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류성룡함 장병 1년반동안 불량 구명조끼 착용

뒷돈을 얼마나 받았길래 저런걸 납품하는걸 안막다니 참 --;

비모 사이트에선 벌써 해적들이 또 한건 했느니 하며 난리지만, 부력방탄복의 특성상 관리를 소홀히 하면 1년 반 만에 불량이 나오는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고, 이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수단 또한 제한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테스트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수조 속에 부력방탄복을 10kg의 강철추를 매달아 띄워놓고 '48시간' 방치해서 가라앉는지를 확인합니다. 즉 48시간을 버티지 못하면 1시간을 버티다 가라앉든 47시간 30분을 버티다 가라앉든 똑같이 불합격이 나온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이, 평소에 운용부대에서 불량 발생 여부를 캐치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평소에 장병들이 48시간 부력방탄복 입고 물에 떠있을 일이 생기지 않고서야.. 전투수영 훈련도 물에 들어가있는 시간은 끽해야 반나절이고, 그 정도야 불량품이라도 대부분 둥둥 잘 떠있으니 정말 심각한 불량품이 아닌한 불량 여부를 식별할 수 없죠. 그나마 불량을 식별할 거의 유일한 수단인 정기 부력검사는 1년에 한번 실시하게 되어있으며, 그나마 함 행동 때문에 일정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일정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1년 반 정도 검사 못할 수도 있는 일이고, 관리상태에 따라 성능검사에서 합격받은 신품이라도 그 1년 반 동안 충분히 불량품으로 변할수 있는게 부력방탄복입니다. 부력재가 압력과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이지요. 한여름에 밀폐된 철 보관함에 꾸역꾸역 포개어서 보관하면 불량품되는거 순식간입니다. 부력저하 문제를 식별하고부터 부력방탄복 보관지침은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게 원칙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다보니.. 결론은, 기사에 나온 내용 만으로는 이게 납품 비리인지, 단순 관리소홀에 따른 부력성능저하인지 판별하기 힘들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