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프랑스 항모 사출 기술을 수입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아무리 스키점프에 수직이착륙기를 활용하여 포클랜드 전쟁에서 이득을 봤다지만
미국 항모를 보면 정규항모에는 사출기를 장착하고 있는데 영국이 캐터펄트 기술을 도입할때 프랑스는 고려하지 않은걸로 알고있는데요.
아직도 프랑스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즉 자존심 문제인가요? 아니면 프랑스가 더 비싸서 그런건가요?
그냥 안쓰는거죠.
원조인건 알고있는데요. 다만 아크로열이 퇴역한 이래로 캐터펄트 도입한 항모를 너무 오랫동안 도입하지 않아서 그 기술이 퇴색된거 아닌가요? 영국이 새로운 사출기 장착 항모를 건조할때 사출기술을 미국에서 새로 수입해야 한다던데..
현대식 사출기술이라면 영국도 아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면에서 프랑스가 더 앞서있을거 같은데
돈이여 ㅇㅇ.원래 항모쪽에서 영국이 엄마뻘 됩니다.
그건 알고있지만 거의 수십년간 캐터펄트 도입 항모를 운용한 경험이 없으니 프랑스가 캐터펄트 쪽으로는 영국보다 더 앞서있지 않나요?
1. 애당초 프랑스 항모의 사출기들이 클레망소급부터 지금 드골까지 미제였습니다. 프랑스를 관련기술 도입선으로 고려할 이유가 없죠. 미국이면 모를까.
2. 원래 항모의 증기 사출기는 다른분들 말씀대로 영국이 원조이기도 하죠. 뭐 지금이야 관련 기술기반이 남아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사출기뿐 아니고, 경사갑판 개념이나 항공기 이착함 설비등등 제트기를 운용하기 위한 항모의 여러 기술들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아니 그 전에 세계 최초의 항모 개발국이 영국이죠...
사출기 자체를 미국에서 수입한건가요?
https://www.stripes.com/news/aboard-charles-de-gaulle-french-and-us-sailors-toast-l-interop%C3%A9rabilit%C3%A9-1.443612
When the U.S. provided France with the steam catapults and arresting gear systems, part of the deal was to have an American maintenance officer onboard to assist with operations, Osbaldo said.
니미츠급에 사용된 C13보다 살짝 짧은 C13-3이라는 버전을 수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출기뿐 아니라 착함장치도 미국제입니다.
덕분에 샤를 드골에서는 E-2C도 운용하고, 또 라팔이 미국 항모에서 개조없이 이착함할 수도 있습니다.
CAL50님 말씀대로 어차피 그거다 미제입니다.
그리고 영국은 대전 이후 해리어를 함재기로 사용하는 경항모 위주로 굴려와서 증기 캐터필러를 사용할 이유도 딱히 없었구요.
계다가 증기캐터필러가 F-18C/D, FA-18E/F, 라팔 같은 대형 비행기를 밀어줄려면 상당한 고압의 증기발생기와 신뢰성 있는 캐터필러를 항모에 구축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게 크고 고가이고 재래식기관을 사용하는 항모들은 만들기가 쪼까 힘듬니다.
그래서 원자로 정도는 꾸겨넣어주는 거구요.
CTOL항모에 발함/착함설비의 부담은 있지만, 항공기의 성능차에다가 "연합작전능력"의 메리트가 있죠. 증기공급을 위한 원자로도, 백파이어떼가 덮칠 때 대량의 항공기를 신속히 출격시켜야 할 때나 좋다는 얘기지 재래식 추진이라고 증기공급 못할 건 없죠. CVN-65 이전 포레스탈이나 키티 호크와 같이 미국도 그러면서 썼고요.
영국도 CVF가 커지니까 이런 선체에 STOL기가 쓰기도 아깝고(+연합작전능력) 해서 고민은 좀 해봤습니다. 2010년에는 총리가 이미 공사중인 1번함은 그냥 도입해서 LHD로 쓰고 2번함이라도 설계변경을 하겠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돈이 웬수...
포드급 나오면서 신형 전자식 사출기에 대해서 영국이 침을 바른 적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