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대항군은 한팀으로 죽어라고 맵 하나만 외어놓고, 거기에 같은 게임을 반복중이니 하다보면 명령 없이도 해야 할 일을 다 알고 있을겁니다.

거기에 병사 개개인 자질까지 뛰어나다면 사실상 이기는게 불가능 ㅋㅋㅋㅋㅋ

 

피치블렌드 2017.03.09. 01:55

소위 저도 GOP 끼고 있는 메이커 사단에 복무했었지만 작성자의 의견에 이백퍼센트 공감합니다. 특히나 병기본에 대해 일선 병사들이 너무나도 무지하다는 점은 더욱 그렇네요.. 물론 부대 환경마다 다 다르고 때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저는 2년동안 군생활하면서 제대로된 전술 대형이나 완수신호,  소대 편제 장비등에 대해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선임들도 알지 못했구요. 야표기나 야투경등은 장식이었고 아주 가끔씩 삽을 내려놓고 훈련하는 주먹구구식 병기본 훈련은 그냥 간부가 간부연구실에 꽃혀있는 깨끗하디 깨끗한 교본을 들고 인간 라디오가 되는게 다였습니다. 사격이나 행군, 지오피에서의 급속 사격등은 자주 이루어졌지만(그 훈련도 제대로 되었냐는 일단 차치하고) 병기본 훈련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지해 저 조차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병사들은 물론 간부들도 거기에 대해 개선할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제 윗군번이 대대적으로 KCTC에 참여했었는데, 말을 들어보면 그때는 그 훈련을 위해서 대대적으로 훈련을 한 모양이군요. 하지만 그래봤자 후임들에게 그러한 지식이 전이도 안되고 유지도 안됩니다. 병사들은 당연히 배우고자 하는 열의나 욕구도 없구요. 병 생활은 짧고, 간부들이나 병들도 의지가 없고, 평소에 제대로된 훈련을 꾸준하게 받지 못하고 상기한대로 이벤트성으로나 급하게 준비하니 KCTC에 참여하는 부대들이  참여하고  참여하고 참여하고 개선점에 대한 평가를 받아도 결국 시간 지나면 상태가 똑같은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상황을 타파할려면 자대에서 지속적인 훈련이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힘들고 보장이 안된다 하면 그냥 차라리 기본 훈련소 교육기간을 여타 모병군 처럼 늘려버리고 빡시게 배운뒤 자대에서 뭘 배운다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배우고 가고 거기서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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