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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ERS GUIDE: AR-15, VOLUME 1 (Limited Edition Vers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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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ickersguide.com/

 

얼마전에 래리 빅커스의 AR15 가이드북 1권을 예약구매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드디어 책이 도착했더군요. 그래서 맛보기로 살짝 보여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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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안보여서 쇠자로 뜯었습니다. (뜯는 손은 저희 형의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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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 (2001 오디세이 풍으로)

페이퍼백같은 저렴한 물건 아닙니다. 하드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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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입니다. M4카빈 이전 세대의 다양한 AR15 계열 소총들을 보여준다는 본연의 취지를 매우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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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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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육군 특수부대원이자, 본 서적의 저자이기도 한 래리 빅커스의 사인입니다. 우하단의 155/250이란 숫자는 본 서적이 딱 250권만 한정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155번째 서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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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해괴한 한글 낙서는 무엇일까요? 잠깐 당황했고, 기억을 더듬어 이 글자가 씌일만한 사연을 찾아 냈습니다. 결론은 제가 천하의 등신 머저리였습니다. ㅠㅠ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최초 구매하던 새벽 5시경, 영어울렁증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물건을 직구하던 저는 주문사항의 '텍스트 입력'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잠시 고민하다가, "에이 뭐 비밀번호 확인 질문같은 주문자 확인용 텍스트겠지"라고 멋대로 짐작하고, 당시 제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정말)사고싶다"라고 적었습니다.

근데 본 서적은 전 세계를 통틀어 250권만 한정 예약판매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었을 뿐이고... 텍스트 입력란은 사실 LAV님께서 친히 개인 메세지를 적어주신다는 의미였을 뿐이고... 전 국제화시대에 영어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등신이었을 뿐이고... 친절한 래리 빅커스씨는 그저 쌩뚱맞은 한글 단어를 필사적으로 따라 그리셨을 뿐이고... ㅠㅠ 아마 LAV가 처음으로 쓴 한글이 아닐까 싶네용.

같이 책 개봉하던 형이 "에라이 책 버렸다 ㅄ새끼얔ㅋㅋㅋ" 하고 놀리는데 도저히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그냥 이렇게 된거 아예 컨셉을 잡아서, 2권 리미티드 에디션 예구때는 '갖고싶다' '소유하고 싶다' 뭐 이렇게 할까봐요.

아픈 이야기는 여기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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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저자약력, 지은이의 말 등이 적혀있습니다. 서문은 AR15을 비롯한 다양한 총기를 디자인했던 故 유진 스토너를 멘토로 모시며 SR25를 함께 설계하기도 한 나이츠 아마먼츠의 사장, 리드 나이츠씨가 적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본 서적에 나온 많은 총기들중 상당수가 바로 나이츠 사장의 개인 컬렉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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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 ANCESTORS

챕터 1이란 단어에서 저도 모르게 긴장했습니다.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에 가슴이 두근두근. AR15 책에서 조상님을 찾는다면 AR10이라도 소개해주려나...? 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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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게 "아...!"하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지겹도록 자주 본 소총인데, 심장이 떨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죠. 현대의 모든 군용 자동소총은 본질적으로 이 녀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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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노리쇠는 존슨 M1941 반자동 소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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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시스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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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쇠 뭉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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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웨덴의 반자동 소총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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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 AR-10

드디어 AR10이 나왔습니다. AR15의 기본적인 구조적 특성은 대부분 이 총을 통해서 확립되었죠.

여담이지만 유진 스토너 본인은 찌질한 (?) 5.56밀리같은걸 쏘아대는 소총보다는 AR10같은 배틀 라이플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토너 63을 만들때도 그 원형이 되는 스토너 62는 7.62밀리 나토탄을 쓰는 물건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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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0 챕터의 첫 시작은 AR10이 아닙니다. (?!) 아마 유진 스토너가 1950년대 미군의 차기 소총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구상해온 메커니즘을 토대로 만든 듯 한데,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의 AR10/15의 뼈대같은 느낌을 주네요.

