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 전투가 의도적으로 포위 당한 전투인가요?

횡성전투 결과로 8군사령관이 10군단 사령부를 방문해서 대처방안을 논의했는데 그 결과 지평리-원주를 연하는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결정하였고 10군단 동측 전선이 원주로 후퇴하자 지평리가 유엔군의 방어중심지역이 된거입니다.

10군단에서는 지평리가 적을향해 돌출된 돌출부이니 후퇴시키자 하였지만 군사령관은 지평리의 23연대가 붕괴된다면 중국군이 후방으로 침투할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이는 8군 주력의 포위를 의미하는거였습니다. 즉 지평리는 8군 주력의 측방견부에 위치한 군사핵심지역이였던거죠

그래서 23연대도 원래 철수준비중이였는데 전면방어로 태세를 전환합니다.

지평리는 주위의 고지대가 원형으로 빙 에워싼 형상이였는데 이 고지를 다 점령해서 방어하면 좋지만 1개연대병력으로는 부족하였고 중공군이 고지대를 점령한다하더라도 화력지원 능력이 부족하니 차라리 방어면적을 줄이자 하여서 인근 구릉과 논의 둑을 이용하여 방어진지를 형성한겁니다.

연대장 프리만 대령은 화력& 장애물을 연계한 방어진지를 구축하였고 중공군은 대부대 병력을 이용해 지평리로 향하는 도로를 통제하여 유엔군 증원을 차단합니다.

전투에서 G대대가 돌파당하여 방어선이 붕괴될 위험에 처하지만 몽클라르 대령의 프랑스대대가 활약하여 진지를 고수 함으로써 방어선이 붕괴되지 않습니다.

지휘관&병사들의 활약으로 방어선이 고수되고 있을때 9군단 예하 크롬베즈 대령에게 지평리를 구출하라는 특수임무가 할당되어 크롬베즈TF는 전차로 구성된 기동력을 발휘하여 지평리로 향하지만 중공군이 차단한 저지선을 뚫기 어려웠고 이 과정에서 하차보병들을 뒤로 남겨둔채 진격해버릴정도로 지평리에 닿기 위하여 기동의 기세를 유지합니다.

크롬베즈 부대는 결국 지평리에 닿았고 TF의 지평리 증원을 차단하지 못한 중공군은 전의를 상실하고 그날밤 시신을 수거하여 퇴각합니다. 하지만 크롬베즈 부대나 23연대 역시 전투력이 고갈되어 후방에 남아있는 하차보병을 구하러 갈 상황이 못됬기 때문에 지평리에 방어라인을 유지하게 됩니다.

지평리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중공군은 횡성전투때 달성한 전술적승리를 전략적 승리인 유엔군 후방차단을 실패하게 됩니다(지평리 점령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보니 8사단을 격파하여 유엔군 후방으로 진출할수있는 호기를 놓치게 됩니다)

또한 지휘통제의 통일 없이 대부대가 소규모 병력만으로 협조된 작전을 실시하지 않아서 병력소모가 컸습니다.

결국 이런 중공군의 과오로 4차 공세를 실패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