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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mm 기관총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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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글을 쓰게 되네요.

 

그런데 갑자기 뜬구름 잡듯 7.62mm 기관총은 왜 꺼내냐라고 물어보실거같은데,

 

메일로 최근 공개된 워리어 플랫폼과 관련하여 7.62mm기관총이 정말 효율적인 체계가 될 것인지에 의문을 가지는 내용이더군요.

 

또한 제가 예전에는 5.56mm 기관총을 지지했다가 7.62mm 기관총을 국군이 도입한다니 이젠 말을 바꾸어 7.62mm 기관총을 지지한다는 과격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조금 자세히 글을 쓰겠습니다.

 

USMC-120427-M-SR181-035.jpg

 

출처 - http://jjy0501.blogspot.kr/2018/01/m27.html

 

 

우선 제가 5.56mm기관총을 지지한 이유는 아주 먼 예전 미해병대가 m27(hk416)을 분대지원화기로 채택하는 것을 보고 꽤 많이 당황했습니다.

 

 

 

출처 - https://youtu.be/g8sa8QFNEGI

 

저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선 위의 영상처럼 화끈하게 총알을 퍼부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꼰대...아니 냉전시대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 후 미해병대가 비록 분대지원화기로는 m27을 채택했지만, 기관총은 어디서든 가져올 수 있어서 없앤것이 아니라는 월간 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님의 기고문을 보고 이해가 되었지요.

 

이 부분 때문에 제가 5.56mm기관총의 신봉자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예전 차량화 및 기계화, 시가지 교전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엮여서 5.56mm 분대지원화기가 7.62mm 기관총과 유사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자료를 인용하여 7.62mm 기관총이 없어도 될 것이라는 착각까지 했지요.

(물론 지금이야 인용한 자료에 대한 반박자료가 워낙 많아 이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7.62mm기관총의 경우 5.56mm보다 압도적인 교전거리와 화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7.62mm 기관총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그럼 7.62mm기관총이 화력증가와 북괴군을 상대하는데, 문제가 없는가? 라는 질문으로 바꾸면

 

"7.62mm 기관총이 정답은 아니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기에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라고 대답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7.62mm 기관총에 저도 불만이 많습니다.

 

7.62mm기관총을 다시 도입한 이유는 800m이상의 장거리 교전 능력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800m 이상 교전에 효과적인 체계일까요?

 

아닙니다.

 

a01.jpg

출처 - https://ndiastorage.blob.core.usgovcloudapi.net/ndia/2016/armament/18356_Gudmundsen.pdf

 

사실 7.62mm 기관총의 탄약은 500m만 날아가도 에너지의 50%를 잃고, 800m 이상에서는 1/3 수준으로 떨어져 북괴군을 제대로 제압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죠.

 

다른 탄약도 똑같이 에너지를 잃는건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애초부터 조금 더 큰 구경의 기관총을 도입해서 갈기는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a02.PNG

출처 - https://ndiastorage.blob.core.usgovcloudapi.net/ndia/2016/armament/18356_Gudmundsen.pdf

 

또한 7.62mm기관총의 유효 교전거리는 길어야 1200m 수준이지만, 북괴군의 73식 대대기관총은 이를 넘는 1500m 수준까지 갑니다.

 

북괴군에 대한 이론적인 우위를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실제 교전이 딱 유효사거리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다른 영향도 있기에 이론적이라고 명기했습니다.)

 

20171021_083907(0).jpg

 

출처 - 본인촬영

 

그렇기에 제가 지금 당장 K12의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이 K12기관총이 워리어 플랫폼과 연계한 미래전장을 압도할 체계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0.338구경의 LWMMG 기관총같은 탄약체계의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이럴 경우 군수체계의 전반적인 변화도 필요하고 엄청난 예산이 깨질것이니, 7.62mm기관총을 그냥 쓰자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죠.

 

또한 더 넓게 시야를 넓히면 미군에서도 CTA기관총이다! CTA소총이다! 하면서 탄약체계를 손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야 퍼스트 무버가 되어 먼저 표준 규격을 정하자! 라고 뛰어나갈 수 있지만, 군수품의 경우 미국이 워낙 큰 시장이기에 미국의 표준이 전세계의 표준이 되어 먼저 뛰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에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으니....패스트 팔로우를 위해서라도 7.62mm 기관총을 채택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럼 결론을 내리면, 새로운 탄약을 사용하는 효율적인 기관총을 도입하면 좋겠지만, 여러 현실적인 한계로 7.62mm기관총 도입에 만족한다가 제 주장입니다.