본 챕터에는 정말 다양한 AR10계열 총기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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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고된 총번 1001번 (AR-10의 01번째라서 1001번이랍니다.)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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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디자인이 다듬어지는 1002번, 1003번의 변천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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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해외 고객들에게 판매된 사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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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일부 파생형들과 민수용 모델등이 나옵니다. 사진을 전부 찍어 올리진 않겠습니다. 궁금하면 사서 보시면 됩니다. ㅎㅎ

그나저나 AR10 시절부터 카빈 모델을 민들어 팔아먹을 궁리를 했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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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EARLY AR-15

드디어 본 서적의 주인공인 AR15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초기의 AR15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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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제작 모델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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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번 000001의 '역사적인' 첫 AR15입니다.

본 서적의 저자인 래리의 본 총기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군용 소총계의 20세기 신 고전인 본 소총의 첫 1번에 대힌 찬사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을 통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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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AR15의 탄창에 대해서도 잠깐 나오네요. 맨 왼쪽의 페인트가 칠해졌다 벗겨진 탄창은 극초기에 잠깐 사용됐던 25연발 탄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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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여러 설계변경을 거쳐, 점점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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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총열덮개와 개머리판의 표면이 예술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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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AR15의 판권이 콜트에게 넘어가면서, 콜트의 총기 기술자들은 노리쇠 전진기를 추가합니다.

여담이지만 유진은 이 노리쇠 전진기의 개념 자체를 싫어했다고 하지요. 

"탄이 막혀서 안나가는거면 억지로 쑤셔넣을 생각일랑 말고 장전손잡이를 한번 더 당겨서 문제가 되는 탄환을 확실하게 제거하는게 낫다"는게 스토너 옹의 지론이었는데, 이미 판권은 콜트에게 날아간 뒤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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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01 모델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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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 CAR-15 MILITARY WEAPONS SYSTEM AND EXPERIMENTAL VARIANTS

 

군용 소총을 개발할때 모듈러 화기 개념으로 설계해서 팔아먹는 짓은 요즘엔 흔하죠. 1950~60년대엔 지금처럼 체계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누구라도 비슷한 생각을 해 볼만 합니다. 벨기에의 FN은 FAL을 기반으로 한 소총 기반 분대지원화기 모델을 만들었고, 당대엔 제식 소총을 개조해서 저격용 소총으로 운용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고...

 

CAR-15의 CAR을 CARbine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적어도 콜트가 열심히 찌라시 돌리던 1960년대 초중반에만 해도 우리가 아는 단축형 AR15은 Colt Automatic Rifle의 세부모델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한번 그 시절의 '소총 하나로 다해먹는' 모듈러 마케팅을 조금 엿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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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형. 호주 SASR 친구들이 이 스타일의 단축형을 좋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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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대지원화기 제안 모델입니다. 양각대가 달려있고, 총열이 굵은놈으로 바뀌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애시당초 미 육군 보병분대에서 BAR이 완전한 경기관총이라기보단 소총수들과 함께 움직이는 자동화기 개념으로 운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러시아인들이 지금도 자동소총 기반 분대지원화기(RPK)를 운용하는걸 생각하면 충분히 이런 모델을 생각해서 판매를 제안할 만 하죠.

 

물론 미국인들은 이런 애매한 물건에 만족하지 않고 M60을 고집하다가 미니미로 갈아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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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띠급탄 버전도 있네요. 요즘이야 탄띠급탄식 AR-15하면 10여년 전 미국에서 등장해 잠깐 눈길을 끌었던 ARES-16 정도밖에 모르지만, 사실 M16을 본격적인 경기관총처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옛날부터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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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07. 우리가 흔히 아는 '단축형 M16 CAR15'의 첫 타자이기도 합니다. 월남에서 꿍쳐온 것 들 중 한 자루를 3/4공화국 시절의 실세이자 전 경호실장이기도 했던 박종규씨가 개인 컬렉션으로 수집했다가 사후 미망인이 육군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죠. 그 양반 옛날부터 총덕후로 유명하긴 했지만, 경호실장 자리 차지철이한테 뺏겼으면 얼릉 국가에 반납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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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승무원들의 생존용 라이플로 제안된 모델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안에 그쳤습니다. 적지 한가운데 떨어진 파일럿이 자동소총을 들고 교전을 할 일이 생긴다면 그건 이미 게임 끝 아니겠습니까? 저런거 쓸 일 안 생기게 잘 숨어다니는게 더 이치에 맞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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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에 장착하는 최초의 유탄발사기, XM148이 이 챕터에서 소개되네요. 격발과정이 복잡하다는 등 몇가지 자잘한 문제가 있긴 했지만, 유탄수에게도 소총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월남에서 많은 병사들의 호평을 받았고, 그 컨셉은 M203에 이어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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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저격용 모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AR15계열은 아주 잘 맞는 소총이고, 자연히 저격같은 정밀사격용으로 써 볼 생각을 여러 사람들이 해 봤습니다. 뭐 사용 탄약의 한계때문에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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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 M16A1 AND VARIANTS

