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제장비사용금지령...?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88580
가스캔님의 글을 보고 굉장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옵스코어 레플리카 헬멧을 쓴 것이 비판받자 사제장비의 사용금지로 까지 이어진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네요.
군의 지휘관들은 일단 사제장비를 금지시키면 비판은 안먹겠지라는 생각으로 사용을 금지시킨것으로 보입니다만....너무 일차원적 판단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군 장병들이 사제장비를 사서 쓰는 근본적 이유는 불만족스러운 군의 보급장비때문인데, 이를 무시한 처사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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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안전기준이 모호해지면 잘못했다간 지휘책임문제까지 생길수있으니까요.

어느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각개 구성원들의 소소한 입장을 들어주기보다, 되도록 개인의 개성과 입장을 억누르고 원활한 운영과 후폭풍의 여파가 적은 쪽으로 정책을 결정하게 됩니다. '사제장비'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한 이상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면도 있군요....

어떤 네이버 블로거의 '비리'운운이 이 사단의 시작인 것으로 보이는데.. 안그래도 '비리'라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니 마땅한 해결방안도 없다 싶어서 그렇게 한 거겠죠. 하여간에 입방정들이 문제입니다. 진짜로.. 당사자는 자긴 잘못없다고 댓글막고 잠수탄거같은데 정말 화납니다. 피해는 누가 보는건데..

참......나비효과가 바로 이럴때 쓰는 말이군요.

대응이 더 짜증납니다. 나는 비리라고 적긴 했지만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었는데 함부로 곡해해서 알아들고 퍼간 애들이 잘못임 ㅋㅋㅋㅋ이라는..

블로그 본문 봐도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게 적어놨더만 참...

그 이후의 대응도 그렇고.. 이렇게 뉴스까지 타게 되고... 안타깝고 화만 납니다.
주변평 들어보니 그렇게 좋은 인성도 아니었던 것 같고.. 정말 생각없이 저지른 일 같네요.
문제의 최대 논제중 하나가 검증이 안된걸 어쩌구저쩌구했다는건데 그리 따지면 검증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검증해야할지 명확히 해답을 못내놓으니까여

문제의 최대 논제중 하나가 검증이 안된걸 어쩌구저쩌구했다는건데 그리 따지면 검증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검증해야할지 명확히 해답을 못내놓으니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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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핵심이군요. 안그래도 뭔가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핵심을 찾게되었네요.




해당 블로거가 기자 지망생이라는데서 앞날이 깜깜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해당 블로거는 업적이랍시고 기사 스크랩해둔 것 같더군요. 정말 징합니다.
해병대 일부 부대와 간부들이 추진하던 장비구매 및 제작 사업도 다 엎어졌다고 하더군요. 전부요.


돈 깨지는 정도가 아니라 몇몇 선각자들이 큰 그림 그리던게 다 엎어지고 다시 할수 있으리라는 기약조차도 없어진 그런 상황이라네요...


지금 상황보니 사실을 밝힌 당사자가 실컷 욕먹는 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언젠가 터질 거 미리 터진다고 달라질 게 있었나 싶습니다. 비방탄 모델이라도 엄연히 두상보호라는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는건데 최소한의 안전 인증이나 등급도 없고, 재질도 다르고, 그냥 모양만 흉내낸 서블용 장난감이 제대로 인증받은 제품과 같은 수준의 보호능력을 제공할 리가 없습니다. 공개된 사진으로만 봐서는 그냥 사진기 앞에서 빈 총 들고 입총 쏘는 수준도 아니고 동일한 레플리카 제품으로 미군과 연합훈련하면서 헬기강습훈련을 뛰거나 실내 CQB훈련을 하거나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는데 과연 '훈련용이니까 괜찮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같은 재질과 외관이라도 내부 해먹이나 폼 설계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지는게 안전성능인데 플라스틱 쉘에 우레탄 폼만 채우면 충격흡수성능이 똑같다고들 장담하시는 근거도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옵스코어 범프헬멧이나 미군납 프로텍트 헬멧은 CE EN 1385, ASTM F1492, ANSI Z89.1, NFPA 1951 등의 헬멧 내충격 안전인증을 받았거나 포트켐벨의 TASSA에서 사용허가를 받았거나 했습니다. 그저 에머슨 제작사에서 안전용으로 쓸 수 있다는 홍보 문구 하나에 '훈련에서는 서블용 싸제 써도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시는데 이게 가당키나 합니까.
지금 사실을 밝힌 당사자에게 공격적인 여론 보니까 사제금지령 떨어진것에 대한, 그리고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한 괘씸죄 묻는 것 이상이 있나요. 예전에 장경석 사령관이 사제 금지령 내렸을때도 지금이랑 비슷한 여론이었죠? 이건 저 개인들에게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사제허용이라는 개념과 프로세스 자체에 헛점이 있는 겁니다. 볼품없고 후줄근해보여도 에머슨 짭스코어보다는 방편능력과 내구성이 훨씬 우월한 구형 방탄헬멧이 낫고, 연XX몰에서 구입한 중제 짭 헤드셋쓰고 사격하는 것보다는 300원짜리 3M 떡볶이 귀마개로 청력보호하는게 낫습니다. 사제허용으로 각개병사의 전투력과 보호능력을 보장하니 어쩌니들 하시기 이전에 그냥 그런거 상관없고 좀더 간지나고 까리한 모습만 원하셨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들 보셨으면 좋겠네요.

결국 어떠한 형태로 터질 문제였는데, 이번일로 터졌다고 보면되겠네요.
저도 리피님의 주장에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반성합니다.

특전사사례 참고하겠죠.
비인증제품쓰다가 문제 터지면 본인과실로 인해서 불이익 갈 수 있으니까 금지하는것도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