 

예산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LWMMG처럼 0.338 구경의 탄약을 CTA로 만들어서

 

rambo-first-blood-poster1.jpg

 

출처 - https://riflessionicinematografiche.wordpress.com/2012/05/02/rambo-magnanimita/

 

존 람보처럼 막 쏘고 다니게 하고 싶죠.

 

※ 추신 - 퍼스트 블러드만이 '진정한 람보'입니다. 그 이후의 람보 시리즈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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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2018.04.08. 18:02

추신에 격히 공감하며... 신형 탄약 이야기가 나와서말인데, CTA 탄약은 아직 그것을 사용하는 검증된 총기들이 부재한 관계지만 .300BLK나 .338구경 기관총탄 같은 성능이 입증되면서 그것을 운용하는 총기를 찾가 용이한 경우엔  다른 특전여단들까진 보급문제땜에 힘들어도 707이나 특임여단 등에서 주의깊게 참고하시며 운용을 검토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써봐서 쓸만하다 싶으면 정규군으로도 확대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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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18.04.08. 18:04
22nd

네, 저도 칼 구스타프의 경우 정규군이 쓰기엔 무리이지만 특전사에겐 정말 권하고 싶은 체계이죠. 이처럼 특전사에게는 보급문제를 뛰어넘어 좋은 장비를 우선적으로 지급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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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2018.04.08. 18:10
unmp07

대전차화기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전 특임여단에 현궁 대전차미사일도 보급해서 여단의 화력지원제대는 물론 유사시엔 일반 특전팀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3년 이라크전 당시, 적후방에서 활동하던 그린베레 지역대가 이라크군 전차부대와 맞딱드리고 공중지원도 여의치않던 순간에 그들 목숨을 구해 준 것은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뿐이었죠.

 

상태야 어찌됐든 수천대의 전차를 운용중인 북괴군의 기갑전력을 생각하면 적후방에서 전차와 마주칠 경우도 얼마든지 상정해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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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마스터 2018.04.08. 18:19

pike_body_img_01.jpg

 

pike_hero_img_wide.jpg

 

pike_pic_01_lg.jpg

 

https://www.raytheon.com/capabilities/products/pike

 

저는 이 물건이 보병 화력강화의 성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게 실용화되고 다양한 탄두가 나온다면 2km나 되는 사거리를 이용해서 드라구노프나 RPG-7, NSV 중기관총을 든 적들에게 치명적인 카운터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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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18.04.08. 18:28
제너럴마스터

확실히 저런 무기체계가 실용화되고 저렴해진다면....보병화력이 굉장히 늘겠지요.

물늑대 2018.04.09. 15:15
제너럴마스터

캐나다군이 실전에 이미 배치해서 쓴다는 이야기가 위키에 있긴 한데, 유튜브 등에서 이거 발사 장면 동영상(그냥 발사 사진도 없죠)이 전무한 것으로 봐선 그냥 소문일 수 있습니다.

안승현 2018.04.09. 08:02

총알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 전술의 문제.  

 

게릴라전, 특히 매복을 하는 게릴라전은 철저하게 게릴라가 승리할수 밖에 없는 전투 방식입니다.  

자기 세력보다 강력한 적은 통과 시키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들이 해치울수 있는 병력수준만 공격하는 전투수행 방식이니 까죠. 

뭐 이렇게 수행 안하는 애들도 있긴 하지만요. 

 

이미지 출처 : https://encrypted-tbn0.gstatic.com/images?q=tbn:ANd9GcQwSL2Xqu42lZ1YkrfQJR-uDGbkhLbW7S-OiYTRSP1eNATsHjV9

이 이미지 다들 아실겁니다.  2차대전때 살아 돌아온 폭격기 피탄 위치죠. 

첨엔 피탄위치 강화 하려던 장성들은 통계학 교수의 설명을 듣고 엔진등 주요부위를 장갑강화 했죠.  저 부분을 맞은 기체는 맞아도 살아 돌아올수 있지만 그외 부위는 맞으면 골로 가는 거라는 모집단의 문제에 따라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미군이 테러와의 전쟁이후 주로 수행하고 있는 경보병간의 교전은 이런 모집단의 특수성을 가집니다. 

AK와 AR소총탄의 사거리 가지고 비교하기도 하는 사람들 있는데... 잘못된겁니다. 

