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차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 후기입니다.

어제 6월 27일 서울 홍릉 KIST(한국 과학기술연구원) 국제협력관에서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육군교육사령부와 KIST가 주관한 19-1차 korean Mad Scientist conference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 주제는 2030-2050 대한민국의 메가 트랜드 및 미래전 입니다.

 

교육사령부에서 운영자이자 육군 SNS 필진 등 여러 활동을 하는 저에게 연락이 와서 사이트내 홍보와 참가를 요청하여 다녀왔습니다.

 

그 전날 원고 때문에 밤을 센 상태였고, 집에서 거기 가는데 직행버스 지하철 해도 거의 2시간 넘게 걸리는 먼 길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서 책자나 받고 좀 있다 와야지 했었네요.

 

워리어 플랫폼이나, 아미 타이거다 해서 육군이 준비하는 장미빛 미래만 주구장장 설명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도 함께요.

 

그런데, 행사에 참여하여 각 주제 발표를 들으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행사 내용 전체를 알려드리는건 무리지만, AI, 사이버/전자전, 도시환경에서 복합전 등 다양한 주제에서 좋은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몇가지 메모한 것을 보면

1부 세션 AI에서는

학습된 의사결정은 그 과정이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즉, why 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제안도 하나 나왔는데요, 전방 과학화감시장비들의 데이터는 차량 블랙박스처럼 순차적으로 앞에게 지워지는 형태인데, 이게 클라우드로 모이면 그 정보를 AI 연구에 활용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겁니다.

중국의 안면인식 연구가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것을 생각할때 고개가 끄떡어졌습니다.

 

2부 사이버/전자전...

전통적으로 사이버전과 전자전은 분리된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이 둘이 합쳐졌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방책중 하나로 꼽히는 발사의 왼편...이것은 사이버전과 전자전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미국이 2017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CEMA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y가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런 변화에 대응이 안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에 대한 내용도 나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하이브리드전은 정규전과 비정규전의 혼합입니다.
그런데,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전과 물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전쟁의 혼합도 이젠 하이브리드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서 2008년 조지아전은 물리적 공격 이전에 러시아의 사이버전이 먼저 수행되었습니다.

더불어 정부와 군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우리 군은 아직도 사이버와 전자전을 지원전 개념을 본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통합 방위법의 영역에 사이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건 발언하신 분이 국가 사이버 관련 자문하시는 유명하신 교수님이시니 틀리지 않았을겁니다.

 

3부와 4부는 저도 아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감상을 모아볼때, 19-2차 행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행사를 소개해주시고, 초대까지 해주신 육군 교육사령부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날 2부 사이버/전자전에서 주제발표하신 한양대 융합국방학과 손영동 교수님이 발표하신 내용이 언론에 소개되어 링크합니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9598

사진은 제가 찍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