 

드디어 '검은 총'이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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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 미 육군은 세 종류의 소총을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제식소총' M14, '미래의 만능 제식소총' SPIW, '현재의 최신형 소총' AR15. 맥나마라 국방장관은 이 세 종류의 소총이 공존하고있는 현 상황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그 다운 효율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M14는 때려친다. SPIW를 차기 제식소총으로 삼지만 아직 개발이 덜 됐다. 그러니까 SPIW의 개발이 완료 될 때까지는 현세대의 최신형인 AR15을 조금 구매해서 땜빵하도록 한다.' 

 

바로 그 결과, 미 육군에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도입한 AR15계열 소총이 바로 XM16E1입니다. 1968년 M16A1 제식 채용 이전에 미 육군 병사들이 월남에서 들고다니는 M16 소총이 바로 저것들입니다. 영화 '위 워 솔저스'에서도 언급되는 '신형 소총 M16'이 바로 저 물건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SPIW는 좆망해버렸고, M14역시 새로운 전장환경에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월남전에서 입증됐죠. 한시적인 임시채용이라던 M16의 수요는 나날이 폭증해 새로운 도입물량 계약이 줄을 잇고, 결국 미군의 새로운 제식소총 자리는 M16이 차지하게 됐죠. 그리고 비슷한 경우가 1980년대와 2000년대에도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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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월남전 초기 미군 병사들 사이에서 M16 소총의 신뢰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국회에서 청문회도 있었다죠? 그런데 조사 결과는 못써먹을 똥총으로 매도하던 일선부대의 악평과는 좀 달랐습니다. 제식 소총탄인 M193에 사용된 화약의 문제도 있었지만, 병사들의 총기관리불량이 제일 큰 문제였죠.

 

새로 보급된 레이저총처럼 생긴 신형 소총을 두고 '총기수입 안해도 되는 총'같은 헛소문이 퍼졌고, 거기다 월남의 가혹한 정글 환경까지 겹치니 관리가 안 된 소총이 버티질 못하는겁니다. 사실 정말로 구조적 문제가 있는 소총이었으면 미 지상군의 본격적인 월남 파병 이전에 미 공군과 미 육/해군 특수부대에서 먼저 구입해서 운용할 때 이미 문제가 지적되었겠죠.

 

미군 당국은 당연히 병사들에게 신형 소총의 정비방법을 교육하려 했지만, 편지 쓰는데도 애를 먹을 정도로 무식한 애들이 많은지라 효과가 영 신통찮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내놓은것이 바로... 위 사진의 만화 매뉴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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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 또 한번 형이랑 같이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둘 다 후방에서 복무해서 M16 들고 다녔거든요. 드디어 우리가 만져본 M16A1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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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AR15계열 소총의 대표적인 옵션입니다. 콜트제 3배율 스코프... M16A1과 이녀석의 조합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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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기간동안 미 육군의 M16 수요는 해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만 갔습니다. 여기다 월남군이나 한국군, 호주군 등 동맹군에도 M16 소총을 챙겨 줘야 했습니다. 자연히 콜트 혼자서 이 많은 물량을 감당하긴 힘들어졌고, H&R과 하이드라매틱(GM의 자회사)에서도 M16을 미군에 납품했습니다. 

