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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학군사관(ROTC)과 학사장교 중에서 학사장교를 택하는 것이 손해인 것인가요??

북한산과정릉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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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위 군장학생이 되어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장교 생활을 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제목에서 질문하였듯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학사보다는 ROTC가 ROTC보다는 3사가 3사보다는 육사가 장교로 생활하는 것에서 좋다고 하는데요. 요즘에도 출신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학사장교를 택하는 것이 길을 돌아가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어떤 것이 더 장교 생활을 하는 것에 있어서 저에게 그나마 실이 더 없을 것인지에 대해서 군생활을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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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8. 17:18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사소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 목표는 믿고 따를수 있는 간부가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크게 가지고 있는 목표라면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완전히 공부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계속 알아가겠습니다.)중에서 단 한가지만이라도 해결하는데 헌신하고싶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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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목표가 조금 비슷하네요. 군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출신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은 드리지 못하겠으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출신 보다도 능력이 더 중요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임관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그쪽으로 투자하면 재능이 아주 없지 않는 이상 자연스레 더 좋은 능력을 갖게 되죠. 육사 출신들이 잘 나가는게 육사 출신이여서가 아니라 남들 보다 장교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에 당연한 것일 수도 있죠. 과거에는 육사 출신들이 잘 나갔던건 육사 출신으로 구성된 군사정권과 하나회의 영향력이 컷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숙청 당했고요.

좀 동떨어진 얘기인데 장군들 중에서 육사 비율이 너무 많다고 요즘에는 출신 별로 쿼터제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이게 문제를 잘 짚기는 했으나 맞는 해결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진짜 능력있는 분들이 배제될 수도 있으니까요. 

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8. 18:02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저 역시 출신보다는 능력이 중요하고 그 때문에 제가 남은 시간동안에 대학을 다니면사 전공도 전공이지만 국방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욱 더 정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렇죠. 저 역시 육사의 독식이다 뭐다해도 결국 최근에 들어와서 블라인드 진급 심사까지 거쳤음에도 육사의 비율이 크다는 건 그만큼 그들이 국방분야에서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 적극 동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혼자 생각했을때 저의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백번 생각하지만...주변에서는 출신에 발목이 잡힐거라 하기에 이런글을 써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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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정릉

https://brunch.co.kr/@kwihun80/44 

확실히 현실만 놓고 본다면 출신은 큰 영향력을 차지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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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2018.08.28. 19:10

1,3군 사령관/연합사 부사령관과 2군 사령관 출신만 봐도 답 나온다고 봅니다. 불리한 출신성분(!)을 극복하고 대장 계급장까지 단 그 대단한 ROTC출신 장군들도 보직은 언제나 2군/2작사 사령관이 끝이죠. 능력만 본다, 출신 차별 없다는 말은 대단히 의심스럽습니다. 

육사는 성골, 삼사는 진골, 학군은 6두품, 학사는 5두품쯤 될까요... -_-

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9. 02:13
천서리막국수

음..그렇군요..소위 주요 요직에 앉으시는 분들의 출신을 본다면 그렇게도 이야기 할 수 있군요..ㅎㅎ흠..많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인듯 하네요

해색주 2018.08.28. 19:45

 학군 출신입니다. 장교로서 직업 군인을 하고 싶으시다면, 학군단보다는 3사관학교를 권하고 싶습니다. 출신 문제가 아니라, 4년/2년이라는 교육 시간의 차이 때문입니다. 육사의 경우 가랑비 젖듯이 4년이라는 시간동안 장교로서 임관하기 위해서 학사과정과 더불어 군사교육을 받습니다. 삼사는 2년이지요. 학군단은 집체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미 2년이라는 시간동안 집체교육+주말교육을 받는 거죠. 학사는 그런거 없이 기초장교 과정부터 시작이구요. 일단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합리적인 차별을 받게 됩니다. 일단 호봉도 틀리고 교육기회 같은 것도 다릅니다.

 

 물론 장기를 선택하면 동등한 권리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주변에 보면 정말 누가 봐도 직업군인으로서 어울리는 분이고 능력도 육사 출신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선배님들이나 동기들도 장기 선택 안하고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육군의 경우에는 15년 전부터 인원을 계속 줄이고 실제 사단도 줄고 있습니다. 계급 정년이 있는 현실에서 승진이 안된다면 일반 회사처럼 자연스레 정리해고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셨듯이 출신별로 쿼터제가 있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그거는 본인이 그 쿼터제에 들어갈만큼 유능할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장교일때 15년전 비육사 출신들의 승진코스는 영어회화반이었습니다. 제 선배는 애시당초 영어로는 기회가 안온다고 생각해서 프랑스어를 배우시더군요.

