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투조끼와 대검집에 대한 짧은 생각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arm&no=1287397&page=1

디시인사이드 기갑갤러리에서 신형 전투조끼에 대한 말이 나와 추가적으로 글을 씁니다.

https://milidom.net/freeboard/622565

여기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중심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ㄱㅎㅎ'님께서는 신형전투조끼가 무겁다고 느꼈는데, 정확하게 느낀겁니다.

출처 - 국 방 부 소 관 2015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임대형 민자사업(BTL)한도액안

신형전투조끼의 경우 1.6kg으로 구형보다 1kg무거워졌습니다.

(참고로 미군의 FLC조끼자체는 2파운드-0.9kg, 소총수기준으로 14파운드-6.4kg입니다. 단, 미군의 소총수와 국군의 신형 전투조끼는 파우치가 달라 수평비교할 수 없지만, 파우치를 비슷하게 구성하면 무게차이는 거의 없을겁니다. 어차피 비슷한 원단에 비슷한 크기로 만들었으니 크게 차이날 일이 없죠.)

https://store.armyproperty.com/products/molle-fighting-load-carrier-flc-vest-nsn-8465-01-525-0577.html

http://store.armyproperty.com/products/molle-core-rifleman-set-nsn-8465-01-525-0578-acu-pattern.html

그런데...이 녀석의 가격이 굉장히 비싸고 방탄복에도 몰리가 적용되니 그냥 방탄복을 전투조끼로 쓸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출처 - https://milidom.net/photo/642129

실제로 수색대대라던지 방탄복을 입는 병사들을보면 신형전투조끼를 입지않고 방탄복에 바로 파우치를 쓰더군요.

(대검집을 주목해주세요. 저 녀석의 정식 명칭은 '칼집, 대검용 1형'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형 대검집입니다. 그리고 대검이 끼워져있죠.)

그리고 ㄱㅎㅎ님께서는 신형 대검집이 대검과 맞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걸 보고 저는 당황했습니다.

출처 - 본인촬영

이 녀석이 신형 대검집인데, 사진에서 보면 대검집에 대검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죠. 또한 위의 사진에서도 대검집에 대검이 들어가 있고 밀리돔에 올라오는 사진에서도 신형 대검집에 대검이 끼워져있는걸 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마 ㄱㅎㅎ님께서 단품불량인 대검집을 받으셨거나 혹은 대검이 손상되어 대검집에 안들어간 경우가 아닐까싶습니다. 제 군생활때도 대검이 손상되어 대검집에 들어가지 않았던 적이 있으니까요. (저는 구형대검집을 썼습니다.)

출처 - 본인촬영

아 참고로 신형 전투조끼에는 신형과 구형대검집을 모두 결속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모두 신형대검집입니다. 만약 신형 전투조끼에 구형대검집을 결속한다면 아래사진처럼 허벅지쪽에 대검집이 오게 결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당황한 두번째점. 구형전투조끼도 탄알집 파우치에 탄알집이 2개 들어갑니다. 신형도 2개 들어가고요. 그래서 용량차이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수류탄파우치도 구형과 신형이 동일한 용량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아마 ㄱㅎㅎ님께서 지환통 파우치와 수류탄 파우치를 헷깔린 모양이거나 제가 무언가 제대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출처 - https://milidom.net/photo/162723

또한 야삽을 넣을 수 있는 다용도 잡낭에 수통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ㄱㅎㅎ님께서 언급하셨는데, 저는 정작 2013년에 넣어서 사용했다가 불편해서 수통피를 새로 제작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여러차례 당황중입니다. 위의 사진오른쪽에 달린 큰 파우치가 다용도 잡낭인데, 저 크기라면 수통이 충분히 들어갈만해보이고 시험평가당시에는 저걸 2개줘 수통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기에 저도 교차검증을 한번 더 해봐야할 것 같네요.

출처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image&wr_id=2340896&page=

참고로 지환통이란 사진처럼 수류탄을 넣는 조그만 원통형 종이상자를 말합니다. 필통으로 쓰기 딱 좋은 크기에 지환통은 반납대상이 아닌지라 쓰레기로 버린걸 주워 저금통이나 필통으로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발암물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병사들은 과감히 저걸 다 버리더군요. 저도 2개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발암물질 이야기를 듣고 바로 버렸습니다.

출처 - http://img.sbs.co.kr/newimg/news/200811/200304613.jpg

전시라면 저 지환통을 뜯어 안에 있는 조그만 수류탄을 수류탄 파우치에 넣겠지만 평시에는 지환통을 파우치에 넣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사들이 지환통 파우치를 수류탄파우치로 착각하기도 하죠. 즉, 지환통파우치를 보다가 수류탄 파우치를 지급받아 용량이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형 전투조끼에도 수류탄 파우치뿐 아니라 지환통 파우치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등록에서는 찾을 수 있는데, 실제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사진출처 - 본인촬영

마지막으로 ㄱㅎㅎ님이 언급한 철제 고정쇠는 사진의 붉은 타원속 물건입니다. 특허를 찾아보면 지퍼가 고장났거나 긴급한 경우 저 후크를 이용하여 전투조끼를 앞섶을 채울수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구형특전조끼를 입던 놈인지라 신형 전투조끼는 개발자의 증언, 사용자의 증언이나 사진만으로 정보를 찾은겁니다. 그래서 직접 사용자이신 ㄱㅎㅎ님의 의견이 더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