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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 포스톨 교수의 주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dhseoldo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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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 전문가의 사드 반대론을 보도한 기사들을 보면 거의가 이 사람 말을 인용하던데요.

 

인용되는 내용이 '기만체를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와 같이 주장만 보이고 성공한 요격실험에 대한 반박(실험방식이 이러이러하여 부적합하다던지)은 찾을 수 없던데 어떤 식으로 반박하고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신지요?

 

그리고 이 교수는 사드 뿐 아니라 MD, 패트리어트, 아이언 돔 등 거의 모든 미사일 방어체계의 호용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이던데, 탄도 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로 무언가 다른 방식을 주장하는 건가요? (빔 기반 방어 체계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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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eshim 2016.10.06. 17:20

MD로 들어가는 막대한 돈쓸마에 서로 정치적으로 딜을 해서 군비 감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은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지라.....

 

PPT 보는데 좀 강한 주장을 하네요 부스터페이즈에서 때려부스자(북한, 이란 개발 장거리 미사일)

eceshim 2016.10.06. 17:26
우연찮게 이분이 작성한 147페이지 짜리 대하 MD 비판 프렌테이션 보는데 토쏠리겟네요. 일단 문서자료실에 올릴겟ㅅ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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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1 2016.10.06. 21:55
테드 포스톨 주장의 요지는 BMD가 비용대비 효용은 적고, 정치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오기 때문에 가상적국이 어느정도의 능력만 갖춘다면 이를 압도하거나, 적어도 미국이 요격능력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GBI나 SM-3같은 요격체계들이 비교적 한정된 launch window를 가져서 통제된 상황에서 실시하는 요격시험과 달리 실전에선 ICBM을 상대로 제한적인 요격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외기권 요격체계들의 IR센서는 경량형 디코이에, 추적레이더는 디코이와 파편 등에 쉽게 교란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또한 일견 성공한 것으로 보이더라도 탄두를 직격하지 않으면 유효한 요격성공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테드 포스톨의 주요 논지입니다. 대개 요격체계의 에너지 부족, 디코이로 인한 요격 성공률의 저하는 중간단계 고고도 요격체계(SM-3, GBI 등)에, 탄두 직격능력의 부재는 종말단계 요격체계(Patriot, THAAD)에 적용하는 비판거리인데...

문제는 테드 포스톨마저도 미국의 현 MD체계가 이란/북한같은 불량국가의 ICBM을 요격해낼 수 있을 거란건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과(바로 이 부분에서 테드 포스톨의 견해와 대다수의 MD 비판론자들의 견해가 어긋나기 시작), 탄도탄의 고도와 비행단계에 따라 디코이의 유효성이 크게 증감한다는 점, 미국과 동맹국들의 BMD 요격플랫폼 숫자가 왠만한 가상적국의 MRBM/ICBM 증강속도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 기술발전에 따라 요격체계 센서의 유효성능과 Hit-to-kill 능력이 증대되어 다수의 실전에서 TBM 상대로 높은 요격성공률을 보여준 점(물론 테드 포스톨은 이중 다수가 '유효한' 요격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등이 있겠군요.

테드 포스톨이 무슨 막나가는 MD반대론교 교주같은건 아니고 과학적인 근거를 쌓아올려 (상대적으로) 건실한 비판을 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TBM 요격체계를 상대로 "MD 센서가 기만체를 분간하지 못해"같은 소리를 하는걸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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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1 2016.10.06. 21:59
사실 테드 포스톨이 죽고 못살정도로 물어뜯는건 ICBM/MRBM급 표적에 대한 본토방위능력(GBI/SM-3)이고, 구식 TBM 상대로의 종말단계요격능력은 곁가지로 까는(아직 걸프전 PAC-2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것인지라 우리 입장에선 비판의 방향이 좀 엇나가긴 했습니다. 예를 들어 걸프전 당시의 PAC-1/2들은 스커드 상대로 상당한 명중률을 보이고 대규모 연합군 피해를 입은 것은 단 1건에 불과했지만 테드 포스톨이 보기에 그 요격들은 전부 '유효하지 않은 요격'으로 분류되거든요.
eceshim 2016.10.06. 22:02
엑스트라1
2016년 2월에 이분이 만든 자료가 있는데(문서자료실에 올렸습니다. )
참 THAAD 배치 문제로 무지하게 물어 본거 같더군요. 아예 따로 섹션을 만들어서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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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1 2016.10.06. 22:10
eceshim
정작 프레젠테이션한 내용과 국내 언론사에 보낸 서신의 주요내용이 별로 핀트가 안맞는다는게 문제
디엠디케이 2016.10.06. 22:20
포스톨 교수 레퍼토리를 몇개 들어보겠습니다.

