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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왜 항모를 캐터펄트 사양으로 건조하지 않았나요?

아스튜트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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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기 운용 면에서 캐터펄트가 스키점프에 비해 월등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국도 캐터펄트를 장착하지 못한 이유가 처음부터 돈문제에 시달렸다기보다는, 스키점프에서 캐터펄트로 바꾸려다가 그 전환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스키점프를 고수한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영국도 캐터펄트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봐야할텐데, 왜 처음부터 캐터펄트로 가지 않았을까요? 

 

JSF 사업에 영국도 10%의 지분 정도는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지분의 대부분은 B형이고..

그냥 처음부터 B형이 아니라 A형과 C형에 투자했으면 해군 함재기와 공군기의 측면에서 훨씬 괜찮았을거 같은데 말입니다.

 

공군기 : A형

항모 : 캐터펄트 사양 + 함재기는 C형

 

이런 조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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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ind 2018.01.23. 14:09

소형항모에서 함재기의 운용은 STOVL이 더 좋습니다.

즉 발진되는 함재기의 성능은 CATOAR가 높지만, 운용성은 STOVL이 높습니다. 영국은 JSF가 B형도 충분히 성능이 높고, 최근까지 STOVL만을 운용했던 경험 같은 요소도 포함해서, 후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STOVL이 운용성이 좋은 이유는 착륙을 위해 별도의 착륙갑판공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고, 어레스팅 설비도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같은 갑판면적 대비 띄워낼 수 있는 항공기의 양이 증가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덤으로 착륙시 항공기가받는 스트레스도 훨씬 약하게 되는데 이는 항공기 수명과 정비소요에 영향을 주고, 건조 측면에서 캐터펄트에 투여되는 자원(비용과 함내공간)도 문제가 됩니다. 

 

 

안승현 2018.01.23. 15:29

미국에서 중국 항모 평가 절하 하면서 원자력도 아니고, 캐터펄트 없이 스키점프 방식이라 항공기 무장과 연료탑재에 손해 본다고 말했었죠. 

 

듣고 있나 영국?

야드버드 2018.01.23. 17:06

항모 운영상의 문제점 이외에도 과거 해리어를 사용했던 공군도 고려해서 B형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해군용 C형을 선택했다면 A형을 놔두고 공군이 C형을 사용하는것도 좀 이상하고 그렇다고 영국의 F-35구매 수량이 아주 많으면 몰라도 해군은 C형, 공군은 A형 따로 가져가는것도 부담스럽고해서 해군과 공군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B형을 선정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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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1.23. 17:10

사출기를 사용한다면 어레스팅 와이어도 필요하고, 그에 따른 부가장비 공간과 비용도 추가되고 운영비도 추가되죠.

증기사출기 밖에 방법이 없었던 영국 입장에선 자국에서 사출기 쓴게 오래전이라 미국제 들여와야 할거구요...

증기사출기 쓸려면 증기 발생시킬 증기 보일러 추가로 필요하고 선박 개조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아스튜트 글쓴이 2018.01.23. 17:15
폴라리스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중간에 사출기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할 것을 고려했던걸 생각하면 막대한 돈을 투입하면서까지 시도할 의지는 있어보였는데..

 

뭐랄까 앞으로를 생각하면 시대에 뒤쳐질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말이죠. STOVL 방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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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8.01.23. 17:21
아스튜트

설계 변경을 고려했다가 안한게 이런 저런 예산 등의 문제 때문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두척도 겨우 끌고가는 상황에서 그런 변경은 영국 건함 계획에 치명타를 안겼을겁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했던게 2010년 무렵이었는데, 그땐 이미 건조중이었구요. 

영국 해군 항모의 역할은 미 해군 항모와 같은 대규모 공중 지원이 아니라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구요.

인도와 중국은 앞으로도 추가해서 항모를 보유할 계획이기에 항공전력 투사를 위해 평갑판형 사출기 장착 항모를 고민하는걸로 봅니다.

 

안승현 2018.01.23. 17:36
아스튜트

그 막대한 비용때문에 결국 캐터펄트 방식을 폐기한거죠.  

 

이미 통상엔진을 가진 이상 캐터펄트를 위한 증기를 만들려면 별도의 보일러를 가져야 하고 엔진출력도 나눠먹어야 하고 구조 설치 운용비용도 증가하고... 

