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이 자꾸 걱정됩니다.

대부분 배식이 자율배식이거나, 제한배식되는 건 대부분 고기 같은 비싼 반찬들이고, 반찬을 거절하거나 남겨서 버린다고 해서 문제삼는 일도 드뭅니다. 다만 국이 문제인데 높은 확률로 멸치가 들어갔을 것이고 상당한 확률로 고기가 들어가니까요. (실제 건져지는 건 드물겠지만.)

어쨌든 군대가 육식을 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지는 않지만 육식을 피하는 데 딱히 제재를 가하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그 결과로 영양부족이 되는 건 딱히 군대라서 그런 건 아닐 테구요.

제가 전역한 지 거의 5년차에 들어가는 데 복무 당시에도 부대에 유일한 채식주의자가 있긴 했습니다. 군대의 경우 자율배식이고 고기나 얼마 없는 반찬만 취사병이 배식하는 체제입니다. 그 당시 그 사람은 계란은 먹는 게 가능했기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계란을 먹거나 두부 먹었고 우유도 잘 먹었습니다.

평소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밥이라 김치, 김 정도는 먹었습니다. 요즘은 어떤 분위기 인지 모르겠지만 고기 빠지면 식단이 부실해져서 그렇지 채식주의자라고 다른 거 없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면 됩니다. 훈련소 조교나 간부에게 양해를 부탁하고(솔까말 훈련 빠지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알아서 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대 배치 이후 선임병과 취사병에게 자기가 채식주의자 라는 것을 알리고 배식 하면 될 겁니다. 만약 안되면 해당 반찬을 옆에 동기에게 주면 되죠.

흠 갑자기 스님과 훈련소 생활 같이 했다던 페이스북 펌글이 기억나네요.

그 스님은 반찬도 없이 쌀밥만 드셨다고 하던데 아마 2017년자 글이었던가 그럴겁니다.

식생활로 트집잡는 일은 없을거 같네요. 저도 수년전에 가서 잔반 남기기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요즘은 뭐 채식주의자 정도는 배려해 주고 있죠 다만 자대는 몰라도 훈련소는 좀 고생할 수 도있다는 생각이 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