 

 생계가 달린 문제가 된다면 좀 달라지게 됩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장교는 노력하면 되지만, 승진이나 본인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실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다소 오만할 수 있습니다. 삼사관학교는 모르겠으나 육사 친구들 정말 열심히 하고 커리어도 챙겨주고 정말 유능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노력해서, 실력으로 이길 수 있다는 생각 쉽게 하시면 안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일단 이렇게 댓글 달아놓고 나중에 지우겠습니다. 저도 전역한지 오래 되어서 안맞는 것도 많을 것 같네요.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무시해 주세요. 그리고 꼭 원하시는 그런 분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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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해색주님이 생계 얘기를 꺼내셔서 생각난건데 사관학교/학군사관은 월마다 품위유지비라는게 나옵니다. 학군사관 3학년 기준으로 6만원, 사관학교는 그것의 10배 정도 됩니다.

해색주 2018.08.28. 23:03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네, 그렇죠. 저는 직업군인 되고 승진연한 걸리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어중간한 나이에 많이 그만두거든요. 저는 중령까지 승진만 해도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때부터 친구들이 부대에 찾아오더군요.

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9. 02:19
해색주

아하..교육기간의 차이가 그렇게도 이용될 수 있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아는 분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군대는 토익 성적 잘받으면 장땡이라고 하던데 그게 벌써 15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거군요..흠..굉장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하게 한계가 지어질 수 밖에 없는..아무래도 제가 의욕이 앞서서 그런듯 합니다. 뼈있는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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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8.28. 20:19

어줍잖게 조언드리자면, 장기심사를 통과하시는게 먼저 아닐까요? 꿈과 현실은 엄연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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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8.28. 20:28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제가 요즘 만난 위관들은 안그렇던데요? 그렇게 갈리는거 아시면 령관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시는 것도 길입니다. 

군문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와서 뭐할지도 고민들이 크구요.

사회에서 빨리 적응하고 정착하려면 일반적인 병과의 군 장교도 짧게 하는게 좋다고 밖엔 말씀 못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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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정보랑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장기선발 비율과 장성들의 출신별 비율을 잠시 동일시하고 있었네요. 

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9. 02:20
폴라리스

음..그렇네요. 뭔가 순서가 잘못된듯한 느낌이네요.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죠.

비부 2018.08.29. 01:08

생도입장에서 애기하자면 각 진로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사관학교는 좀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군에서 자신만의 길을 닦아 가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산과정릉 글쓴이 2018.08.29. 02:22
비부

그러한 환경에서 배우고 길을 닦으실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부럽습니다ㅎㅎ

PANDA 2018.08.29. 05:27

일단 주변에서 하는 말에 부화뇌동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주변분들이 최근까지 군생활을 했거나 하고 있는 현역/예비역 장교출신이 아니라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고, 설사 장교출신이라 해도 본인의 출신을 특정적으로 홍보/비판할 수도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군장학생을 겸하는 학군사관후보생으로서 주변에 군장학생만 하는 친구, 3사관학교 편입한 친구, 육사로 진학한 친구 모두 있으나, 사실 모두 현역이 아니고 후보생/생도 신분이라 크게 느껴지는 바는 없고, 각 출신 선배들이나 통계를 보면 학군/학사/3사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 출신 모두 대위(연장복무자원) 에서 소령(장기복무자원) 으로 진급에 성공하는 사람이 지원자의 30%대로 비슷하더군요. 반면 육사출신은 처음부터 장기복무자원으로 분류되어, 사고가 발생하거나 5년차전역, 10년 의무복무후 전역을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이 소령진급에 성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특혜가 아니라 육군의 충분한 판단하에 이뤄지는 결정이죠. 고등학생이시거나 반수, 재수를 할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군 장교에 뜻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사관학교 진학을 추천드립니다. 군 장교에 뜻이 없다면 육사뿐만 아니라 학군, 학사, 3사 무엇이든 장교의 길을 걷지 말라고 하고 싶고요. 뜻은 있으나 현실적으로 육사 이외의 경로로 제한된다면, 그것은 본인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울프팩 2018.08.29. 08:59

전 타군에서 학사장교로 군생활을 했는데, 학사장교의 목적 자체가 중/단기 장교를 선발하는 것이라, 장기자체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ㅈ 저희 때만 하더라도, 학사출신은 아예 장기자원을 안뽑고 연장만 받아줬는데, 그것도 없는 병과가 수두룩하고 있어도 병과별 2~3명이었죠. 일단 연장해서 그 후에 장기를 노려보는 것인데, 그래서 장기생각하고 임관한 자원들도 그냥 단기로 전역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정말 어마어마해서, 짠!하고 후광이 비출 정도의 능력 있지 않으면,  장기/진급이라는게 쉽지 않습니다.오죽하면, 장교전역 후 부사관임용하는 사람이 많겠습니까?   

PANDA 2018.08.29. 10:18
울프팩

공군이신가요?

울프팩 2018.08.30. 11:35
PANDA

네. 제 아이디 있던 곳에서 군생활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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