 

전 여기서 한번 더 반가웠습니다. 제가 쓴 M16은 국산이나 콜트제가 아닌 바로 위 사진의 하이드라매틱에서 만든 물건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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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의 라이센스 모델. 싱가폴이나 필리핀 등에서 생산된 M16들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부산조병창에서 라이센스된 한국산 M16A1은 안 나옵니다. 생산 물량에 제한이 걸린 물건이라 국군 수요 대기도 빡세니, 해외에 수출할 여유 따윈 없었을테고, 자연히 미국에서 한국제 M16A1을 구해다 사진집에 실을수도 없었겠죠.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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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A1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서, AR10/AR15 계열 소총들의 노리쇠뭉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같이 보던 형이 말하길. "야, 난 이거 눈 감고도 조립할 수 있어." 난 눈감고는 안되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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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 M16A2 AND VARIANTS

 

월남전의 충격적인 패배와 이란 대사관의 굴욕도 끝나고, 이제 80년대입니다. 소총 역시 개량을 거쳐 새로운 모델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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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A2 개량사업에는 해병대의 입김이 셌다고 하죠. 이러한 개량 도중 나왔던 모델인 M16A1E1입니다.

 

여담이지만 총열덮개의 편의성은 사실 A1의 세모난 그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다만 A1의 총열덮개는 왼쪽과 오른쪽의 생산라인을 따로 돌려야 하는데 비해, 저 새로운 총열덮개는 파지감은 다소 떨어지는 대신 좌우측의 구분이 없어서 유지보수 및 정비에 조금이나마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죠. 돈도 아낄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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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M16A2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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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재밌는 사진. 머나먼 동양 모 국가가 국산소총 개발 및 보급을 성공리에 진행하며 자신감 붙이고 있던 시절, 이미 광학장비의 사용을 전제에 둔 디자인의 플랫탑 리시버와 접이식 가늠쇠 및 예비 가늠자가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겐 미국의 S&T같은 소리를 듣는 철밥통 콜트지만, 그래도 역시 기본기는 있는 업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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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CAR-15 시스템 소개중 등장했던 탕창급탄형 분대지원화기 모델은 M16A2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80년대쯤 되면 C-MAG같은 다연발 탄창들의 등장으로 이런 탄창형 AR 분대지원화기 판촉에 긍정적인 영향도 줬죠. 그래봤자 판매 실적은 극소수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없다시피 하고, C-MAG의 신뢰성도 신통찮다는게 몇 년 안가 드러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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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군은 '임시 땜빵 M16A2'를 갈아치울 진정한 신형 소총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H&K는 무탄피소총을 제안했고, 슈타이어는 AUG의 디자인을 고친듯한 신형 불펍식 소총을 들고 왔죠.(대략 그로부터 10여년 후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거대 2족보행병기가 사용하는 소총이 슈타이어의 제안모델 디자인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는 후일담도...)

 

콜트는 M16소총의 구조를 기반으로 신형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를 제안합니다. 위의 플랫탑 리시버 시험모델의 그것과도 같은 풀랫탑 리시버도 적용되었고, 개머리판 역시 21세기의 M4A1 SOPMOD용 그것과 유사한 디자인입니다. 결국 냉전 종식등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 역시 과거의 SPIW처럼 나가리되고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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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의 제안모델이 사용하는 신형탄약, 이른바 '듀플렉스'탄약입니다. 총알 한발에 탄두가 두개씩 들어서 명중률을 높이고 적을 더 잘 잡을수 있다는 개념의 탄약이었는데... 따라하는 동네가 없는걸 보면 큰 의미있는 성능 향상은 없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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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 CARBINES AND SUBMACHINEGUNS

 

4장에 나왔던 M607 이후의 단축형 모델들중 일부가 소개된 챕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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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코만도'라고도 불린 XM177E1의 사진입니다. 블랙옵스의 코만도 따위와는 많이 다르게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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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177E1의 단점으로 지적된 것 중 하나가 총열이 너무 짧아서 독특하게 설계된 소염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구화염이 크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XM177E2모델은 총열 길이가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두 모델은 월남전 기간도중 혼용되었는데, 특수부대에서는 이 두 총을 너무 좋아해서 한 정이라도 더 구하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발언권도 세고 쪽수도 많은 정규군 아재들이 보기도 좋아보여서, 야전부대 소대장들이나 고참 부사관들한테 준다고 가져가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잖아도 모자라는 CAR15들은 더욱 구하기 힘들어졌고, 그 때문에 월남전 사진을 보면 부품 부족으로 CAR15의 상부 리시버에 일반 M16A1의 하부 리시버를 붙여서 수리한다든가 하는  궁상맞은 운용 사례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 와중에 파월 국군은 이 총들마저도 망실했다고 구라치고 열심히 한국으로 빼돌려서 K1 기관단총을 전력화 할 때까지 경호실이나 일부 특수부대에서 주구장창 우려먹었다는 비화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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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XM177 계열 총기들이 해외 수출에 제한이 걸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유는 특유의 독특한 소염기에 있었는데, 지나치게 짧은 총열에서 나오는 강한 화염을 잡으려고 노력하다보니 약간의 소음 감소 현상이 생기면서 법적으로 '소음기'로 분류되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콜트는 잠깐 머리를 쥐어 뜯다가 묘안을 내놓았습니다. 소염기는 기존 M16의 그것으로 바꾸고, 대신 줄어든 길이만큼 총열을 늘려서 총구 화염을 잡자는 아이디어였죠. 이것이 바로 M653입니다.

