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1, 2 후기

거의 다 썼는데 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은 임시저장이나 메모장 복붙을 생활화 하십시오.

드라마 나르코스 시즌 1, 2는 어떻게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자신의 마약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는지, 미국에 어떤 경로로 마약을 밀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마약 유통의 주요 출처이자 책임자인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처단하기 위한 데아(DEA) 요원 하비에르 페냐, 스티브 머피 그리고 콜롬비아의 법 집행기관의 처절하고 힘겹고 눈물나고 답답하면서도 감동적인(?) 실화를 다룹니다.

시즌 2까지 봤지만 스토리는 시즌 1까지만 설명하도록 하겠읍니다.

시즌 1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피노체트 독재정부 하의 잔인하고도 폭력적인 마약 퇴치작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남겨진 마약 관련 시설들과 물품들을 어부지리로 획득, 그것을 바탕으로 마약 사업을 확장합니다. 자신이 마약 사업으로 번 돈을 이용해 지지층을 형성, 정계에 진출할려고 하였으나 법무부 장관인 로드리고 라라의 폭로로 인하여 실패,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여기까지가 초반부 입니다.

중반부에선 콜롬비아 정부와 *카리요 대령과 그의 수색부대인 서치 블록에 대항, **협상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였으며 콜롬비아 정부는 이에 굴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선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옛말에 기회는 언젠가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읍니까? 에스코바르의 조직원들 중 두명이 자금을 횡령한다는 의혹이 있자 파블로는 그 두 조직원들을 죽이게 됩니다. 이러한 ****명분으로 콜롬비아 대통령 가리비아는 군을 동원해서 파블로의 이감을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현장에 투입된 군은 감옥을 포위하고만 있었지 그 외에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있었읍니다. 이에 가리비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산도발은 현장에 나가 협상을 시도해보지만 설상가상으로 산도발은 인질이 되고 말았읍니다. 이에 가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군 대테러 특수부대를 투입해 산도발을 구출하였읍니다.

하지만 그 사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자신의 사설 감옥에 있는 비밀 통로를 통해 포위망을 빠져나가게 되며 시즌 1은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후기는 솔직히 말할께요. 나르코스 시즌 1과 2는 후반부를 제외하면 볼때마다 답답하고 암걸립니다.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거나 어디선가 쥐새끼처럼 빠져나가는 그 광경을 보면 이보다 더 답답할수가 없어요. 무기의 재현은 쬐까 좀 아쉬워요. 총에 소음기가 부착되지 않았는데 총성이 소음총 소리가 난다던가, 무배율 도트사이트(Meprolight MOR B)인데 저격용 배율조준경처럼 묘사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좀 아니예요

그래도 당시에는 위성전화를 통신 수단으로 많이 썼는데 그 위성전화를 도, 감청할려면 SIGINT 수집 항공기를 현장 상공에 띄우지 않고선 알 수 없어서 피똥싸는것과 같이 그런 현실적인 재현은 높이 평가하고 싶고 당시 마약 카르텔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와 DEA와 콜롬비아의 법 집행기관이 어떻게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처단하게 되는지를 자세히 묘사한건 일품입니다. 나쁘지 않은 드라마이고 시즌 3나 멕시코 시즌도 기대되네요.

*콜롬비아 경찰 소속이며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가장 두려워 하는 인물이다

.

**인질들을 풀어주고 무차별 테러를 중단, 자수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콜롬비아 범죄인 인도조약 폐지, 카리요 대령의 전출과 서치 블록의 해체 그리고 자신이 지은 사설감옥에 셀프 수감되는게 조건이었다. 당연하겠지만(?) 그 사설감옥은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지은것이며 교도관들도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선정하였으며 감옥 반경 3km 이내로 경찰은 접근 못한다.

***그중 하나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정치인 가족들중 일부를 납치 및 감금하는 것이었다.

****감옥에서 살인을 저지르는건 협상에 위반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