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나 K-21의 40밀리 기관포를 곡사포로 운용하면 어떨까 하는....
대전때 미군 애들이 셔먼전차의 75밀리 전차포로 간접사격을 했듯이.
K4나 K-21의 40밀리급 직사화기에 간단한 간접사격용 장비와 위치/방위각 확인용 데이터링크를 묶어서 필요시 해당 화기들도 간접사격에 참가시킬 수 있도록 해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되면 현용 박격포가 커버하고 있는 범위에서 말 그대로 40밀리탄을 살포해버리는 게 가능할 텐데....
이런 종류는 검토가 들어가야 확률을 논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일 겁니다. 직관적으로 될 확률을 따져봐야 안맞죠.
검토 들어가봐야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확률이 매우 낮기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크게 돈이 들어가는 방향이 아닌게아니라 최소한의 의미가 있게 만들려면 돈이 들어갑니다. 직사포를 곡사포로 이용하려는 건데 돈도 안들이고도 효율적이라고 하면 자주포 만드는곳은 전부 도산해야 마땅하지요.
기존 자주포들이 공산오차 150m 넘기고 하는게 굉장히 흔했습니다.(애초에 155mm포탄의 안전거리가 300m인데 DC기준이 600m나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곡사포라는게 최신 기술이 들어가는 K-9급 자주포나 되야 공산오차가 십자리로 떨어지는 물건들이고 이것 또한 최대사거리로 쏘게되면 그리 좁은 공산오차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포병들의 기본 전술이 순간적으로 대량의 화력을 집중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그런데 여기서 K-21의 40mm탄으로 간접사격하자? 상당히 높은 확률로 무의미한 탄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55mm만큼의 화력도 안나오는데 공산오차는 돈을 들여도 기존 자주포들 보다 더 클 수도 있고 거기에 장약조절도 못하니 거리조절하려면 불필요하게 고사계 사격을 해야할 수도 있고 이러면 공산오차는 또 더 벌어지지요.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전부 해당 원하는 지점에 대해서 유효한 타격을 가하지 못한채 탄만 낭비하게 된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지휘부에도 이러한 간접사격을 위한 최소한의 사격지휘 체계도 갖춰야 하는데 이것도 돈입니다. 승무원 훈련 문제도 있죠. 기존에 직사 위주의 교리와 함께 이제 곡사하는 방법 또한 배워야 할텐데 승무원들의 사격과 관련된 부담이 2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 모든걸 감수하고 그런 능력을 장갑차에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문제인식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다른 고로 그닥 유효한 비평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되면 소대 IFV (K21은 40mm포가 달린 차량이 아니라 IFV라는데 더 큰 의의가 있으니까요.) 가용량을 낭비하고, 이미 대대나 중대급에 있는 화력장비와 중복되는 역할을 맡긴다면 이건 단순히 낭비입니다. K-9의 경우 꼭 진지자체를 포분포도에 맞게 할 필요가 없으나, 어느정도 단차간 거리를 가깝게 합니다. K21은 야전에서 바로 보병 다음의 일선 장비입니다. 거의 상시 보병부대의 상시 화력 지원이나 적어도 직사포가 준비되어야할 상황에 있는 장비입니다. 그런 장비가 위력이 유효하냐 아니냐의 문제를 넘어서 이미 일선의 돌을 빼서 이상한데 박아넣는 일이 되는 것이란게 문제입니다. 제가 IFV 중대나 대대의 제대는 잘 이해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자주박격포가 부재하거나 아니면 상위 제대의 화력지원이 불가능한게 아니잖습니까. ( 제대안에 화력지원을 요청하는거니까요.)
IFV가 제 생각에도 백화점같은 물건이고 더욱이 사실 그 교리를 전차보다 이해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야전 일선 물건 포탄 낭비해가면서( K21 포탄 떨어진다고 바로 바로 채워줄 캐터필터 달린 탄약차가 올게 아니면) 그런일을 할 능력을 무리하게 집어넣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40미리 특성상 K21의 지원 거리는 짧을수 밖에 없고, 직사화력지원이란 임무가 있는 가운데 이미 중복된 임무를 위해서 제대의 주요 플랫폼을 낭비하고, 탄약을 낭비해가면서 사격을 전선의 코앞에서 조율해야하는건 어떤 의미로 보나 불가능합니다.
