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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철밥통’ 육사 교수들, 72년 만에 첫 해임

안승현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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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철밥통’ 육사 교수들, 72년 만에 첫 해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160600105&code=910302#csidx7639c6d911cea33bf6aab7e44bea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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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출신 교수 수혈해서 굳어진 군전략/정책들좀 해외의 최신 연구 받아 들여 생도들 교육하자고 한지가 언젠데... 

드디어 칼 뽑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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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8.03.16. 22:11

예전에 육사에서 민간교수로 재직하시다가 다른 곳으로 옮긴 분 이야기를 들어보면 민간교수 입장에서 육사 교수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 하시더군요. 일단 힘들게 사업 따려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던져주는 연구사업들이 꾸준히 있어서 밥줄 끊길 일이 없고 학생들(= 생도들)은 앞에 훈육관이 있어서 말 정말 잘듣고 수업에 엄청 적극적이라서 편하다고..... 그런데도 민간교수가 적은걸 보면 그냥 임용 자체가 적거나 잘 안알려져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육사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용 풀을 늘리고 민간에 교수급 연구원을 스카웃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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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8.03.17. 02:22
국방개형2020

죄송하지만 이런식의 댓글은 조금 무례하다고 느껴지네요. 말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그냥 이런 댓글을 달지 않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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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8.03.17. 02:26
whitecloud

대신 전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국방개형2020 2018.03.17. 07:25

하아... 댓글달다가 다 날라갔네요.

그냥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교수부에서의 수업을 오직 학습목적에서만 보느냐, 훈육 목적도 함께 고려하느냐에 따라서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수한 전문성을 가진 민간 교수들로 채우면 좋을거같죠.

그런데 육군사관학교와 생도대, 교수부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할때 한계가 있다 이거죠.

그리고 솔직히 민간인과 명문대 출신 교수사관 교수님들의 수업의 질이 더 높다는데는 동의못하겠습니다. 민간인들은 생도들에 대한 통제력이 너무 약하고 교수사관 출신 교수님들은 솔직히 단기자원으로 ROTC 개념으로 오신거다보니...

육사 출신 교수님들은 일단 생도들에 대한 이해가 높고 통제력이 강합니다. 어떨땐 아침에 폭풍 얼차려를 받고 너무 피곤해서 졸더라도 힘들때다... 2학년들 무섭지? 이러시면서 다 먼저 경험한 선배의 눈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어떨때는 무서운 선배, 상급자로서 따끔하게 혼을 내시기도 합니다. 재수강이 위험한 인원들에 대해서는 생도대와 훈육관님들과 활발하게 연락하면서 관리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민간인 강사, 교수님들, 교수사관 교수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구요.

사관학교와 생도대의 특수성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승현 글쓴이 2018.03.17. 08:40
국방개형2020

그렇게 좋고 따듯한 모습만 있었다면 90년대부터 군내부에서 문제제기 안하고 터져나오지 않았겠죠. 

이 문제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니라 90년대부터 국방부 스스로 개혁해야할 문제로 항상 말 나오던거였습니다. 

 

끼리끼리 문화로 발전이 없고 서로 봐주기식으로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며 각종 문제를 스스로 덥었었죠.  그걸 경험한 생도들이 나와서 임관후 문제라고 지적하고... 

 

무능한 교수가 무능한 장교를 양성하면 우리군은 무능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뿐입니다.  실제 우리군은 전투교리나 훈련등 과거답습형 구대잖아요.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수류탄 투척교범을 아직까지 답습하는 답답한 훈련체계를 고스라니 간직한 우리군인데 말입니다. 

연구하지 않고 과거의 것만 답습하고 과거의 것만 가르치는 교수들두고 과연 최고의 인재들이 만족했을까요?

 

사관생도의 특수성을 고려하니까 그나마 군 스스로 40%까지 민간교수를 채용한다고 한겁니다. 

군 스스로 저한 규정마져 내부 봐주기식 채용관행으로 스스로 어겨오던건데 과연 육사가 할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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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8.03.17. 13:00
국방개형2020

제가 말씀드리는 민간 교수는 단순히 단기자원으로 있는 교수사관을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정식으로 전임교수코스를 밟으시는 분들입니다. 그렇게 단기로 있는 분들은 대부분 석사학위만을 취득하고 가시는 분들이고 여기서 말씀드리는 민간 교수는 정확히 박사학위 취득 후 전임교원 코스를 밟으시는 분들을 말씀드린 겁니다.


