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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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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군부심을 부리자면 나는 수색중대출신이다.

그리고 수색은 수색대라고 DMZ에 작전할때 방탄차량을 자주 탈 수 있었는데....

내가 방탄차를 탔다고 하면 미필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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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녀석을 떠올리고


군필의 경우 그래도 조금 현실감각이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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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부대에서 쓴 방탄차량을 떠올렸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고 했던가.....

자대에 배치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버리 이등병(신)시절, 선임들이 DMZ작전을 나간다고 차량에 짐을 넣어라고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나에게 비닐봉지를 던져주면서 이건 XXX가는거니까 방탄차에 넣어! 라고 외쳤다.

방탄차...?! 입대당시 나도 한국군의 방탄차의 악명은 들었지만 그래도 최전방의 수색대이니 그래도 나름 괜찮은 녀석이 오지않을까 속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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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미군에게 방탄험비를 빌렸지 않았을까!? 라는 망상도 했으니까....


멀리서 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 긴장감과 흥분을 감춘채로 뭐가 오는지 도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실물을 본 나는 엄청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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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베트남전때나 볼 수 있었던 건트럭같은 놈이 기어온 것이다.


내가 본 녀석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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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에 그냥 방탄판을 대충 붙여만든 녀석이었다.

신이시여.....

그리고 방탄판을 두드려보니...퉁퉁하고 소리가 울리었다.

그렇다. 방탄판속은 비어있는 것이다. 이런 녀석을 보고 드는 생각은 이것뿐이다.

'이거 방탄될까....?'

물론 두께는 꽤나 두꺼워 안이 비어도 소총탄은 막겠지만 두드리면 퉁퉁소리가 나니 병사들과 간부들끼리도 저거 방탄안될거야라는 씩의 말을 자주하였다.

또한 더 골때리는 점은 저놈의 기관총 거치대인데 나름 잘 만들어서 K-3를 거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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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K-3기관총의 붉은 타원부분을 끼울 수 있게 만들어 총이 빠지거나 하진 않는데....

어디 문제가 없으면 한국군대겠는가...?

저놈의 거치대를 너무 높게 만들어 나같은 키작은(170cm)인간이 기관총을 잡으면 지상을 쏘기 위해선 꽤나 높게 손을 올리거나 발판이 필요했다. 그리고 수색대에는 의외로 키가 작은 인간이 많다.

그래도 벨트도 있어서 차가 급격히 움직여도 기관총사수는 벨트를 이용해 계속 서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짬이 조금씩 차서 나도 이제 DMZ작전을 나가게 되어 저 방탄차를 타게 되었는데 방탄차만 타는 운전병과 친해져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했다.

DMZ투입되는 운전병도 나름 위험한 곳에 작전한다고 00km마다 휴가가 하루씩 더 붙는단다.(물론 수색대도 격오지휴가라던지 휴가가 일반병보다 많다.) 그리고 저놈의 방탄차가 방탄판을 붙여서 그런지 언덕이나 험지를 올라갈때 힘이 모자라서 불편하다고 한 것이다. 문제는 DMZ는 대부분 험지이고 언덕이라는 것이다. 진짜 가끔이긴 하지만 언덕을 올라가다 차가 미끌린 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철렁거리던지....

특히 저놈의 방탄차는 뒷문을 열기도 힘든데 방탄을 한다며 뒷쪽 여는 문도 통짜쇠로 되어 매우 무거워 열고 닫기가 꽤나 힘들다. 그러나....저놈의 뒷문은 일반닷지의 뒷문높이와 같아서 몸 전체를 가려주지 않고 무릎까지의 높이만 가린다는 함정이 있다.

그리고 다른 연대놈들 방탄차를 보는데 걔들도 뒷문이 무거워서 열고 닫지 않아도 탈 수 있게 간이 계단을 만들어 붙여놓은것까지 보았다.

전역후 저 방탄차의 사진을 찾고 싶어도 인터넷을 모두 뒤졌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가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65&pn=171&num=44 

우연히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통해 사진을 찾게 되었다.

참....저 녀석 사진을 찾을려고 2년을 구글링했지만...오히려 네이버를 검색하는게 더 빠를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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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4.10.07. 08:18
어떻게보면 중형전술차같은 통장갑 보다는..저 방탄닷지의 방탄판을 경량화하고 모듈화해서해서 하차보병이 바디벙커마냥 도수운반하고 탑승시 차대에 결합하도록 하는게.. 향후 예비전력쪽에서 필요하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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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 2014.10.15. 15:38
검색의 경우 국내 사이트 중 블로그 등등 여러 사이트가 구글 검색 엔진을 거부하도록 코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데이타의 경우 네이버 등이 더 잘 찾아 주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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