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돼지 두마리 이야기...
http://news.jtbc.joins.com/html/635/NB11271635.html?cloc=jtbc|news|index_photo_news
사드 포대 북서쪽 1.7㎞ 정도에 보이는 시설은 민가가 아닌 군사시설로, 중국과 북한을 비추는 방향에 민가는 없습니다.
2013년 4월 임시로 설치된 이 포대는 아직 영구 배치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가 환경 평가 사이트를 개설해 1년 넘게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괌 사드 포대 현지 르포 기사에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소개했습니다.
성조지와의 인터뷰에 나선 사드 운영 요원은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두 마리 돼지 뿐"이라며 "사드 포대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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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http://www.stripes.com/news/guam-anti-missile-unit-s-main-focus-is-north-korean-threat-1.388070
Site Armadillo feels remote because it is. It’s in a jungle clearing miles from the main Andersen base, and the roar of a massive generator that could light a small town envelops all. The site is bounded by the densely wooded Conservation Area No. 50 on one side.
"The only thing that we know lives in there are two pigs, Pork Chop and Bacon Bit,” Slown said of the pair named by soldiers. “They’re pro-Army, yes sir.” Two 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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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범 번역 등에 참가하고 있는 제 페친분의 의견으로는
좀 더 정확히 풀어서 말하자면, 폭찹과 베이컨 비트를 대문자로 쓴걸 보니 실제로 기지에서 돼지 2마리를 애완돈으로 키우고 있고 병사들이 그 돼지들에 저 이름을 붙였다는 의미로 읽을 수가 있겠는데요. 근처에 사는게 돼지 2마리밖에 없다는건 전자파 때문에 주민이 못 산다는 말이 아니라 격오지라는 뜻이고, 설명한 바와 같은 슬랭으로 쓰이는 단어를 애완돈 이름으로 붙인걸 보면 기지 장병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빗대서 붙인 이름인 것 같네요. 자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사에 그런 뉘앙스를 전달해주려고 부대장이 돼지들 이름을 일부러 언급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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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k Chop은 silly person이라는 뜻이 있고, Bacon Bit는 Security Guard라는 뜻이 있는 슬랭으로 쓰입니다. 격오지의 레이더 기지 병사들 처지와 어울리는 애완돈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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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 할 돼지는 저 북쪽에 돼지인데......괌의 돼지야 미안해~~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로 싸우자!
사실관계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치적 입장에 따라 편의적으로 끼워맞춰서 구실로 삼을 뿐이죠. 그리고 국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맛에 맞는 언론을 골라서 주장을 되풀이할 뿐이고.
전해듣기로는 러시아 학자 몇명이 말하길 어차피 한국은 정권이 변경되면 안보정책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니까, 다음 정권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보고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수긍되는 말입니다.
정권이 교체되어서 사드 철수를 추진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듯. 최소한의 현실감각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럼 열심당원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겠지요.
철수한다면 한국의 정책이란건 연속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거고..
일단 모든 국민들이 외교-안보문제와 관련된 이론과 역사,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정치인 및 언론, 관료들이 정보를 알리고 여론을 형성해야죠.
하지만 한국의 언론과 정치인은 정치적인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고, 관료는 굳이 행동했다 언론/정치인 및 여론의 폭풍을 감당하기 싫으니 그냥 입을 다무는 방법을 택하고 있지요.
어차피 여론은 일관된 지지를 장기적으로 하기 어렵고, 정치인과 관료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능력과 의지가 부족하니 좌충우돌 하면서 점점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은 혼블로워란 소설에서도 당시의 전열함이나 프리깃 승무원들이 배의 식량으로 각종 동물을 태우는데,
그중에 사관실에서 산 되지들에게 이름을 붙여서, 전투후에 인원점검을 하는데 누구가 죽었다고 의무관이 최선임 위관인 포술장에게 보고하는데,
당연히 인원점검에서 사망한 승무원들을 함장에게 보고 안하는게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 누구가 돼지 두마리에 당시 유명인의 이름을 붙여놓은 거라고 설명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같은 문맥이 아닐까 추축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