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미사일"만으로 승리하기 어려운 이유가

산업 및 경제 시설은 미사일 같은 수단으로 공격하기에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더불어서 고강도 전면전은 단기간(수개월)에 끝나기 때문에 기존에 비축해둔 물자를 가지고 치루게 됩니다.

미사일은 "1회용품"과 같아서... 자원낭비적입니다. 물론 전투기와 달리 비행장 등의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훈련과 유지 등의 부대 비용은 좀 쌉니다만, 단기간에 적은 목표만을 때린다면 모를까 전면전급이 되면 비용이 역전됩니다. 그래서 미국도 미사일만으로 전쟁 안 하죠. :)

미사일의 효용이라면... 일단 적지에 전투기가 들어갈 능력이 없는 나라는 미사일밖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ex] 서로 탄도탄으로 치고 받은 이란-이라크 전쟁) 공군이 공세를 취할 능력이 있는 나라라 해도, 활주로에 의존하지 않는 미사일은 개전 초기 기습에 의한 공군기지 피해 등을 감안하면 적절한 보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탄도탄은 속도가 빨라서 긴급한 타격에는 장점이 있을 수 있죠.

비군사(산업) 타겟이라도 핀포인트 타격으로 전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면 미사일도 써봄직 할 겁니다. 발전소/송전시설 같은...

어느 정도의 자원을 쏟아야 적대국을 굴복시킬 수 있는가는, 그 전쟁에서 추구하는 목표, 즉 정치적 요구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적대국의 의지도 작용하고요. 외교적인 양보나 해외 특정 지점에서의 철수만을 추구하면서 적대국의 항전 의지가 낮다면, 적은 타격만 성공시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상대국의 정권을 타도하고 정치체제를 바꾸기까지 해야 한다면, 이건 미사일이든 전투기든 폭격만으론 안되고 지상군이 들어가서 점령해야죠.

일본이야, 그쪽의 논객 중에서도 중국이 대량의 순항미사일로 발전소들만 때려도 곤란할 거라는 걱정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중국이 일본을 때리는 목적(무엇을 요구할 것인가)이 뭐냐에 따라서 그것으로 끝날지 아닐지가 달라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