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상관없는 숫자놀음

- 공개된 2015년 국방예산(안) 설명을 보면 방위력 개선비 - 해상 통제 및 상륙작전능력 부분에 이지스함 건조 이야기가 있네요.

여담이지만 모 사이트에서 관급장비 관련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지스 시스템, VLS, 조사기를 제외하고 관급품 내역을 추려보면 대충 함포, CIWS, 소나, 전자전장비, 항해용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어뢰발사관, 대함미사일발사관, 군용 통신기, 엔진, 발전기, 자이로 정도가 있습니다. 이중 자이로는 이지스함의 경우 이지스 체계에 전용 자이로가 포함되기에 체계 가격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체를 비롯해 기관제어감시장치, 추진기, 함안정조타기, 감속기어, 조수기, 냉동기, 각종 펌프, 배전반, 크레인 등은 대부분 도급이구요. 지금 이지스 가격이 7천억 정도가 나왔고 선체 가격은 기존 2,600억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거라 생각되니 많이 쳐줘서 3천억이라 한다면 따져봐야할 것은 나머지 3천억 좀 넘는 예산으로 위 관급장비들을 전부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이중 엔진은 LM-2500 기준으로 하면 신품으로 4기 조달시 250억 정도 소요됩니다. 나머지 KMK-45, 팔랑스, 소나타, TACM, SQS-240K, SQS-220K, SPS-100K, EOTS, 청상어발사관, 해성발사관, AG9140RF 발전기의 조달가격을 확인해보면 대강의 전체가격을 가늠할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현재 저도 정확한 전체가격은 모르지만, 위 장비들 중 AG9140RF 발전기와 흑룡 예인소나 정도를 빼면 인천급 배치1에도 탑재되는 장비이고, 수량도 거의 같습니다. 그런 인천급 배치1의 선체와 전투체계, 레이더를 포함한 전체 건조가격이 얼마인지를 생각해볼때 이지스 체계와 선체 가격 빼고 3천억 정도 남으면 나머지 관급장비 금액은 여유롭게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지스 시스템 도입 가격이 대당 7277억, 과거 이지스 시스템 도입 가격이 대당 3913억, 여기서 함정이 이번 도입 가격은 Mk41 VLS를 포함한 가격이고 과거 가격은 미포함 가격, 과거 이지스 가격에 VLS 도입가 754억 더하면 4667억. 과거 선체 건조가 2595억, 장비 도입가 6644억, 이지스, VLS를 제외한 장비도입가 6644-4667=1977억. 이지스 가격 상승 비율 7277÷4667=약 1.56. 이 비율을 타 장비에도 적용시 1977×1.56=3084억.

소나 시스템 최근 조달가격 SQS-240K 약 71억원, SLQ-260KA 58억, DSQS-21BZ-M 약 51억, SQR-220K 약 54억, SLQ-261K 약 16억. FFG 소나 가격 약 130억, DDH-1/2, DDG 소나 가격 약 121억. 물론 세종 배치2 건조시점 생각하면 추후 신형 함수 소나와 능동예인소나를 개발해 탑재할 경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소나 바뀐다고 갑자기 수백, 수천억씩 가격이 뛸 일은 없다는거. 엔진의 경우도 과거 건조가격 보면 LM-2500 주기+AG9140RF 발전기 구성으로 583억이고 올해 LM-2500 신품 도입가가 대당 62억인데 추진체계를 바꿔서 MT-30 COGLAG 체계로 간다 쳐도 MT-30이 LM-2500과 경쟁하는 엔진인 이상 기존 가격에서 큰폭으로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