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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방망이 수류탄?

만렙잉여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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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국군의 수류탄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출처는 여기입니다. http://mnd9090.tistory.com/m/3018
여기서 블로그 주인장 분께서 군의 대선배 분께들은 말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많기때문에 만일 아래에서 위로 수류탄을 던질경우 그게 굴러서 자신에게도 되돌아올 경우 비단, 자신 뿐만 아닌 분대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몇몇 분들은 그러면 유탄을 쓰면 되지않느냐 ... 라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유탄을 위를 향해 쏘는 경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유탄탄약을 무한정 들고 다닐수도 없으니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밀리돔 여러분은
한국형 방망이 수류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개인적으로 블로그 글에 있는 F1수류탄처럼 조립식으로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있는 거면 좋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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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6.18. 21:15

방망이형 쓰던 소련이 왜 우리같은 작은 형태로 갔는지도 생각해보시지요. 

영문 위키지만 현재 러시아군 장비중 수류탄 항목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equipment_of_the_Russian_Ground_Forces#Hand_Grenades

 

공격자의 입장에서 위로 던지면 굴러 떨어질걸 걱정하는데, 얼마나 지근거리에서 던졌을까요?.

수류탄이 굴러오네, 땅에서 튀네라고 고민할 이유를 없애는건 충분한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건 무기의 신뢰성이지만요.

얼마전 국산 수류탄 신관 문제가 그런 신뢰성에 큰 상처를 주게 되는거구요.

 

다양한 형태의 무기들이 개발되고 없어졌습니다. 도태되는것을 다시 들이자면 이유가 필요한데, 방망이형 수류탄은 그 이유가 없을듯 하네요.

데인져클로즈 2017.06.18. 21:43

대다수의 사병이 제대로 된 수류탄 훈련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는 거기에 있는게 아닌 것 같네요.

 

F-22 2017.06.18. 22:09

방망이 수류탄의 가장 큰 문제는 투척을 취소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공 형태의 수류탄은 안전핀을 빼도 던지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안전핀을 다시 꽂을 수 있습니다. 만약 수류탄을 던지려 했는데, 확인해보니 아군이었다면 안전핀을 다시 꽂으면 그만이죠. 하지만 방망이형 수류탄은 그럴수가 없죠. 줄을 한번 당겼으면 그걸로 끝이니까요. 이 부분이 안전성에서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방망이형 수류탄이 없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죠.

물늑대 2017.06.18. 22:45
F-22

옛날 형식이라면 방망이 수류탄 점화방식이 그렇겠지만, 요즘 만들면서 굳이 그런 '올드' 스타일을 고집할 필요는 없죠.

당장 새로 설계해 만들필요도 없이 미군이 최근 개발한 모듈형 수류탄에 투척용 손잡이를 만들어 붙히면 될 겁니다.

( https://kitup.military.com/2015/02/army-testing-stackable-grenades.html )

위의 링크에서 보듯 원래는 수류탄들을 서로 결합시키게 위해 만든 나사홈에 적당한 제질의 방망이 손잡이를 만들어 키워넣으면 방망이 수류탄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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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0:00
F-22

음… 그 부분에 관하여서는 설계 쪽을 다소 손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용 구형(球形) 수류탄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막대를 다는 식으로요. 안전핀과 안전손잡이의 위치를 바꾸거나 등등.

 

제가 지금 즉석에서 생각해낸 방식을 말씀드리자면, 현용 수류탄 밑에 막대를 달고, 투척 직전까지는 수류탄 본체의 손잡이를 잡고 있게 하는 것이지요. 대신 본격적 투척까지 시간이 아주 조금 더 걸릴테니 신관의 작동시간을 약간은 조정하고 FM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겠지요.

 

이렇게 즉석에서 생각해낸 것보다 더 많은, 그리고 더 우수하고 적절한 개량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haind 2017.06.20. 00:11
Mr.AP
아쉽게도 없죠. 그동안 존재했던 막대수류탄들이 저런 간단한 손잡이식 안전장치를 몰라서 안 쓴게 아니죠.

본체의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결국 던지기 전에는 손을 막대로 옮겨잡아야 하는데 막대를 잡고 조준하고 힘주느라 어버버 하는 사이에 시한요소가 다 타들어다서 손 안에서 터지겠죠.

반대로 막대에 안전손잡이가 있다면 지연요소가 너무 길어지든지 안전손잡이의 신뢰성이 낮아지든지...

