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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전술차량의 방탄화 이야기

unmp07 unmp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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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바쁘다보니 밀리돔에 글을 못쓴지 꽤나 오래되었죠.

 

그러다가 whitecloud님의 기갑수색차량이야기를 보고

(https://milidom.net/photo/888678 )

 

소형전술차의 방탄에 대해 한번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방탄이 무조건 잘되면 좋냐에 대한 논란입니다.

 

캡처.PNG

 

출처 - 소형전술차량LTV 개발성과와 적용기술Ⅱ, 김현철 외 2인, 국방과 기술 제 437호, p108-125

 

소형전술차의 방탄킷이 공개되면서 m1025의 방탄킷과 비교를 당하기 시작합니다.

 

ce0baf121bbf3e2fde8a22f92666b9a1.jpg

출처 - http://www.usedh1.com/wp-content/gallery/8405-27kb/Armor-breakdown-pic.jpg

 

특히 험비의 방탄킷에는 후드의 방탄킷이 있지만, 국군의 소형전술차에는 후드 방탄재가 없다고 굉장한 논란이 있게 되지요.

 

그런데...여기서 논지의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막상 미군은 m1025에 후드 방탄키트를 적용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c01.PNG

 

출처 - http://www.amgeneral.com/our-products-and-services/m1151-hmmwv/

 

c02.PNG

출처 - https://ndiastorage.blob.core.usgovcloudapi.net/ndia/2007/twv/lenaers.pdf

 

심지어 m1025를 대체하는 신형 m1151 험비에는 험비 방탄킷이 A, B 형으로 간략화 하면서

 

후드 방탄을 과감히 삭제합니다.

(http://www.amgeneral.com/our-products-and-services/m1151-hmmwv/ 를 참고해주세요.)

 

즉, 미군조차도 후드방탄킷을 삭제했는데, 국군에게 후드방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고 볼 수 있죠.

 

re_re_0005.jpg

 

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정확한 링크는 오래되어서 찾지 못했습니다. 찾으면 갱신하겠습니다.

 

실제로 방탄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차량방호의 개념에서 접근하면 방탄이란 인원을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장비를 보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소형전술차량도 객실방탄을 우선시했으며 차량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샤시부에는 방탄이라기보단 방파편수준의 개념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런데, 험비도 신형이 되면서 객실보호에만 중심을 두고 소형전술차량도 객실만 방호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럼 무엇일까요?

 

f1d4469f4b07e4f96a446503d6734de3.jpg

출처 - https://ndiastorage.blob.core.usgovcloudapi.net/ndia/2007/twv/lenaers.pdf

 

바로 무게때문입니다.

 

m1151의 경우 방탄킷을 적용하고 포탑도 추가되면 무려 6,390파운드, 거의 3톤의 무게가 추가됩니다.

 

이 무게는 비방탄 험비의 2/3이나 되는 무게가 되죠.

 

이러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요?

 

차량의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a01.PNG

 

출처 - http://www.amgeneral.com/our-products-and-services/m1151-hmmwv/

 

실제로 미군의 m1151a1 험비의 경우 적재가능 중량이 3,950파운드지만 방탄킷이 적용되면 겨우 1,800파운드밖에 되질 않습니다. 반토막이 난 것이죠. 그리고 차량의 목적은 운송물을 옮기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장갑재를 옮기는것이 아니라 물자와 사람을 옮기는게 본질이지요.

 

또한 과도한 방탄재의 적용은

 

캡처.PNG

출처 - https://ndiastorage.blob.core.usgovcloudapi.net/ndia/2007/twv/lenaers.pdf

 

차량의 파손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UAH는 up-armored hmmwv로 장갑강화형 험비를 의미하죠. 그런데 과도하게 장갑이 추가되자, 차량의 프레임에 파괴가 일어나게 되죠.

 

따라서 소형전술차량에 적절한 수준의 방탄을 적용할 필요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국군의 소형전술차량의 방탄킷의 무게는 모두 합쳐 315kg으로 꽤 효과적이란 것을 볼 수 있죠.

 

[첨언 - 사실 국군의 소형전술차량과 험비의 방탄재관련 수평비교는 힘듭니다. 험비의 경우 태생이 방탄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국군의 소형전술차는 태생부터 방탄을 고려했습니다. 그렇기에 방탄형과 비방탄형의 중량차이는 0.7~1톤 수준이지만, 험비의 경우 위의 첨부한 자료처럼 거의 2-3톤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 수출형으로 제시된 방호력 증대 사양 소형전술차의 경우 또 1톤이 추가되어 기본형과 1.7~2톤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험비대비 무게차이가 1톤이상 차이나는거고요. 이는 차후 표로 정리해 첨부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소형전술차량에 너무 과도한 것을 요구하기보단 적절한 수준의 방탄을 요구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게 싫다면

 

JLTV Boeing Kongsberg.jpg

 

출처 - https://mms.businesswire.com/media/20171009005568/en/617365/5/JLTV+Boeing+Kongsberg.jpg

 

졸라 짱크고 무겁고 비싼 JLTV같은걸 도입해야하죠.

(그런데 정작 미군도 모든 험비를 JLTV로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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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고 2018.02.16. 00:29

그래도 저는 엔진부에 장갑을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생존성이라는 것도 일단 피격당했을 때 무사히 탈출해야 보장되는 것이지, 엔진이 터지고 차가 멈춰버리면 탑승부에 장갑이 있어도 사실상 죽은 목숨 아닌지 ㅠ 그리고 K151은 신형이라 험비에 비해 출력도 높고 차체에 여유가 좀 있어서 일부 방탄판을 추가해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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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18.02.16. 04:47
냐고

사실 그게 소형전술차의 한계인지라...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죠. 또한 의외로 엔진룸쪽에는 휀더나 후드로 보호가 되어서 엔진이 피격되어서 멈추는 경우가 일어날 경우는 의외로 낮습니다. 미군조차도 그렇게 운용하니...

 

아, K151이 출력이 높긴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 방탄판을 추가할 경우 또 험비보단 낫긴하겠지만 험비의 딜레마에 빠지는건 똑같을것같네요.

냐고 2018.02.16. 16:55
unmp07

하긴 저 정도 체급에는 어쩔 수 없겠네요 ㅠ

profile image

개인 블로그 하실 때 부터 항상 unmp07님 글을 볼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엄청난 양의 자료를 가져와서 적절하게 써먹는게 참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보통 그런 자료를 찾는것 부터가 쉽지는 않은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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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18.02.16. 06:07
점심은평양저녁은신의주

감사합니다!

빅맨 2018.02.16. 00:56

제가 잘못 본 것인가요.

소형전술차량 지붕에도 방탄이 안되는 것인가요?

칼부착식 방탄킷 표에 안보이네요~~~

profile image
unmp07 글쓴이 2018.02.16. 04:52
빅맨

KakaoTalk_20180216_044828449.png

출처 - 기아자동차 소형전술차 카탈로그

 

지붕의 경우 파편방호만 제공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STANAG 4569규격을 만족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빅맨 2018.02.16. 14:55
unmp07

네 감사합니다..  4569규격도 여러가지던데 북한 소총방어는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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