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특수작전 세미나 후기

오늘 특수작전 세미나를 갔다왔습니다. 신동일 전 테러정보통합센터 대테러담당께서 직접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신 '현대 특수작전 양상'이나 홍희범 편집장님의 권총 및 권총 사격술과 관련된 간략한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것 그리고 이병석 중령님께서 특전사와 관련된 워리어플랫폼과 진행사항 및 차후 진행과 관련하여 말씀해주신 것 모두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전현직에 특전사에 계셨던 여러 사람들의 주장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이것을 특수작전세미나에 참석한 의의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우려스러웠던 것은 세미나가 과도하게 현 국군의 모습에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만 하는 자리로 변질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였습니다. 세미나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어떠한 주장에 대한 논리정연한 논리와 자료를 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특히나 앞에서 전인범 전 사령관님께서 이 세미나가 앞으로 특수작전과 관련한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천명하셨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모임이고 발표회 정도였다면 모르겠으나 만약 정말로 특수작전과 관련한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면 결국 여기서 나온 결과물은 그 결과물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모호한 입장이거나 반대하는 입장의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떠한 문제에 대해 논할 경우 그 문제를 명확하게 짚고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대해 토론하고 자료와 논리를 이용하여 원인을 제거하거나 보완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이를 전현직 관계자 및 이 분야에 잘 아는 분들 앞에서 검증하여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를 이용해 정책결정자들, 더 나아가면 일반 시민들, 더더욱 나아가면 그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있는 주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1회를 끝낸 특수작전 세미나에게 이러한 저의 후기는 단순한 우견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세미나가 지속발전 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선 이러한 모습이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특수작전세미나가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ps. 프로젝터는 스크린을 한가득 채워서 보여주는데 정작 뒤에있었던 저로썬 사람들 머리에 가려서 아래쪽이 안보이더군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