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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륜장갑차(개) 취소에 관련된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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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 2018년 9월 pp.61-62. 취소선 드립과 강조처리는 제 소행입니다. 

 

국산개발에 구애될 필요가 있는가 - 기로에 선 일본 방위산업

 

타케우치 오사무

 

- 전략 - 미츠비시중공업과 함께 육상자위대 장갑차량의 개발과 제조를 맡고 있는 코마츠제작소도 기로에 섰다. 교도통신은 6월 2일에 방위장비청과 코마츠가 개발을 진행한 장륜장갑차(개)의 개발계획 백지화를 보도했다.

 

장륜장갑차(개)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96식장륜장갑차의 후계로서 계획, 개발은 2014년부터 시작되어 2017년 1월 10일에는 방위장비청 웹사이트에서 시제차 사진이 공개되었다.

 

그러나 방위장비청과 코마츠는 같은 해 12월 26일, 방탄판의 성능부족을 이유로 개발완료 시기를 2021년 이후로 연기를 발표. 더욱이 방위장비청은 다음 해 연초 1월 16일에 차기 장륜장갑차의 양산에 관한 최적의 조달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업계에 정보제공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 중략 -

 

실은 필자는 2017년 말 복수의 소스로부터, 2017년 12월 이전부터 방위장비청이 국내외의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장륜장갑차(개)는 방탄판 성능부족뿐 아니라 야지지동력의 문제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장륜장갑차(개)의 개발이 시작된 2014년 자료에서 묘사한 이미지로는 96식 장갑차2.5m의 저주보다 차폭이 넓은 볼륨감 있는 묘사였지만, 실제 제작된 시제차는, 여러분들께서 보셨듯이, 길이가 길면서 차고가 높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현재 각국에서 운용되는 장륜장갑차 중에서 길이가 가장 긴 것은 독일/네덜란드 개발의 복서의 7.88m이지만, 장륜장갑차(개)의 길이는 약 8.4m이다. 이것은 도로운송차량법의 차폭제한(2.5m)라는 제약 속에서 차내 공간의 확대 요구를 충족하려다 보니 엉거주춤(차고가 높아짐)해져서서 야지기동력이 낮은 차량이 되었다고도 여겨지지만, 한편 총개발비가 50억 엔 이하로 코마츠가 부담한 개발/시제제작비는 18억 엔 이하라는 지극히 타이트한 환경에서 개발된 것도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2018년 2월 싱가프로 에어쇼에서 테렉스 장갑차를 맡은 ST Kinetics사의 직원과 얘기해볼 기회를 가졌지만, 장륜장갑차(개)의 개발비에 관한 언급이 나왔을 때,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과 함께 그게 사실이라면 코마츠사를 동정해야겠다고 들었다. 

 

그런 타이트한 개발환경이기에 코마츠사는 이미 있는 NBC정찰차의 기술을 유용했다고 여겨지는데, 필자는 이전에 NBC정찰차 개발에 관련되었던 화학병과 간부에게 듣기로, NBC정찰차는 정밀기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의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으며 야지기동력은 중시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럼 왜 장갑차대냐 야전에서 오염이 의심스러우면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개발비를 억제하기 위해 기존의 NBC정찰차의 기술을 유용했다면, 장륜장갑차(개)의 야지기동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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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8.08.04. 11:56

그런데..장륜장갑차(개) 에서 "(개)"는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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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8.04. 12:42
yukim

개량형을 의미합니다. KAI로 쓰기도하죠.

SSENOM 2018.08.06. 03:17
yukim

개량을 뜻하는 일본어가 ‘改(Kai,개)’ 여서 쓰일겁니다. 구 일본군 시절땐 우리가 흔히아는 ‘갑을병정’을 썻었구요. 

물늑대 2018.08.04. 13:51

우리나라라면 한화나 현대로템같은 대기업 다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일본같이 장갑차 개발을 같이 한 대기업인 (미츠비시)중공업과 (코마츠)제작소의 관계가 잘 모르겠군요.

제작소라는 건 시제품까지 내놓는 걸 전제로 한 설계 전문 업체인가요?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XX중공업은 대량생산만 하고요?)

drachen 2018.08.04. 17:48
물늑대

그냥 회사 이름이 코마츠제작소 입니다.

포크레인 같은 건설장비 뒤에 보면 KOMATSU라고 써있는게 이 회사 제품 입니다. 건설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라서 이쪽만 보면 오히려 미쓰비시 중공업이 더 밑 입니다.

 

그리고 자위대가 쓰는 장갑차량 중에서 전차 같은건 미쓰비시가 담당하고, 장갑차 같은건 코마츠나 다른 회사가 담당하는 등 나눠어서 하는 겁니다.

엔진이나 파워팩을 미쓰비시가 개발하면서 공동개발 형식으로 하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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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n688 글쓴이 2018.08.05. 11:32

코마츠는 육상자위대의 장륜식 장갑차의 개발과 제조를 맡아왔습니다. 82식 지휘차/87식 정찰차/96식 APC/화학방호차(구형)-NBC방호차(신형)/경장갑기동차(4x4) 등. APC라도 60식과 73식 같은 장궤식은 미츠비시중공에서 했고요. 원칙으로서 정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장궤식은 미츠비시중공, 장륜식(차륜형)은 코마츠... 같은 흐름이었는데 요즘 들어와선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코마츠의 방산부문은 실제로 장갑차보다 포병용 탄약 납품이 더 큰 매출을 올리고 있고(그런데 이쪽도 포병전력의 감축으로 장래가 밝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방산 다 합쳐서도 회사 전체 매출의 2%가 못 된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기사의 뒷 부분에선, 요즘에는 코마츠가 육상자위대 퇴역 장성을 임원으로 영입하지 않는 것을 거론하면서 방산 포기의 수순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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