 

지금 영국에서 제대로 국방예산에 투자하는건 핵잠수함 전력뿐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면 육/공군은 말할것도 없고 해군 안에서도 편향되었다고 봐야죠. 

 

듀크급도 3척 팔아 먹으며 연명하는 해군이잖아요. 

 

거기다 타입 45급 방공함 만들던 시기랑 겹치며 돈 한창 부족할때 였죠.  

(원래 유럽공용 방공함격인 호라인즌 같이 하려다 방공능력 얼추 따져보고서 그것도 방공함이냐고 걷어차고 더욱 호화로운 방공체계를 갖췄다가... 예산 크리 쳐 맞으며 12의 계획에서 6척으로 마무리 되었으니까요.)

불태 2018.01.23. 20:12

저도 이해 안 가는게 전폭기는 둘 째치고 고정익 AEW랑 회전익 AWE랑 작전 고도로 인한 탐지 범위, 생존성에 크나큰 차이를 보이는데 왜 저걸 택했나 싶습니다. 

백선호 2018.01.24. 00:15

https://rusi.org/publication/rusi-defence-systems/queen-elizabeth-class-how-innovative-design

 

The power plant for the UK carriers was designed to support an electromagnetic catapult launch system (EMALS) for fixed-wing aircraft. This would have been the greatest leap for the UK, but the project was deemed too high-risk in 2012. In consequence the carriers will initially operate with a ski-ramp. This reversal of the 2010 SDSR’s decision necessitated a switch back to the F-35B 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STOVL) variant for the air-component. This has a smaller payload, shorter range and more complex engine arrangement than the F-35C carrier variant. Whilst the MoD maintains that this was the right decision, EMALS is working well on Gerald Ford in trials and might be retrofitted to Queen Elizabeth during a future refit. The decision, however, removed all flexibility in the types of strike aircraft that could operate from the Queen Elizabeth, and removed valuable potential interoperability with aircraft from the French Aéronavale and US Navy.

백선호 2018.01.24. 11:14

EMALS 달려고 했는데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되어 그냥 스키 점프 달았다는 얘기입니다.

아스튜트 글쓴이 2018.01.24. 16:23
백선호

그렇다면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의 문제는 아니라는거군요.

 

리스크라는게 어떤 리스크를 말하는건지 좀 애매하긴 하네요.

XVIIAirborneCorps 2018.02.08. 17:37

사실상 영국이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한 (CTOL- Conventional Take Off and Landing) 방식의 이착륙 노하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영국군의 마지막 정규항모가 퇴역한지가.. 올해로 40년째인데 그 노하우가 보존되었는지도 만무하고... 파일럿을 훈련시키고, 운용인원+장비는 미국에게서 기술이전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따질 수도 있지만, 윗분들의 의견처럼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베테랑 미해군 파일럿들도 실수해서 1년에 10대 이상을 이/착륙중에 날려먹는데 훈련을 받았지만 미숙한 영국군 파일럿들은... 까딱하면 그 비싼 F-35 바다에 쳐박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40년만에 건조하는 정규항모라 가뜩이나 오래~ 걸렸는데 캐터팰트까지 장착해서.. 설계 변경에, 기술 이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은 가히 천문학 적입니다. 차라리 스키점프대를 달아서 F-35B형을 운용하는 편이, 영국군으로서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항공기의 무장탑재량이 제한되고, 항속거리조차 짧아지지만, 영국은 미국처럼 세계를 누비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한국전쟁 참전한다, 남중국해에 항모 2척 다 파견한다 블러핑 쳐대지만, 한국전쟁 참전은 진짜 유사시고, 북한군 항공전력과 반항공 전력이 한국군+미군에 개박살 난 후라 리스크가 덜하고, 남중국해 파견은 말 그대로 '파견' 형식으로 몇주 얼굴 좀 비치고 돌아가는 정도입니다. 영국 해군이 항모를 운용할 목적은 지중해, 특히 중동쪽에서 ISIL 때려잡거나 본토에 정박시켜 두면서 적국 (러시아) 좀 긴장시키는 정도일텐데... 굳이 미군과 같이 대형 함재기를, 그것도 위험부담이 큰 캐터팰트를 장착해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낭비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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