그리고 항상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손잡이를 들고다녀야 한다는 거죠. 결합해서 들고다니든, 분리해서 들고다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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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7.06.18. 22:31
제일 간단히 생각해서 그거 두개 들고 다닐 보병의 입장을 생각해보시면 답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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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0:09
whitecloud

막대형 수류탄에도 장점은 있기 때문에… 만일 신형 수류탄에 대한 소요가 발생했을 때 기존 수류탄과 막대형 수류탄의 장점만을 결합하고 단점은 삭제한 하이브리드를 만든다면, 어떨까 하긴 합니다.

 

무게 문제를 예로 드셨는데, 손잡이 부분의 소재를 속이 비고 얇으면서 강도가 높은 소재를 쓰고 손잡이 길이도 조절한다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듯 하구요. 부피나 사용방법의 혼동 문제도, 막대 자체를 분리할 수 있거나 간편하게 분해해 접어버릴 수 있는 형식이라면 다소나마 해결될 듯 합니다.

 

물론 이런 제 의견은 일개 하수 밀덕후가 왈가왈부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요. 헤헤…

????? 2017.06.19. 03:25

부피 커지고 무게 늘고 사용방법 복잡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무엇보다 막대형수류탄을 써서 전면전수준의 전쟁을 해본 국가중에서 지금도 막대형 수류탄 쓰는 국가가 없다는게..

만렙잉여 글쓴이 2017.06.20. 00:57
?????
중국의 경우 아직도 막대형 수류탄을 씁니다 블로그의 글에도 77-1식 막대형 수류탄이 나와있습니다.
kddx 2017.06.20. 01:50
만렙잉여

근데 중국군도 막대형보다 막대형이 아닌걸 더 많이 쓰는걸 봐도 그렇고 2차대전까지 막대형을 쓰던 독일 같은 나라도 안쓰는걸보면 우리가 막대형을 쓸 가능성은 낮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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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6.20. 07:49
만렙잉여

http://www.lexpev.nl/grenades/middleeastasia/china/

중국군이 type 77 이후 개발한 수류탄이 어떤 형태인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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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7.06.19. 08:14

제대로 된 막대는 뭐하니 신축식 막대를 수류탄에 경합가능하게 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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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0:24
yukim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이미 댓글을 다셨네요.

 

예를 들자면 전체적 구조는 속이 빈 막대를 기초로 해서 조립하거나 분해할 수 있는… 조립하고 나면 어지간해서는 빠지지 않고 접어버릴 수도 있는 것 말이지요.

 

비슷한 예를 들자면 죽부인같은 구조에 접을 수 있게 된… 그러면서 강하고 튼튼하며 분해·조립도 간단하고 의도치 않은 분해 등도 막을 수 있는!

 

쓰다가 다시 보니까 이거 되게 양심없는 요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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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m 2017.06.19. 21:02
Mr.AP
그 야구장 응원도구마냥 바람불어서 만드는 비닐막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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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1:28
yukim
그런 방식도 좋네요. 강성만 확보된다면…

비슷하게, 공기에 노출되거나 다른 약품을 섞으면 즉석에서 경화하는 방식의 소재등 방법은 무궁무진하겠지요.

뭐, 그것의 필요와 잇점, 그에 수반하는 손해는 소요군이나 유관기관이 최종적으로 평가할테니 굳이 걱정할 것은 없겠지요?
GoryAnt 2017.06.19. 21:04

수류탄이야 워낙에 위험한 물건이다보니까 실제 사용하기 굉장히 꺼려지는 물건입니다. 수류탄 훈련장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더더욱 훈련이 필요한 법인데 정작 국군의 수류탄 교육은 정말 한숨만 나오죠. 신병교육때 실수류탄 1발이라도 던져봤으면 양호한거고 요즘엔 위험성 때문에 연습용만 던진다더군요. 그나마도 자대와서 연습용 수류탄 자체를 던져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어쩌다 목표상전투하면 연습용 수류탄이 투척자 코 앞에서 터지는 대참사가 반복되죠. 그뿐 아니라 총기를 파지한 상태, 단독군장, 완전군장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비무장 상태로 던지니 잘 던지던 애들도 총기만 있으면 거치적거려서 못던집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고요. 교육 훈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말이죠.

물론 21개월 길게는 24개월 군생활하고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야 하는 이들인 만큼 그들이 다치지 않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인이라면 그에 걸맞는 교육과 훈련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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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1:50
아참,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저 블로그는 국방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해당 카테고리의 포스트는 아마 외부의 인물이 쓰는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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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17.06.19. 22:17
Mr.AP

국방부에서 외부 필진에게 의뢰한 것으로, 국방부 공식이라고 글이 맞다는 건 아닙니다.

저도 작년말에 방위사업청 블로그에 짧게 8편 연재했지만, 글에 대한 책임은 필진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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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AP 2017.06.19. 23:36
폴라리스
예, 이런 경우는 보통 그렇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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