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브롤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최근 영국과 스페인의 지브롤터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물론 영국이 전쟁으로 인해 정당하게 획득한 영토고 주민들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친영이긴 한데
영국 입장에서 여의도 사이즈라는 지브롤터를 유지하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브롤터를 얻음으로써 영국이 얻을 수 있는 군사적 이점은 무엇일까요? 사례가 있으면 더 좋구요.
그리고 지브롤터는 경제적 이익은 없고(관광 제외) 유지비만 드는데 순전히 군사적 가치때문에 가지고 있는건가요??
공해나 타국의 영해가 아닌 자국의 영해로 확보할 수 있어서인가요? 그럼 지브롤터 해협은 영국의 영해가 되는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파나마 운하랑 같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내주는 쪽이 바보죠.
그러니까 그 구체적인 의미가 궁금합니다.
두 대양을 사이에 둔 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기지를 가진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메리트 아닌가요?
스페인이라는 동맹이 있지만, 동맹과 별도로 자체적인 기지를 가진다는 것은 대양 작전을 위한 교두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구요.미국이 여러 동맹국에 기지를 두고 있는 것도, 중국이 왜 진주목걸이 전략이라는 서태평양에서 북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해외 해양거점(이라 쓰고 잠재적 군사기지)를 가지려는지를 이해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지중해 출입구인 지브롤터 해협에 알박고 있다는건 영국에 적대적인 지중해 국가들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흑해함대가 대서양으로 못나가게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겐 수에즈라는 우회로가 있긴 하지만 대서양에 나와서 다른 함대가 미국2함대와 싸우는데 지원 할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거나 수에즈건너서 희망봉을 돌아야 합니다. 지브롤터로 갈 수 있으면 지브롤터로 가지 뭣하러 수에즈-희망봉 루트를 돕니까? 그만큼 지브롤터는 러시아를 지중해에서 견제하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이걸 영국이 포기한다고요? 말도안되죠.
미국과 영국은 사실상 운명공동체라 친러정권이 영국에 세워질 확률은 낮지만 스페인은 언제 친러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죠. 이상태에서 지브롤터가 스페인에 반환된다면 러시아는 지중해에서 거칠게 없는겁니다. 그런것들 때문에 미국도 영국의 지브롤터 지배에 아무말 안하고있죠.
또 2차 대전에 프랑코가 지브롤터 반환을 대가로 추축국에 가담하기로 했었지만 스페인은 추축국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헌데 그런것보다도 제 학창시절 기억엔 학교 사회선생님 덕에 알게된 부준도 있지만 일단 2000년대 초반에 국민투표를 했는데 99퍼센트에 가까운 지브롤터 인들이 영국령으로 남길 희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애초에 300년 전에 영국이 차지한 땅이고 300년 이상을 영국 소속으로 살아왔는데 한순간 바뀌기도 쉽지 않겠죠.
뭐 여러 지정학적 이득이 있겠지만 딱히 그런것들을 노린다기보다는 그냥 정당한 자국의 주권을 스스로 양보하거나 포기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 더 큰 것 같네요.
포기할 이유가 존재하기나 하는지 의문이네요
영국인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거꾸로 한국은 왜 독도를 포기 하지 않냐고 물어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