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출격지연 그리고 우리 공군력의 현실....
어느새 우리는 동맹인 미국의 전략자산과 핵 억지력만 보는 꼴이 되어버렸네요.
일부 언론에서는 괌의 미 공군 B-1B 출력 지연에 대해서 설왕설래합니다. 이것도 미국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꼴이죠. 언론들의 스텐스를 뒤로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미 공군 전략 폭격기의 출격 지연보다 더 한심한 일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던가요? 바로 우리 공군 전력의 노후화와 전력공백 말입니다.
방금 페북에 올린 제 포스팅을 (금지되는 표현을 가리고) 가져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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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떠드는 보복 어쩌구를 봐도 특정군 중심의 사고가 주류를 이룬다..
보복? 뭘로? 탄도탄과 순항으로?
그런데 또다른 한축인 공군력의 처참함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 군의 전투기 가용량이 400대 이하로 떨어진지 오래다.
혹자는 탄도와 순항으로 때리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할 것이다.
탄도와 순항은 유인항공기에 비해 빠른 타격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목표 확정이 되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으며, 정밀 정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제자 일부 언론에 F-35 추가 도입설이 퍼지자 군은 길길이 뛰면서 언론중재위 제소까지 들먹였다. 웃기는 소리다. 왜 그게 길길이 뛸 소식인가? 공군 전투기가 공중전만 벌이는 시대는 지났다.
위성이 좋은 감시수단이며 무인기가 전략 자산인 시대지만, 전투기의 효용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노후 전투기 퇴출과 성능개량에는 돈이 없다고 질질 끌던 국방부가 특정군이 보유하는 탄도와 순항 늘리기, 그리고 방어자산 확충엔 돈을 쏟아붇는다....
이게 과연 균형적인 전력 육성인가?
킬체인, KAMD에도 불고 있는 육군 중심적 사고에 대하여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합동군을 외치지만 공군과 해군을 자신들의 작전 지원군으로만 여기는 육군식 마인드는 한국군을 갈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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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썼습니다. 제 페북은 개인적 감정을 쏟아내는 곳이라 어조가 상당히 강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군은 북한 공군기들을 괘멸시키고, SEAD 등을 통해 북한 방공망을 제거한 후엔 북한 후방 지역에 대한 타격 임무에 주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이것을 수행할 전투기들이 몇대나 있을까요?
노후한 F-5와 F-4, 성능개량에 목맨 KF-16, 60대뿐인 F-15K.... 그리고 부족한 정밀유도무기들......
우리 국방부의 탄도/순항 만능주의가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건 저뿐이 아닐겁니다.
동맹의 첨단 무기를 믿지만, 제일 믿을 건 우리가 운용할 자산입니다.
KFX는 대마불사라 어떻게든지 끌고는 갈겁니다. 성공의 기준이 어떠냐에 다르겠지만, F-16보다 나은 전투기를 만드는거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4+F-5를 blk 1 120대로 메꿔야 하고
KF-16 퇴역할때 쯤에는 BLK2로 메꿔야 하죠.
한국 공군의 척추가 되버렸죠. ㅇㅅㅇa
F-4,5가 휘청할때 뭐라도 했었어야 하는데 쩝.....
유도탄전력을 얼마나 '대폭' 증강할것인지부터 궁금하군요.
서어어어어어어얼마 내년까지 900발 증강하는 기계획을 이제 막 증강하는것처럼 떠드는건 아니겠지요? 그렇겠지요?
공군쪽도 부실해지는 노후기에 대해 책임이 있긴 합니다.
해군처럼 언플이라도 해서 뭐라도 직도입을 하든 라이센스를 하든 아니면 KFX 조기 추진을 위해 뭐라도 했었어야죠.
나름 노력은 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어려웠다네요 정정합니다.
F-50정도가 거론됐었는데 공군에 쌓인 F-5가 한가득이라 나중에 대체하기어려울상황에 대비해 거절했고..
그리고 2010년경에는 FX사업조차도 타당성조사받고 예산이 1조넘게 짤렸었는데 직도입도 쉽지않았다고 봅니다.
결국 이것도 기재부와 정부, 육방부의 안보불감증의 결실인셈이죠.
글쎄요 해군이 이지스함 도입 이후 각종 건함사업 휘청할때 보여준 집념을 보면 공군쪽에서도 관련 움직임에서 뭔가 아쉬운건 있습니다.
예전 무명인님과 싸웠을때 이점때문에 좀 안좋게 끝난 흑역사가.....
2008년 쯤에 뭐라도 (암락에서 임대라던가, 리스라던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러면 최소한 리스기간 끝날때 쯤에 KFX가 튀어나와서 이빨 맞게 돌아갈텐데...
돈이 없었다네요. 아무래도 세계 경제위기다보니.....
하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15를 120대 채우고....16을 업글 해서 안정적으로 해 놓고 했어도 될 일을 순서가 뒤죽 박죽에 우선 순위도 마구 바뀌고...
국산화의 필요성은 100000000000000% 공감 하는데....접근 방법이 많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만 듭니다.
기실 현 상황은 전술기 숫자 문제 이전에 핵전쟁 전략이라는 대주제 하에 육해공의 각 자산들을 소주제로 놓아야 할 판이라서....
그렇지 않고 핵전략을 육해공군 각각이 자군 위주로 풀어내려고 시도하는 순간 총체적인 난국 밖에는 도출될 게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