 

미군 특수부대도 많이 썼고, 당초 개발 목적처럼 해외 수출이나 공여도 의외로 좀 됐고, 그래서 이스라엘군이나 필리핀군이 들고 다니는 사진도 볼 수 있는 총입니다. 국군에게선 안보이는데, 일단 기본형 M16으로 기존의 2차대전수준 개인화기들을 갈아치우는게 급했으니 다른데 고개 돌릴 여유는 없었겠죠. 정말 필요한 부대(606특임대, 대통령경호실 등)에서라면 월남에서 훔쳐온 CAR15들로 충분히 버틸 만 했을테구요.

 

영화 '플래툰'에서 일라이어스 하사와 반즈 중사가 들고 나오는 총도 바로 저놈입니다. 사실 고증적으로는 1967년 월남에서 저 총을 들고 다니는건 있을수가 없는 일이지만, 아시다시피 그런 사소한 고증오류따위는 개무시해도 되는 진짜배기 전쟁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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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군의 제식 소총이 M16A2로 바뀌고, 제식 소총탄 역시 M193에서 보다 성능이 향상된 M855로 바뀝니다. 자연히 특수부대도 신형탄을 슬 수 있는 CAR15을 새로 구입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M723입니다. 아직도 미군 내에서 특수부대는 서자 내진 잘해야 찬밥 신세인 터라 결국 많은 M16A1 기반 단축형 소총들이 M4카빈 제식화때까지 혼용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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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기는 본 서적의 저자 래리 빅커스와도 인연이 깊은 총입니다. 1980년대에 델타포스에 들어간 저자는 바로 이 총을 가지고 89년 파나마 침공작전당시 미국인 인질 '커트 뮤즈'를 구출하는 'Acid Gambit' 작전을 수행했고, 뒤이어 1990년~91년에는 이라크군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발사하는 스커드 미사일의 발사차량을 추적 파괴하는 스커드 헌터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사양의 옵션도 역시 저자가 89년~91년 임무당시 자신의 총기 세팅을 재현한겁니다. 에임포인트 2000 도트 사이트나, 유탄발사기만한 잠수부용 플래시라이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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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들은 다 아시는 콜트 9밀리 SMG입니다. MP5만큼 시장에서 히트하진 않았지만, 미국인 요원들에게 익숙한 M16의 조작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기관단총이었고, 몇몇 사법기관 전술팀들이 사용했죠. 파나마 침공 당시엔 미 해병 FAST팀 대원들이 들고 다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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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31은 본래의 목적에 아주 충실하게 개발된 화기입니다. 1970년대 말 미군에 새로 배치된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는 6명의 하차보병을 위한 라이플 포트가 설치되어서 하차보병이 차내에서 외부로 사격을 할 수 있었는데,  국군의 K200에 달린 총안구는 K1/K2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브래들리는 전용의 총기가 필요했습니다. M231이 바로 그것이죠.

 

차량 내부에서의 운용을 위해 설치된 터라 보시다시피 단축형 AR15 기준으로도 꽤나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래들리의 보병 탑승구획에서는 제대로 견착해서 조준사격을 할수 없어서 예광탄 궤적을 보면서 사격을 했으니, 개머리판 역시 차 외부에서 임시로 사용할때를 대비한 비사용ㅇ 정도면 충분했고, 그래서 그리스건이나 K1의 빈약한 개머리판을 연상시키는 철사쪼가리(?)가 달려 있습니다.

