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패러디

PKKA | 드립 | 조회 수 213 | 2015.03.19. 22:51
1. 1986년 이전까지의 모든 서구의 군사이론(J. F. C. 풀러와 B. H. 리델하트의 것을 포함하여)의 주된 결함은 군사술을 전략/전술의 이분 형식 하에서만 파악하고 '작전술, 즉 작전의 수행'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전술적인' 측면은 전략/작전술/전술의 틀과 대립되는 전략/전술의 틀과 대립되는 -이것은 물론 실제의 작전술적인 활동 그 자체는 알지 못한다-에 의해 추상적으로 전개되었다. 풀러, 리델하트, 듀헤, 미첼 등의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물질기술적 발전으로 이한 군사술의 변화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작전술을 전략 및 전술과 독립된 영역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의 군사이론은 전략과 전술만을 오직 군사술의 참된 존재로 보고, 반면에 작전술은 저 불결한 공산주의 군대의 분류로만 파악하고 고정시켰다. 따라서 미군은 '혁명적인', '작전술적인' 활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2. 인간의 사유가 군사사에서 작전술을 포착할 수 있는지 여부의 문제는 결코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천적인' 문제이다. 군대는 실천을 통해 작전술을, 즉 그의 사유의 현실성과 위력 및 현세성(Diesseitigkiet)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작전술의 현실성 혹은 비현실성에 대한-작전술이 군사술에서 유리되어 있다면-논쟁은 순전히 '공리공론적인'(scholastische) 문제에 불과하다.

3. 군사과학과 군사술의 변화에 대한 서구의 관념론적인 학설은 군사술이 당대의 물질기술적 기반에 의해 변화되고 군대 자신이 교육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따라서 이 학설은 군사술을 두 부문-그 중 한 부분은 다른 한 부분보다 더 우월하게 된다 ―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군사술의 변혁과 작전의 수행 또는 작전술의 정의는 오직 '혁명적 실천'으로만 파악될 수 있으며, 또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4. 서구의 군사이론은 클라우제비츠와 조미니 등의 전쟁술의 구분, 즉 전쟁술(군사술)이 전략의 영역과 전술의 영역으로 이중화(verdopplung)된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군사술의 세계를 그러한 이중화의 기초 안에서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전략/전술의 이분된 군사술에서 작전술이 그 자신으로부터 이탈하여 구름 속에서 하나의 자립적 영역으로 고착된다는 사실은 전략/전술의 틀이 자기분열 및 자기모순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전술의 틀의 군사술 그 자체는 우선 그 모순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다음에는 이 모순을 제거함으로써 실천적으로 변혁되어야 한다. 따라서 예컨대 2차대전기 독일군과 소련군의 군사행동을 전략과 전술로만 해석함이 무리임이 폭로된 이상은 이제 전략/전술의 틀은 이론적 및 실천적으로 전복되어야 한다. 

5.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전술 지휘관들의 '직관(Anschauung)'에 호소한다. 그러나 그들은 작전술을 '실천적인' 지성적·이론적 활동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6.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작전을 전략/전술 틀 안에서 해소시킨다. 그러나 작전의 본질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추상이 아니다. 그것은 독립된 영역으로 군사적 관계들의 총체(ensemble)이다. 이렇듯 현실적 본질에 대한 비판으로 들어서지 못한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1. 군사사 발전의 진행을 도외시하고 군사술을 전략/전술 그 자체로서(fur sich) 고정시키며, 따라서 하나의 추상적인-'고립된'-군사술을 전제로 삼지 않을 수 없었다. 2. 따라서 그 본질은 단지 ‘사유(Gattung)’로서만, 다수의 전투들을 '자연적으로' 결합시켜주는, 내적이고 침묵을 지키는 보편성으로만 파악될 수 있을 뿐이다.

7. 따라서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작전술' 그 자체가 새로운 독립적 영역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분석한 전략/전술의 틀이 사실은 전략/작전술/전술의 틀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다. 

8. 모든 군사행동은 본질적으로는 '실천적'이다. 군사행동을 신비주의(Mystizism〔us〕)로 유도하는 모든 신비는 군사적 실천 속에서, 그리고 이러한 실천의 개념적 파악 속에서 그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낸다.

9. 서구의 군사이론, 즉 작전술을 실제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지 않는 군사이론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전략/전술의 틀, 즉 나폴레옹 시대의 틀이다.

10. 구태의연한 군사이론의 입지점은 나폴레옹 시대나 그 이전을 위한 군사이론이며, 새로운 군사이론의 입지점은 현대전을 위한 군사이론, 또는 전략/작전술/전술의 틀이다. 

11. 서구의 군사학자들은 오랫동안 군사술을 전략과 전술로만 '해석'해왔을 뿐이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작전술을 넣어 '변혁'시키는 일이다. 


원문: https://www.marxists.org/korean/marx/theses-feuerbach/index.ht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밀리돔 | milidom 의 저작물은 이용약관에 의거해 이용 가능합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은 별도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글/댓글 작성 전 이용약관을 숙지는 의무사항입니다. 규정 미준수에 의한 책임은 온전히 작성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