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주제로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단, 이용약관 필독)
드립

그리고 패러디

PKKA 239

0

0
1. 1986년 이전까지의 모든 서구의 군사이론(J. F. C. 풀러와 B. H. 리델하트의 것을 포함하여)의 주된 결함은 군사술을 전략/전술의 이분 형식 하에서만 파악하고 '작전술, 즉 작전의 수행'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전술적인' 측면은 전략/작전술/전술의 틀과 대립되는 전략/전술의 틀과 대립되는 -이것은 물론 실제의 작전술적인 활동 그 자체는 알지 못한다-에 의해 추상적으로 전개되었다. 풀러, 리델하트, 듀헤, 미첼 등의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물질기술적 발전으로 이한 군사술의 변화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작전술을 전략 및 전술과 독립된 영역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의 군사이론은 전략과 전술만을 오직 군사술의 참된 존재로 보고, 반면에 작전술은 저 불결한 공산주의 군대의 분류로만 파악하고 고정시켰다. 따라서 미군은 '혁명적인', '작전술적인' 활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2. 인간의 사유가 군사사에서 작전술을 포착할 수 있는지 여부의 문제는 결코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천적인' 문제이다. 군대는 실천을 통해 작전술을, 즉 그의 사유의 현실성과 위력 및 현세성(Diesseitigkiet)를 증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작전술의 현실성 혹은 비현실성에 대한-작전술이 군사술에서 유리되어 있다면-논쟁은 순전히 '공리공론적인'(scholastische) 문제에 불과하다.

3. 군사과학과 군사술의 변화에 대한 서구의 관념론적인 학설은 군사술이 당대의 물질기술적 기반에 의해 변화되고 군대 자신이 교육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따라서 이 학설은 군사술을 두 부문-그 중 한 부분은 다른 한 부분보다 더 우월하게 된다 ―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군사술의 변혁과 작전의 수행 또는 작전술의 정의는 오직 '혁명적 실천'으로만 파악될 수 있으며, 또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4. 서구의 군사이론은 클라우제비츠와 조미니 등의 전쟁술의 구분, 즉 전쟁술(군사술)이 전략의 영역과 전술의 영역으로 이중화(verdopplung)된다는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군사술의 세계를 그러한 이중화의 기초 안에서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전략/전술의 이분된 군사술에서 작전술이 그 자신으로부터 이탈하여 구름 속에서 하나의 자립적 영역으로 고착된다는 사실은 전략/전술의 틀이 자기분열 및 자기모순에 의해서만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전략/전술의 틀의 군사술 그 자체는 우선 그 모순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다음에는 이 모순을 제거함으로써 실천적으로 변혁되어야 한다. 따라서 예컨대 2차대전기 독일군과 소련군의 군사행동을 전략과 전술로만 해석함이 무리임이 폭로된 이상은 이제 전략/전술의 틀은 이론적 및 실천적으로 전복되어야 한다. 

5.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전술 지휘관들의 '직관(Anschauung)'에 호소한다. 그러나 그들은 작전술을 '실천적인' 지성적·이론적 활동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6.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작전을 전략/전술 틀 안에서 해소시킨다. 그러나 작전의 본질은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추상이 아니다. 그것은 독립된 영역으로 군사적 관계들의 총체(ensemble)이다. 이렇듯 현실적 본질에 대한 비판으로 들어서지 못한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1. 군사사 발전의 진행을 도외시하고 군사술을 전략/전술 그 자체로서(fur sich) 고정시키며, 따라서 하나의 추상적인-'고립된'-군사술을 전제로 삼지 않을 수 없었다. 2. 따라서 그 본질은 단지 ‘사유(Gattung)’로서만, 다수의 전투들을 '자연적으로' 결합시켜주는, 내적이고 침묵을 지키는 보편성으로만 파악될 수 있을 뿐이다.

7. 따라서 서구의 군사이론가들은 '작전술' 그 자체가 새로운 독립적 영역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분석한 전략/전술의 틀이 사실은 전략/작전술/전술의 틀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다. 

8. 모든 군사행동은 본질적으로는 '실천적'이다. 군사행동을 신비주의(Mystizism〔us〕)로 유도하는 모든 신비는 군사적 실천 속에서, 그리고 이러한 실천의 개념적 파악 속에서 그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낸다.

9. 서구의 군사이론, 즉 작전술을 실제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지 않는 군사이론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전략/전술의 틀, 즉 나폴레옹 시대의 틀이다.

10. 구태의연한 군사이론의 입지점은 나폴레옹 시대나 그 이전을 위한 군사이론이며, 새로운 군사이론의 입지점은 현대전을 위한 군사이론, 또는 전략/작전술/전술의 틀이다. 

11. 서구의 군사학자들은 오랫동안 군사술을 전략과 전술로만 '해석'해왔을 뿐이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작전술을 넣어 '변혁'시키는 일이다. 


원문: https://www.marxists.org/korean/marx/theses-feuerbach/index.htm
신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공지 2023년 하반기 개편 안내 (레벨 시스템 추가) 9 Mi_Dork 23.07.13.09:07 +1 3722
공지 밀리돔 후원 요청 (2023-06-23) 28 운영자 14.01.24.20:42 +13 38571
463 드립
normal
CAL50 17.06.30.22:47 +9 1226
462 드립
normal
안승현 18.03.03.22:40 +7 1080
461 드립
image
마요네즈덥밥 17.03.15.19:46 +6 1973
460 드립
image
데스피그 14.05.16.00:47 +5 1861
459 드립
image
22nd 15.10.27.00:58 +4 707
458 드립
image
fatman1000 15.02.24.05:32 +4 1024
457 드립
normal
안승현 18.01.23.18:38 +4 1156
456 드립
image
소미로 17.06.17.03:30 +4 1169
455 드립
image
Mi_Dork 14.07.20.19:38 +4 1491
454 드립
file
캬오스토리 16.05.12.03:51 +4 1480
453 드립
image
Aegiskd3 15.03.19.19:42 +3 998
452 드립
image
임성진 14.08.04.20:22 +3 988
451 드립
normal
안승현 18.03.12.21:14 +3 335
450 드립
normal
안승현 16.02.17.01:53 +3 1442
449 드립
normal
폴라리스 14.10.27.08:00 +3 940
448 드립
image
MTP 18.01.06.07:42 +3 1151
447 드립
normal
unmp07 22.06.13.22:01 +3 312
446 드립
normal
캬오스토리 15.02.18.10:44 +2 153
445 드립
image
eceshim 16.04.19.19:53 +2 1467
444 드립
image
캬오스토리 14.12.30.19:12 +2 856

밀리돔 | milidom 의 저작물은 다음의 사이트 이용 약관 에 의거해 이용 가능합니다.
이 라이선스의 범위 이외의 이용허락은 운영진에게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