 

이 M231들은 브래들리의 총안구가 방어력 향상을 위해 폐지된 이후 기갑부대로 넘어가 M3 그리스건을 일부 대체했다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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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 REPRODUCTIONS

 

본 화보집의 마지막 챕터인 8장, 리프로덕션입니다.

 

여태 살펴보셨다시피 AR15계열은 반세기가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총기이고, 그렇다보니 지금은 구하기 힘들거나 아예 단종된 모델들도 많습니다. 그런 역사 속의 유물들을 재현한 정성들인 '재현품'들을 모아놓은 챕터인데, 대부분 이전 챕터에서 나온 총기들이고 몇 가지만 오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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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의 '아이보리 코스트' 작전당시 구출부대원들이 쓰던 CAR15을 재현한 총기입니다.

 

 

북 베트남 영내의 손 타이 포로 수용소에 미군 포로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정보를 접한 미군 당국은 즉시 육군 특수부대원들을 중심으로 구출부대를 조직해 미군 포로 구출작전, '아이보리 코스트'작전을 실시합니다. 작전간 미군측 전사자는 한명도 없었고, 월맹군 수비대도 손쉽게 제압했지만 아쉽게도 본 작전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왜냐구요? 포로들이 이미 다른 곳으로 이감된 뒤였거든요.

 

특기할만한 부분으로 당시 구출부대원들이 사용한 CAR15의 상부에는 본 사진에도 나와있는 조준경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콜트 3배율 스코프도 아닌 이놈의 정체는 놀랍게도, 근접 교전시 신속한 조준을 위한 조준경입니다. 현대의 도트사이트와는 작동 원리나 구조가 좀 다른 모양이지만, 그 개념만큼은 현대의 도트사이트와 똑같습니다. 이런 선구자들의 시도가 결실을 맺어 지금같은 옵션 천국의 시대가 온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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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기는 1993년의 '고딕 서펜트' 작전, 그러니까 악명높은 소말리아 군벌 아이디드 체포 작전간 사용된 델타의 M723을 재현한 총기입니다.

 

89년의 M723에 달려있던 거대한 전술조명이 불과 4년 전의 일인데, 93년의 M723에는 요즘의 전술조명들과 같은 사이즈의 조그만 물건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이겠죠. 도트사이트 역시 89년 모델에 장착돼 있던 것보다 신형 모델인 '에임포인트 3000'이지만, 실 작전간에는 파나마때 쓰였던 '에임포인트 2000' 역시 혼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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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보다 재미있는 물건입니다. 93년 10월 3일의 '모가디슈 전투'를 극화한 전쟁영화 '블랙호크다운'에 나왔던 영화 촬영용 소품총기입니다. 영화에서 에릭 바나가 연기한 캐릭터인 델타의 '후트' 중사가 들고 나온 프롭이라는군요. 많은 사람들을 당대의 올드스쿨 델타의 매력에 취하게 만든 그 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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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같은 영화의 촬영간 사격 장면이 아닐때 사용된 고무로 만든 소품이랍니다. 

 

정말 멋진 화보집입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니더라도 책은 똑같으니까, AR15 소총의 애호가이거나 총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장하시는게 좋겠습니다. M4카빈 이후의 시대를 다룰 2권의 발매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이번엔 뭐라고 적어달라고 할까... 이왕 이렇게 된거 진짜 컨셉 잡고 '갖고싶다' 이런걸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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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50 2016.12.19. 11:17

혹시 래선생을 이번에 만나면 한글 쓰느라 고생했다고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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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글쓴이 2016.12.19. 18:32
CAL50
감사합니다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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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글쓴이 2017.02.03. 19:05
CAL50
혹시... 이번 샷쇼간에 래선생님 만나뵈셨나요? ㅎㅎ
CAL50 2017.02.04. 03:47
22nd

저는 못보고 태상호 기자는 만났다고 합니다 ㅠㅠ

eceshim 2016.12.19. 14:00

중간에 M16A2는 위버레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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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글쓴이 2016.12.19. 18:33
eceshim
본문을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지금 집이 아니라서...
hotae12 2016.12.22. 12:28
으어 부럽네요 ㅎ 사고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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