1. 영상매체로 남은 증거자료 인정을 잘 안함

실제로 패트리어트에 맞아 떨어진 스커드의 영상이 존재합니다. 하마스의 로켓들에 아이언돔의 요격이 성공하는 영상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이런 것을 잘 인정을 안합니다. 인터뷰에서도 수시로 말을 바꿉니다. 가령 아이언돔 요격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가 나중에는 5프로 정도의 성공률이라고 폄하합니다.

참고로 bmd 실험들도 모두 불신합니다. 이미 궤적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한다는 거죠.


2. 디코이 분류의 불가능함을 역설

예. 디코이 분류는 사실상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탄두 탄도미사일이 있는 시점에서 더더욱 완벽한 방어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bmd가 제한된 공격을 상정하고 있는겁니다. 나머지는 모두 고려되는 위험이죠. 그리고 미국도 이제 여러 탄두를 공격할 수 있는 mokv를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3. 부스트 페이스에 대한 집착


이 분은 post boost phase 부터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드론이나 조기경보 등을 이용한 boost phase에서의 요격을 주장하십니다. 물론 미국도 이걸 목표로 과거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정작 이 단계가 모든 단계 중 가장 window가 좁다는 치명적인 단점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사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게 이 단계에서 요격하려면 그 나라 안에 드론이건 전투기건 침투를 해야 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옛날 소리하고 있는거죠. 다시말해 bmd 하지 말자는 겁니다.


4.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반박 불가이긴 합니다...ㅋ


5. bmd가 적국을 자극한다.

적국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면서(md에 의해 자기네 미사일이 무력화가 될 가능성) 더 기술개발을 한다는건데... 이건 창과 방패의 속성이죠.
디엠디케이 2016.10.06. 22:25
자. 그럼 포스톨 교수가 말하는 해답은?

만병통치약인 "평화" 랍니다. 외교적 노력으로 그 상황까지 안 치닫는게 최선이란 거죠.


참고할건 포스톨 교수는 원래 예전에 패트리어트의 요격 능력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내부고발해서 미국을 살짝 뒤집어놓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란 겁니다. 그 대가로 이 분은 외압에 의해 mit에서도 짤릴뻔하고... 여러 구구절절한 일을 겪었지요.

이 분이 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오늘날에도 계속 bmd를 불신하느냐... 제가 보기에는 트라우마라고도 보입니다.
dhseoldo 글쓴이 2016.10.07. 00:59
eceshim/엑스트라1/디엠디케이//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xwing 2016.10.07. 01:11
걸프전 당시의 스커드 요격 '성공'에 대해서는 원래 이야기가 좀 많았습니다. 일단 PAC-2의 탄도탄 요격 가능 범위가 워낙 제한적이니 명중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3, 4발의 요격탄을 거의 무조건 발사하여서 수치적인 명중률 자체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 육군은 요격성공률 자체는 높다고 평가하였으나 전후 평가에서 미 육군의 PAC-2 운용병들이 '요격 성공'이라고 평가했던 스커드가 일단 원래의 궤도를 벗어나게 하는데는 성공하였을 지언정 큰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 떨어져 민간지역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평가되었죠. 그래서 이를 요격 실패로 평가할 경우 미국의 스커드에 대한 요격 성공률이 상당히 내려갔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당시 미군은 PAC-2의 근접폭발로는 저렇게 큰 낙하물이 남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통감하고 Hit to Kill로 요격 방식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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