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의 가스조절기... 효용성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국군의 K3랑 K2 소총에 달리는 가스조절기... 군필자라면 지겹게 만져봤을 물건입니다만 현역 시절에도 그렇고 지금도 이 녀석의 효용성에 의문이 듭니다. 흔히 극한의 환경에서 가스량을 조절해서 총기가 제때 제때 작동하게끔 하는 물건이라는 건 알겠는데 중간에 놓고 한파주의보 뜨던 겨울이였건 폭염주의보 뜨던 여름이였건 요놈 건드려 본적이 없어서요..
이 녀석이 과연 얼마나 필요한 녀석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차기소총에는 현재 K2보다 작으면서 손망실도 적은 녀석으로 내놓던지 아니면 없애던지 했으면 좋겠네요.
가스조절기의 역할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군의 사격훈련이 그걸 반영못하니 못느낄수도요.
다만 우리 무기들의 그 부분에 대한 개선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동감합니다. 사격훈련과 앞으로의 무기체계의 개선이 필요하지요.
음.. 추울때 사격하면 뒤로미는 힘이약해서 탄피나오다 걸리는경우 있습니다. 뭐..총 아주 반지르를하게 기름 먹여서 잠깐사격하면 나갈수도있지요.
일단 추운날씨에 외기에 총과 탄을 놓았다가 사용하면 효과가 바로나오려나요.
환경에 맞춰서 총기를 사용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되는데 제가 포병이라 그런지 소화기 부분에서는 간부건 선임병사들였건 무관심이 대부분이여서 말이죠.. 고장나면 일단 계원들 닥달하고 보니...
가스조절기는 한 번 개선되어서 예전처럼 쉽게 손망실 되지 않죠. 알고 계신대로 외부 온도에 따라 대, 중, 소로 가스조절기를 조작하게 되어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K2 소총 교범에서도 어떤 환경에서 가스조절기를 조정하라는 권고도 나와있습니다. 또한 교범에서 본 것 중 확실히 기억나는게 하나 있습니다. 노리쇠의 후퇴가 충분하지 않아 소총의 기능고장이 발생하는 경우 가스조절기를 '대'로 조정하여 임시 조치하라는 게 그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소총교범에서는 총기사용법, 총기수입 방법 등 신병교육과정 중 교관, 조교에게 배우는 것보다 세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들이 가장 쉬운, 간단한 전투장비로 소총을 생각해서인지 교범을 찾아보거나 연구해보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상세한 내용의 전달이나 이해가 없는 배경이 된다고 봅니다. 단, 제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포병으로 군복무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저도 자주포 부대 나왔습니다. 자주포나 FDC관련 교범은 한가득 쌓여있는 걸 본적은 있지만 소총교범은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기초훈련소에서 좀 제대로 가르쳐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과거 장진호 전투에서 그 이유를 알아볼 수 있죠. 너무 추워서 가스압이 약해져 차탄이 제대로 장전이 안된다던가 하는 케이스가 꽤나 많습니다. 가스조절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존재하는거죠.
근데 제가 입대해서 전역까지 그런 부분을 알려주는 사람이나 교육 받은 적이 없다는게 문제였군요...
교범 보시면 나옵니다. 위에 글에서 교범이 없으시다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부대가 가지고 있는 장비에 대해선 모든 교범(최소한 운용자 교범이라도)을 보관하게끔 되어있습니다.
그 전에도 위의 여러분들이 말하듯 충분히 실용성 있는 부품이었고, 개인화기에 소음기 사용 빈도가 높아진 현대 전장환경에서는 더욱 필요성이 커진 부품입니다.
소음기 사용에도 도움이 되는 부품이라니 시대에 뒤떨어진 물건은 아니라는 거군요..
https://youtu.be/YxHSKL4cznY?t=33m52s
가스조절기에 관해서라면 국방TV의 본게임 이번주차에서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군에 있을 때에는 전혀 모르던 정보를 오히려 군 외에서 알게 되는게 우습네요.
부대에서 이런 기초적인 교육이나 본게임 시청을 시켜서라도 어느정도 내용을 알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영점사격하는데 K2 가스조절기 만지작거리다가 우연히 가스조절기 탈거 위치로 돌려놔서 총쏘는 순간 조절기가 총류탄처럼 앞으로 발사되는 역대급 실수를 한 기억이 납니다. (표적지 근처에서 도로 찾았으니 망정이지)
그땐 가스조절기에 핀 같은 걸 박아서 총기수입할 때만 빼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