사거리가 부족해서 당하는 이유는... 적이 유리한 전쟁수행 방식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전차전을 보병이 수행할때 가지고 있는 대전차 화기에 따라서 교전거리를 적절히 판단하죠. 절대 최대사거리에서 쏘는게 아니라 보유한 대전차 화기의 특성에 따라서 대전차전을 수행합니다. 이게 당연하듯...  미군을 상대하는 적 경보병은 미군의 화기 특성에 맞게 대응하는것 뿐입니다. 

 

여기서 미군이 7.62mm로 바꾼다 한들 또는 차세대 중간탄으로 바꾼다 한들 인간들은 언제든 답을 찾아 냅니다. 

라인전이면 몰라도 시가지 매복전(또는 마을)이란 특수성을 가진 게릴라 전투수행 방식은 상대 무기와 사거리, 운용방식을 훤휘 꿰고 있는 상태에서 수행되니까요. 

 

근데 이걸 정규군간 전면전에 투영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위에 언급한 5.56mm/7.62mm 의 사거리가 불리한 영역에.... 몇초후에 박격포탄이 내리 꼽히기 시작하거든요. 

좋은 예가 베트남전 입니다. 

 

지금 AR계열 사거리 가지고 끙끙거리는건 전쟁수행 방식이 저쪽이 철저하게 유리한 전쟁수행 방식이라 그렇지...

피아가 확실한 라인전인 경우엔 그다지 사거리가 부족할게 없습니다. 사거리가 부족하면 거기에 바로 박격포가 떨어지거든요. 

2차대전 때도 바로 뒷단의 화력지원이 빵빵한 군대는 보병간 소총전에서 사거리 부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AR소총계열이 사거리 문제에 골머리를 썩는 이유는... 이렇게 조금 다른 상황을 인지해야 합니다. 

블라디미르 2018.04.10. 01:00

현역 간부로써 현재 운용되는 자동화기들의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육군이 운용하는 5.56/7.62mm 기관총중 제대로 자동사격이 가능한 화기의 수량이 몇정이나 될지도 의문인 상황이라 미군의 차기 탄약체계를 쫒아가는건 둘째치고 당장 사용이 불가능한 화기를 대체할 총기부터 신규도입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338NM이던 6.5 CM이건 다 좋은데 지금 당장 방아쇠를 당기면 기능고장 없이 탄을 뱉어낼 수 있는 자동화기가 너무 부족합니다...

profile image
블라디미르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그런 문제점들도 막상 전시에는 창고에 있는 A급 치장물자가 지급 됨으로서 상쇄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어떠한가요?

블라디미르 2018.04.10. 03:38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후방사단이면 모를까 전방사단이라면 H+2면 이미 거점으로 이동해서 전투를 준비해야 하는데 과연 치장된 총기가 실제 거점으로 도착할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결정적으로 기관총같은 공용화기는 치장된 화기가 없고 전량이 실제 운용되는 화기이기 때문에 M1917이나 M1919같은 도태화기라면 모를까 기관총은 치장총기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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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짐 2018.04.10. 13:15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창고에 있는 A급 치장물자라는건 허상에 가깝습니다.

 

특히 총기류는 신품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걸 착색 후 진공포장해서 치장하고 있는데, 이런 사정을 모르고 그냥 보면 신품처럼 보이기 때문에 신규 총기류가 가득하다! 는 오해가 퍼진거죠.

 

실제로 부대에 인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서 총기가 부족해지자 치장물자를 꺼내서 사용해봤는데... 보기에는 새거 같았지만 일부 총기의 총열은 이물질로 오염되어서 청소한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더불어서 상비사단이 비축한 치장물자는 현역을 위한것들이 아니라 동원 예비군을 위한 수량이 비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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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8.04.10. 07:51

전 미국이 나토7.62미리를 대체할때 오히려 치장탄약을 싼값에 업어와야한다고 생각하는입장이라..일단현재의7.62mm체계의추가도입은 찬성하게되더군요.

 

유효사거리는 상대의 방호상태에 따라서도 바뀌는것이고 방탄복이 대중화되어가는 요즘이라..후속군수지원(탄재보급)을 늘이거나 탄소모율을 줄일 방책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5.56mm 보다 같은거리에 더 운동에너지가 우수한 탄을 써주는게 좋다거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특히 기계화부대는 개인화기도 7.62mm탄으로 맞춰야한다고 생각되네요.

컴뱃메딕 2018.04.10. 11:15

저는 우리군실정에 분대용 기관총으로는 k2 중총신에 드럼탄창을 보급해야 한다고 봅니다. 드럼탄창 고장시 일반 30발들이 쓰면되고요.

교육. 보급이 시원찮은데 미국따라하면 안되고 구소련 방식이 맞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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