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망상] 공군과 육군에 대한 망상들.

 1. k1a1 500여 대 대신 k1 500여대 + k55 600여 대를 샀다면.

 그러니까 k1a1을 생산하는 대신 같은 수의 k1을 생산하고, 그 차액만큼 k55를 생산했다면 하는 망상입니다. k1a1 가격과 k1 가격의 차액이 k55 1대 가격보다 조금 더 나갔다고 들어서 대강 저 쯤 되겠지 했습니다. 

 이랬다면 k55가 1700여 문 가량 배치되고, 기존에 있던 155mm 견인포 숫자에 k9 생산량을 포함해서 계산하면 지금쯤이면 상비사단의 보병연대에 편제된 4.2인치 박격포는 상당수를 105mm 견인포로 대체할 수 있었겠죠. 거기에 120mm 주포를 단 전차가 없어 위험하다며 신형 전차 개발을 요구했을테고, 아마 빠르고 안정적인 개발을 이유로 국내 자체 개발 파워팩이 아니라 해외 직도입 또는 라이센스 생산 형태로 파워팩을 장착했을지도 모릅니다.

 2. 1, 2차 fx 사업에서 f15k 대신 kf16을 샀다면.

 그러니까 'IMF 때문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f15k가 좋은 줄 알면서도 '우선 40대 사고, 나중에 형편 나아지면 더 사자.'는 형태로 총 60대의 f15k가 도입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f15k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공군 전술기가 부족하다.' 소리가 나오다보니 '그럼 좀 싼 걸 사서 수를 채웠다면 어땠을까.' 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90년대 말 kf16 3대 가격이 f15k 1대 가격과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본 공군에서 '그렇다면 우선 kf16 120대를 도입하고, 나중에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 60대를 더 도입합시다.'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망상이죠.

 한국 공군은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kf16 총 180대를 도입합니다. 이 결정으로 2010년 즈음 되면 한국은 피스 브리지 사업에서 들여온 f16을 포함해서 f16 330여 기를 보유하게 됩니다. 거기에 f4와 f5가 각 60대씩 하면 전술기의 총 숫자는 490여 대가 되죠. 이 상황에서 공군은 다시 fx 3차 사업을 진행하고, 이 때 f15k 수준의 기체를 60대 도입합니다. 거기에 fa50을 도입하는데 썼던 비용을 f16 성능개량 및 수명 연장 사업에 씁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의 전술기 도입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2030년대 초의 한국 공군은 f15k 60대와 개조한 kf16 300여 대를 보유하게 될테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처럼 공군 전술기 수량 문제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는 망상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죠. 

 덧. 천궁이 정말 패트리어트 수준의 상승 고도와 속도를 갖는다면, 공중발사형 천궁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적 미사일이 상승단계에 있는 지역과 우리 영토와의 거리가 짧은 곳이라면 유효한 미사일 방어 수단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