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는 과연 불량무기체계일까?

사진은 본인 촬영

우선 K-9 자주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사고로 K-9자주포에 대한 점검이 실시되었는데, 5년간 무려 1,708회나 되는 고장이 일어났다고 비판도 있지요.

하지만 과연 이 횟수가 심각한 수준인가를 따지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하나 들면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00체계도 초기배치 당시 3,000여회의 결함과 고장을 지적받았고 이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K-9은 약 000여대가 양산되었고 지금도 양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5년간 K-9 한대당 고장난 횟수는 1-2회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자동차도 5년에 1-2번씩은 고장이 날 수 있죠. 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비판이 아닐까싶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사고를 단순 단발성 사고로 넘어가자는 것은 아닙니다. K-9개발사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이와 유사한 사고가 K-9자주포 개발 당시에도 일어나 연구원 한분이 유명을 달리하셨지요. 이 때에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개선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원인을 찾아 이와 같은 비극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