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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의 수리온 감사에 대한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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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메일로 수리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내용이 와서 당황했고

 

디씨에서도 저를 언급하는 내용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네임드나 이런거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던 바보 밀덕 하나입니다. 항상 강조하듯 저도 틀리고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내용이 수리온에 심각한 문제가 있냐? 라는 질문이더군요.

 

그리고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내가 보기엔 심각한 결함은 아니지만 사업관리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입니다.

 

실제로 08년부터 제가 강조했듯, 세계최강이라 불리는 AH-64 아파치헬기도 지금까지도 사용중 문제가 발견되고 이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OHDZGUAYG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004296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0083766

 

위의 링크는 간단하게 찾은 내용입니다. AH-64도 결함이 발견되어 비행금지되어 개선되는 조치가 반복중이라는거죠.

 

그렇다고 AH-64를 결함헬기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세계최강이라고 부르지요.

 

오해를 할까봐 정확히 말하면 결함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함이 발견되면 이를 개선해야하지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사업전체를 취소할 순 없습니다. 간단한 개인화기를 만드는데도 결함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지 사업전체를 취소하는 극약처방은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지요.

 

수리온도 이와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결함은 어떠한 장비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결함이 없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리고 개선이 가능하다면 개선을 해야죠.

 

그리고 감사원의 자료에서도 엔진결함의 개선방법도 언급되고 결빙문제도 18년 6월까지 개선하겠다고 언급되며 윈드쉴드나 프레임문제도 개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감사원이 지적한 결함의 대부분은 개선중이거나 개선이 가능한 문제지요.

 

그렇기에 수리온 사업을 중지하고 해외체계도입을 하자는 것은 벼룩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워먹자는 말로 보입니다.

 

 

 

하지만 용서할 수 없는 부분도 보입니다.

 

수리온헬기의 사업관리입니다. 실제로 감사원에서 지적하듯 12번기, 2번기가 엔진결함으로 비상착륙해 원인을 알고 있었지만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똑같은 원인으로 4번기가 고장나 비상착륙했고 4번기는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대파되었습니다. 감사원에서는 추락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였죠. 즉, 결함을 파악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개선했다면 4번기의 추락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중간결빙의 테스트과정에서도 의사소통이 잘못된 점, 계약이 꼬인 점 등 여러 문제로 지연된 점도 있었지요. 이 역시 사업관리의 실패로 보입니다.

 

 

즉, 저는 여기서 수리온의 결함보단 사업관리의 실패에 집중조명해야한다고 보고 수리온을 취소하거나 결함덩어리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한 과장으로 생각합니다. 본질은 사업관리의 태만과 실패라는 것입니다. 수리온체계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K1, K2 소총개발당시에도 결함이 발견되었고 개발된 후에도 공이치기의 규격문제로 결함이 나와 이를 개선했지 K계열 소총자체 도입을 취소하진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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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 2017.07.16. 21:36
모든 걸 실패 아니면 성공, 영웅 아니면 역적 식의 이분법으로 구분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방향이 맞다고 해도 가는 길에 실수나 태만이 있을 수 있는 것인데, 방향이 맞다는 아유로 실수나 태만에 대한 지적을 트집 잡는다는 식으로 몰아 부치는 시각도, 실수나 태만이 있다는 이유로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시각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수나 태만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해결하고 가야 할 길은 가야 되겠죠. 모든 것이 과정인 것을. 성급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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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S 2017.07.17. 00:30

문제는 사업 관리의 실패를 마치 업체만의 잘못인냥 몰아갈려는 (혹은 대중들이 인식하게 되는) 정부측의 움직임이 아닐까 합니다. 정치적 댓글이라 판단 되시면 알려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꿀꿀돼지다 2017.07.17. 01:08
장비라는게 고장이 안 나는 장비는 없습니다. 많이 나냐 적게 나냐 예상할 수 있는 결함인지 아닌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운용중 일부 고장이 있다 해서 장비가 결함품이라면 움프님 언급하신 아파치나 F-16도 결함품일 겁니다. 이전에 감사원이 터뜨린 방탄복도 성능 상 문제는 없었지만 사업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였죠. 개인적으로 불만인게 사업관리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건 감사원의 정당한 업무가 맞지만 그걸 위해 너무 필요 이상으로 군 장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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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두돈반 2017.07.17. 15:23
꿀꿀돼지다

체계결빙 시험의 경우 그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이해 할 수 있는 조치라고 보는데 언론쪽은 해당 부분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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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7.17. 16:28

감사원 결과를 본 제 소감을 글로 표현하자면, "싱싱한 사골국물 있어요"  입니다. 

 

주님한놈더갑니다 2017.07.17. 20:16

이번수리온 사태를보니 장비가 문제가 있어 개선해나가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들 대충 얼버무리며 넘길려고 했던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봐요. 여러 밀매분들도 아시겠지만 장비라는게 나올때분터 완벽한것이 없으니 개선해 나가면서 신뢰도를 높이는게 대부분인데 이번 수리온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하지않은체 지속적으로 납품해 2차례 불시착과 1차례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거에요. 다행이 사상자가 발생 하지 않았지만요. 이번에 제대로 잡지 않으면 LAH와 KF-X사업도 안심할수 없다는것에 더큰 문제라고 봅니다.

거포함정 2017.07.23. 01:23

머 문제가 있었다는건 사실이니까 간과할순 없겠네요..  전 처방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사업도 좀더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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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mp07 글쓴이 2017.07.23. 13:34
거포함정

사업관리의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전력화를 중단해야할 정도인가는 저도 의문이 들고 있어서요.

거포함정 2017.07.23. 14:59
unmp07

사실상 방산비리를 뜯어버리겠다는 의도같긴한데;

사업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거처럼 떠들어대는 정부와 언론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갤럭시나 아이폰처럼 세계 최고의 폰을 만드는 회사와
메이저급 자동차 회사의 신차도 리콜을 받고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사실상 결함없는 헬기를 처음부터 만들어 내라..?  솔직히 쉽지않은 일일것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방산비리 물론 잘못된건 바로 잡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KAI가 마녀사냥의 제물이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네요;

미공군 T-X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 참여에 부정적 영향이 끼지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Richard 2017.07.24. 18:24
수리온은 괜찮으니 다행인데 F-35도입건은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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