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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의논]방금 아버지와 운동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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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간에 실시되는 체력측정을 대비하여 아버지와 아침일찍 체력측정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평소 혼자 단련할때 이용하는 집근처 중학교 운동장의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기구들을 사용했는데, 달리기는 제가 3km 체력등급 기준을 알고있지 못한데다가 아버지도 10몇분을 벌벌떨면서 측정하기 싫다고 하셔서 달리기는 저혼자 측정없이 뛰는걸로 연습하고, 그전에 팔굽과 윗몸을 측정했습니다.

 

개판5분전까지 갔다가 이제 막 다시 단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팔굽 60개 윗몸 71개... 를 했는데, 아버지가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하길래 측정했더니 아버지는 팔굽 85개에 윗몸 66개를 하셨습니다... 66년생..심장이며 간이며 안좋으시다는 분이.. 

 

아버지가 초등학교 육상, 고등학교 미식축구를 하시고 30대에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하시면서 건설 막노동이랑 딱히 다를게 없는 일을 하신 것도 영향이 있긴 하겠으나, 이걸 측정하면서 예전에 사촌형(ROTC 56기)이 큰아버지(아버지완 다르게 운동부도 아니었고 몸쓰는 일도 안하셨던 분)와 같이 운동할때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는 말과, 어딘가에서 본 교련을 겪은 세대들이 역대 대한민국에서 생활체육 탑이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그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 의문이 생겨 글을 써봅니다.

 

정리해서, 저는 1개의 질문과 2개의 의논거리가 생각났습니다.

 

질문 1. 밀리돔 회원분들 중에서 과거 교련을 이수했던 분들의 현재 체력은 어떻습니까? 

 

의논 1.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북괴군 95~98년생 신병들은 고난의 행군시기에 나고 자라서 체력적으로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양상태가 괜찮고 훈련강도도 상당했다던 교도대나 노농적위군 병력들은 현재도 체력적으로 신병들보다 양호하고 우리에게도 위협적일 수 있을까?

 

의논 2. 교육부와 국방부가 공조하여 체육수업의 시수와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것은 어떠한가? 또는 교련을 현대식으로 부활시키는 것은 어떠할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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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wagul 2018.01.16. 09:30

교련은 잘 모르겠지만 체육수업 강화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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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lranoCream 2018.01.16. 09:51

교련 부활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체육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는 봅니다.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저땐 영어듣기평가와 모의고사 점수가 옆학교보다 조금 떨어지니까 체육 미술 음악시간을 영어듣기로 돌리는 짓을 교장이 해대고 그랬었는데

PANDA 글쓴이 2018.01.16. 14:41
RailranoCream

뭐 고등학교 졸업한지 얼마안된 저도 고등학교 음미체 시간에 고1부터 종종 자습시켜서 자습하고 그랬습니다. 고1, 2때는 그래도 체육이 주2시간이었나 그랬는데 1시간 자습하더라도 1시간은 체육수업을 사수하는 식이었다면 고3때는 1시간이 더 줄었고, 그것도 자습밖에 안해서 고3때 나가서 체육을 했던게.... 6월말~7월엔 더워서 쓰러진다고 안나가고(자습하고), 비오면 안나가고, 황사때 안나가고, 미세먼지 주의보라서 안나가고, 10월부턴 수능다가온다고 공부하라고 안나가고 1년내내 딱 수행평가만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불태 2018.01.16. 10:21

교련 부활은 유엔에서 충분히 문제 삼을 일입니다. 

PANDA 글쓴이 2018.01.16. 14:36
불태

그러고보니 그땐 정치상황만 혼란스러운게 아니라 유엔가입도 안되었었죠... 물론 옛날식의 교련부활을 생각하고 언급한건 아닙니다만 어떤식이든 '교련' 이란 말은 많은이들이 거부감 느낄것 같군요.. 

컴뱃메딕 2018.01.16. 11:03

대입체력장 있을때보다 체력이 하락한건 맞습니다. 그때는 1점이라도 더 맞으려고 살벌했다고 합니다. 매년 오래달리기하다가 학생들이 죽어서 폐지되었습니다. 교련은 복구가 힘들고 생존법(구급법. 방독면. 독도법) 같은건 보건+체육+지리 으로 부활할수도 있겠죠. 요즘 스카웃이나 아람단 도 별로 안하는추세입니다. 학원가느라..

PANDA 글쓴이 2018.01.16. 14:33
컴뱃메딕

아 제가 중요한걸 생각못했습니다. 교련보다는 체력장이 체력강화의 주된 이유였다는걸... 제가 그시대를 산 사람이 아니어서 오해했습니다. 그리고 입시교육 치중도 넘어야 할 산인데 어떻게 바꿀 방법이 없네요... JROTC 만들어도 몇명 안하겠군요.. 군 간부 지원시 가산점 적용한다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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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막국수 2018.01.16. 11:38

1. 고등학교때 제식훈련, 총검술, 사격술예비훈련 조금 한 게 그 이후 수년에서 수십년간의 운동부족, 과식, 음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 있는 신체적 영향이 있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네요. 사실 교련이 아니라 크로스핏을 했더라도 별 차이 없을 듯 합니다.