위에 민간출신 교수님들의 강의의 질이 더 높다는데는 동의 못하겠다고 하셨는데 본인 전공과 완전 동떨어져서 강의를 하는게 아닌 이상 그쪽 수업 내용에 대해선 거의 완벽하다시피 꽤뚫고 있는게 교수(혹은 박사)라는 위치이고 그 이후로 부턴 그냥 교수법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교수법에서 대해선 민간 자원이냐 군 자원이냐 라는 차이는 별 의미가 없고 결국 그러한 교수법에 대해서 교수가 얼마나 실용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하느냐의 문제겠죠.

 

또한 훈육 목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훈육은 교수의 할 본분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학생들에 대한 교수의 통제력이요? 의미가 없습니다. 교수가 왜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가해야 하나요? 그런건 훈육관들이 해야할 노릇인거고 교수는 어찌됬건 자신의 강의을 충실히 수행하여 학생들이 자신이 강의하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고 의무입니다. 이 이후부터 교수가 학생들을 관리해준다 이런건 교수의 호의인거지 그게 교수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교수님들은 베이비시터가 아닙니다.

 

그리고 교수라는 직책은 단순히 강의를 하는것만이 주가 아닙니다. 오히려 민간대학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학부강의는 정말 잘해서 학생들에게 인기 많으면 좋은거고 정말 개판만 아니면 별로 의미없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건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행하는 본인 연구주제와 관련된 연구실적들이나 석사 및 박사 과정생들의 배출이 조금 더 중요합니다. 교수와 선생님 혹은 강사의 차이는 거기서 나오는거죠. 물론 지금 육군사관학교에 재직하고 계시는 교수님들을 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전 방금 위의 기사를 보고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부교수'씩이나 되는 사람이 10년간 연구기간 동안 연구실적이 미흡하고 '조교수'씩이나 되는 사람이 박사학위를 따지 않고 교수로 임용되어서 제한기간까지 박사학위를 따라 했다고요? 이게 진짜 육군 최고교육기관인 육군사관학교에서 벌어진 일인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게 심지어 72년만에 첫 해임의 사유라면....... 정말 말도 안나오는 레벨인겁니다.

후덜피아 2018.03.17. 17:50
국방개형2020

사관학교 역시도 민간의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입니다. 장교로 임관하는 방법이 다양하긴 해도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장교는 어떠한 형태로든 '고등교육'에 준하는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 장교의 자격을 줍니다. 이 의미는 장교로 지휘를 수행함에 있어 고등교육에서 학습한 지적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위하여 각 사관학교는 고등교육기관으로써 생도에게 고등교육 제공하고 여기에 더하여 심층적인 군사학/군사적 능력을 교육합니다. 이게 사관학교의 특수성이지 고등교육을 등한 시 해도 된다는 면책으로 특수성을 인정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고등교육의 교육자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생도를 가르친다 고등교육 제공의 의미가 희석되고 사관학교의 특수성이 사라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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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2018.03.17. 18:29
국방개형2020

단기자원 ROTC 개념이라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비육사 출신 교수들에게 생도들이 개기기라도 하나요? 임관도 안한 생도들이 교수 출신 따져가면서 통제가 되고 안되면 그건 교수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요. 그리고 훈육은 훈육관이 하는거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육사의 그 육사순혈주의는 정말 못봐주겠네요. 

국방개형2020 2018.03.17. 20:40
천서리막국수

개기기는요. 육사출신 교수님들이 생도들이 무서워하는걸 잘 알고 휘어잡을 줄 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모 교수님은 과제 조금 늦게 냈다고 분대장 생도와 정작관 생도 중대장생도 데리고 용무보게 하기도 하고, 어떤 교수님은 졸기만해도 바로 벌점 때려버리기도 하구요. 핵중령같은 분들은 졸기만해도 반성문 써서 훈육관님 싸인받고오게 하기도 하고 그러십니다. 예전에는 수업하다 말고 연병장도 돌리고 찍고와도 시켰다 그러더라구요.

교수사관 교수님들이 애초에 다 중위전역 하시는 분들이다보니 대체로 유하시거나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빡세신 분들은 빡세십니다.

반면 육사출신 교수님은 대부분이 정말 FM이거든요... 무섭기도 하구요.

타 출신이라고 해서 개긴다거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죠. 