위의 가정도 K21이 정말 간편하게 자기위치를 정확하게(K-9의 경우 자기 포기울기와 DRUH로 측지점을 통해서 자기 위치를 지속적으로 보정했습니다.) 따고 네트워크화 되어 전방누군가가 정확히 준 좌표를 또 다시 소대 차량이랑 조율해서 시한신관장입된 포탄을 정확하게 쏴대는 능력을 아주 싼값에 집어넣었다는 위업아래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K-4나 K-21로 간접 사격을 해도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네요.
155미리 화포계열의 화력배분을 좀더 최적화 시키는 쪽으로 접근하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뭐 K-21의 40밀리는 지속발사나 탄 재고가 좀 문제이기는 하겠습니다만....
K-21의 경우 장약조절이 어려우니 사거리 조절에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K21용 기관포는 장약량 조정이 안되는 난점은 있지만 그 부분이야 고각 45도까지는 올라가주는 것으로 벌충은 될 듯 싶고요.
실제로 60밀리 개량형이면 최대사거리가 3.5km는 나와주지만 40밀리는 최대사거리(유효사거리가 아니라)로 2.2km정도입니다.
구형 60mm면 대체가 어느 정도 될테고 실제로 베트남전에서도 비슷한 급의 박격포로 공격해오는 베트콩들 상대로 일종의 대박격포 운용을 한 적이 있다는데, 현용 60mm 임무 대체용으로는 한계가 있겠습니다.
유탄기관총의 최대사거리가 마침 딱 구형60밀리와 신형60밀리의 사정거리 범주에 들어가니 사거리상의 궁합도 얼추 맞을 거고요.
당연히 40밀리 유탄기관총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본연의 임무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고. 놀고 있는 경우에 한정해서 박격포반의 FDC통제하에 TICN으로 위치정보랑 사격제원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사실 애초에 TICN과 GPS가 기존에 깔려 있지 않았다면야 해볼 엄두를 못냈을 방식인데 다행히도 그게 깔리는 상황이니....
현용 광학조준만 가지고도 시계가 아주 불량하지 않는 한 직사거리에서 1~2회 수정 후 명중시키는 건 가능할 거고... 그 이상의 직사능력으로 넘어가려면 전차급의 사통을 각 포마다 넣어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즉 지금도 직사에 대한 대응은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명중률은 직사 실탄훈련을 빡시게 굴려서.....
120밀리 박격포를 자동화시킨 포탑과 FCS랑 기타 장비를 장착한 K21 파생형을 만드는게 더 효율적일것 같습니다.
아님 40밀리 공중파쇄탄을 개량해서 극단적으로 살상범위를 넓히던지 아니면 사거리를 늘리던지 하는 것도 좋겠네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둘 다 하면 된다는 거죠.
미군 셔먼이 75밀리로 간접사격을 했고, 그 전통이 어느 정도는 90밀리 시대까지 이어진 것도 이 포들이 기존에 미군이 운용하던 다른 화포체계(프렌치 75나 90밀리 대공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고폭탄을 사용한 간접사격용 사표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전차포가 있고 사거리가 되니까 무작정 쏜게 아니죠.
문제는 당시에는 말 그대로 사표랑 측각기 정도만 가지고 있어서 각 단차를 '방열' 시키려면 사전준비가 필요하고 각 단차별로 사격제원을 수정할 만한 수단이 별반 없어서 그야말로 공격준비사격 단계에서나 한정적으로 쓸 수 있었던 반면....
오늘날은 GPS와 TICN이나 MEMS기반 INS 등... 그리고 넘쳐흐르는 컴퓨팅 파워가 있는 세상이라서 사표나, FDC와의 연계, 위치확인, 방열 그런 것들이 상당부분 이미 해결되어 나왔으니까요... (공대계산기로 간이 사격제원계산이 가능했다던 시절이 이미 20년도 더 이전이니....)
박격포도 남아돌아서 곡사40밀리는 필요없다는군요.
오히려 직사무기가 보병지원때 필요하므로 직사 4km면 한국지형에서 모두커버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