2. 고등학생에게 군사훈련을 시키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체력 단련을 강화하자는건 군국주의적 발상 같습니다. 

PANDA 글쓴이 2018.01.16. 14:25
천서리막국수

1. 음.. 우리아버지랑 큰아버지가 별나신건가요? 

 

2. 이건 제가 실수로 자세하게 안썼습니다. 저는 군사훈련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라 안보교육과 체력단련을 중점으로 교련부활에 대해 언급한 것입니다. 과거 교련에서 군국주의적, 전체주의적 시스템을 뺀 것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 썼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물론 많은 회원분들 의견 듣고보니 어떤식으로든 교련 부활은 가능성도 없고 성과를 거둘것 같지도 않긴 합니다. 

패딩턴 2018.01.16. 13:10

중학교때와 지금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께서 공통적으로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뭘 주도적으로 준비해서 애들에게 시키기 보다는, 체력평가/PAPS/수행평가 준비 외의 시간에는 그냥 자유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분들 말씀이 교육부가 체육시간을 학생 체력증진을 위한 것으로만 보지 않고, 그 시간에 학생 스트레스 해소?를 해서 학교폭력이나 자살예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행평가를 다 하면 그냥 하고 싶은거, 이를테면 축구나 농구등등을 하는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체육수업 강화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교련까지 간다면 강압적인 분위기와 스트레스가 오히려 학생들의 전반적인 생활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PANDA 글쓴이 2018.01.16. 15:00
패딩턴

그러고보니 패딩턴님 고등학생이셨죠? ;  전에 알았는데 밀덕력이 상당하셔서 잊고있었습니다. 제가 3학년때 그랬는데 이젠 1, 2학년도 그러한가 보네요. 그리고 현 체육교육의 목표가 그런지는 몰랐는데 그런 이유였는지 덕분에 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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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2018.01.16. 13:43

젊은 세대 체력부족은 건전한 체육교과 활성화로 해결해야 할 일이지 학생에게 군사교육을 시켜서 해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PANDA 글쓴이 2018.01.16. 14:22
22nd

제가 미처 생각을 다 써내지 못했습니다; 교련을 부활시킨다면 옛날처럼은 무리일것 같고 주1시간이나 격주1시간으로 안보교육+생존교육+대피훈련+구급법 훈련+체력단련(군 평가과목위주)등을 하고, 제대로 지원자를 선발해 도수제식 수준의 군사훈련을 시키는 JROTC같은 성격의 단체를 만드는게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옛날식의 교련 부활은 북괴랑 다를게 없는거겠죠..

불태 2018.01.16. 13:47

 대입 때 체력검정을 5%라도 추가하다면....

PANDA 글쓴이 2018.01.16. 14:51
불태

그쵸.. 보니까 교련보다 체력장이 당시학생 체력이 강한 이유였는데 말입니다.

KAI바라기 2018.01.16. 13:49

국내 교과목편성이 잘못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입시위주의 수업커리큘럼에 엘리트체육으로만 편중된 결과물이 체력저하입니다.

나이먹고 사회인야구 하려고 하니 다들 이 소리들을 하시더군요. 엘리트체육이 아닌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체육이 되어야 한다고.

조금 극단적 예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영장이 없으면 학교 설립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수영도 물론 필수로 들어 있고요.

사회체육분위기만 봐도 한국보다 훨씬 적극적이도 많은 학생들고 체육을 하고 인터하이에 나갑니다. 이것은 교육부와 국가가 바꿔나가야될 문제지, 교련부활로 될 문제는 아닙니다.

PANDA 글쓴이 2018.01.16. 14:50
KAI바라기

결론은 체육교육 개편과 체육동아리활동 활성화가 답인데 하나도 추진되지 않고 있군요..

피치블렌드 2018.01.16. 18:06

체육교육 강화나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재고는 200퍼센트 동의하고 실제로 한중일 삼국 중 한국 학생들의 체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언론 기사를 본적이 있었네요. 하지만 체육교육 문제에 군이 끼어든다는건 이제 불가능하지요.  군이 군의 역할을 넘어서서 영향력을 투영하는건 이제 과거의 일이고 특히나 교육에 있어선 군사국가 아닌 이상이야 있어서는 안될일이라 봅니다

Peter999 2018.01.17. 00:28

정말 생활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는게 필요합니다

힉스병장 2018.01.18. 01:42

74년생인대 연일 야근에 이러다 죽겠다 싶어 꾸준하게 체력 관리 하다보니 심박수가 49 나오네요. 개인의 체력은 결국 타고나건 노력이건 개인의 몫일 수 밖에요. 다만 요즘 교과과정에서 최소한의 체력단련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이또한 입시 위주의 학부모 수요가 요구하니 어쩔 수 없지요. 님의 아이디어는 수많은 학부모의 반발을 얻을 것 같군요. 현실적으로는 개인이 챙기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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