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군사훈련 기간을 늘리면 어떨까요.

아뇨 이건 훈련소가 아니라 실제 써야하는 일선부대에서 더 강조하고 훈련해야할 사항이죠. 훈련소에서 아무리 교육해봐야 실제 써야하는 장소에서 안쓰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겁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부사관의 숫자와 질을 늘리는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군부대에서는 기본적인 소부대 전술훈련 같은건 기본적인건 교육하고 실제로 연습하기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다른곳은 아니었나봐요;;; 꽤 여러번 사진찍으러 구경간 기억도 있는데요...

지금의 기초훈련기간도 여러 셈을 해서 나온 적정값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군이 생각보다 생각없거나 능력이 없는 집단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일단 저도 기초훈련기간을 늘리는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저는 군생활이 해안가 경계였다고 말 할 수 있을만큼 경계근무가 주된 업무였습니다.

5군단 직할대로 자대배치를 받은 한 불알(비속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는

입대 전 비만이었는데 휴가 나오는 모습을 보거나 면회를 가도 몸무게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 친구도 경계가 주된 일과였다고 하더군요. 원체 스스로 움직이는 걸 싫어하던 친구였기에 그런갑다 했습니다.

요즘에도 훈련소 때 처럼만 누군가 굴려주면 살 빠지겠다는 뭐 자조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각설하고 경계는 평시든, 전시든, 정말 매우 너무나도 중요한 업무이지만

경계'만' 할 줄 아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자대/실무에서의 생활에 평균을 낼 수가 없는 만큼 기초훈련기간 늘리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훈련기간 자체는 늘이는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난 뒤에 진짜 실전적인 훈련은 사단훈련소에서 진행하여 전체 훈련기간이 3개월정도가 되도록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기간 뿐만이 아니라 정말 실전적인 전술훈련이 될수 있도록 내용도 알차게 바꾸어야 하겠죠...

미군이 사격술 하나만 가르치는걸 봐도 훨씬 많이 쏘고 많은 자세와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를 가르치는데 우리는 그런게 좀 부족하죠. 그리고 공용화기와 대전차화기에 대한 실사격 훈련도 해야되고.....

이런 사단 훈련소를 거치면서 보병의 모든 장구류를 사단 훈련소에서 지급하도록 하고 그 장비의 관리주체를 대대, 중대가 아닌 사단 전체차원에서 관리하도록하여 사단 전체가 통일된 장비를 갖출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전역할때는 사단 훈련소에 다시 가서 장구류를 반납하고 하는거죠 

기초군사훈련 기간이 길면야 좋지요.

다만, 21개월 복무기간 중 기초훈련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실 편제 병력 수는 줄어들고

병력 부족의 어려움은 가중되겠지요.

예를 들어 1개월에서 2개월로 훈련기간을 늘린다고 하면,

실질 복무 개월 수가 1개월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겠지요.

기초군사훈련을 늘려서 신병들의 기본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에서 다들 지적하는 것처럼 일선 부대가 의욕 자체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