애초에 육사 교수님들 중에 비육사 출신이라하면 교수사관 교수님들밖에 없는데요. 단지 육사 출신 교수님들과 교수사관 교수님의 다른점은 빡셈의 정도, 빈도와 중대 훈육관님께 언제든지 컨택을 하거나 사유서를 써오게 하거나 할 수 있다는 점입나다.생도들이 출신갖고 따르고 안따르고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순혈주의 많이 없어진지 오랩니다. 최소한 생도대에서는요. 실제로 생도대 훈육요원님들의 상당수가 삼사 및 학군출신이 많습니다. 그중에 정말 군인으로서 존경스러운 분도 다수 계시구요. 이번 겨울학기때 갔다온 GOP에서도 학군 출신 소초장님과 삼사 출신 대대 인사과장님께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국방개형2020 2018.03.17. 21:37
천서리막국수

학교에서도 요즘 위기의식을 가지고 학교 개혁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학교장님 부임 이후로 생도대 문화를 거의 180도 바꾸다시피 하는 변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일반학 수업 시수를 굉장히 많이 늘렸습니다. 안그래도 적은 수요일 문화체육활동 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요.

또 강압적이고 고압적이던 생도대 분위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를 주었습니다. 작년의 예를 들어보먼 기훈때는 정말 사람을 육체적 정신적 극한으로까지 몰고 갔습니다. 저희에겐 거의 인격이란게 없었죠. 물론 지금은 다 추억이지만요. 해가 지날수록 좋아지는데도 그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생도대에 넘어오면 앞에선 웃음조차 보이지 않는 2학년 생도들의 교육이 시작됩니다. 사소한 잘못이라도 보이면 언제든지 방에 들어와서 현지교정이라는 이름의 얼차려를 부여했죠.  한창때는 하루에 푸쉬업500개까지 해봤습니다. 또 쓰자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랬던 작년과 비교해서 지금은 천지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반발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과거 생도대장님 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학교장님이 주도하신 개혁이기 때문에 반발을 설득하고 누르면서, 또 많은 컨퍼런스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까지 변화에 노력하고 계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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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3.17. 22:19
국방개형2020

최근 육사 학교장님 인터뷰하고온 기자에게 개선관련 이야기 들었습니다.

최근 육참총장님의 위기 의식에서 나온 정책부터 해서 모든 것들이 부디 쭈욱 이어나가길 빌 뿐입니다. 

컴뱃메딕 2018.03.17. 07:36

다른것보다 개방적 사고를 가진분들이 좋은쪽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군내 동성애 허용이나 페미니즘 이나 극렬(좌우양쪽)시민단체 출신이라든지 논란이 생길분들이 할수도 있어 교수선발에는 신중해야한다고 봅니다. 

비부 2018.03.17. 09:42

사관학교에 있으면서 느낀거는 

확실히 사관학교 출신 교수님들은 생도들이 뭘 힘들어 하는지 아시고 우수하신분들이 오시다보니 생도들에게 전달해주시는 수업외 지식이 많으시죠 교수님들께서 어떤자세로 임하시느냐에 따라 다른듯합니다!

Coral66 2018.03.19. 22:29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읍니다. 

 

사관학교는 "학부"에 해당되는 기술과 능력을 가르키는 곳입니다. 

학부 수준의 강의를 가르키는 것도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정말 잘 알아야 강의가 가능합니다.

강의자가 공부를 안하면, 잘못되거나, 이미 기각된 오래된 지식을 가르킬수도 있읍니다.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이 역시 수월한것은 아닙니다. 

 

과학 기술 집중 연구는 석/박사과정에서 진행됨이 옳다고 생각하며, 수정된 프랑스식 에콜폴리텍 - 수준 높은 군사 기술 연구를 위한 군사 학교를 세우는것을 제안해 보고자합니다. 

 

즉, 학부는 사관학교 나오고, 기술적인 심도깊은 연구/이해는 독립된 석박사과정 대학원에서 거치는게 어떨지요?

 

또한 석/박사용 군사 학교이므로 "군대"이고,  현직 장교에게는 진학이 아니라 재배치인셈이고...

 

일반대학 학부생은 군대에 임관하는 것으로 석박사를 가는것입니다.  [병역 해결?] 임관이니까..사병으로 가는것은 아니고요.

 

단기간의 성공 요구없고, 당장의 필요가 없더라도 미래를 생각하면서 먼저 국방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도 가치가 있을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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