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무식자의 미사일 관련 허접 질문입니다.
워낙 밀리 쪽은 무식한지라
궁금한 것들이 있어도 눈팅만 하다가
결국 못 참고 허접한 질문들을 해봅니다.
1. 우리의 공대공미사일 개발 계획이나 능력이 궁금합니다.
최소한 섬나라가 만든 AAM-4와 비슷하거나 우위의
공대공미사일을 우리가 만들었으면 합니다.
FA-50이나 KF-X를 생각해서라도 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 우리나라 양쪽에 있는 반갑지 않은 해상전력을 봤을 때
물량에서 밀릴 수밖에 없고 장래를 봤을 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장거리 지대함미사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쪽 관련해서는 별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고수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3. 2번과 관련해서 지대지를 지대함으로 쓸 수도 있을까요?
4. 개발 중? 개발 완료? 개발했으나 대외비?
소문만 무성한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
밀리 무식자의 허접 질문도 긍휼히 여겨
친절하게 답변 주실 고수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찾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금방 찾을 것들도 물어보는 분들에게는 좀 맥이 빠지긴 합니다. :(
여기있는 누군가가 이러한 질문에 반드시 대답해야할 의무를 가지지 않은 이상 질문을 하기전 무조건 검색해야 하는 의무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검색기능이 잘되어 있다 해도 그 검색한 정보들을 토대로 지식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모두에게 주어진건 아니죠.
질문이 대답할 필요성을 못느끼신다고 생각되시면 답을 안하시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을 하지 않는것도 자유니까요.
그리고 질문을 하기전에 검색을 해보는건 의무는 아니더라도 미덕이고, 옳은 일이죠. 검색을 해볼 일말의 의지(=스스로 알아볼 의지)도 없이 단순히 질문을 한다는것은 별로 보기 좋은 일은 아니라고 보이는데 말이죠.
그렇군요. 그렇게 하도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일어나 어제 썼던 댓글을 보니 너무 성의와 생각이 없었던것 같아 죄송한 마음에 몇가지 팁을 알려 드리는게 어떨가 싶어 댓글을 답니다.
일단 검색의 기본으로, 구글의 검색 명령어가 있습니다(eg. site:URL 검색어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의 결과물들만 표시하는 형식, +를 이용해 검색어가 붙어있는 검색결과만 나오게 하는 명령어 등). 이글 명령어는 검색을 하심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도움이 되며, 밑에서 설명드릴 나머지와 결합하면 시너지가 톡톡하다는게 제 개인적 경험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건 신뢰도인데, 이 신뢰도를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식 자료들을 이용하는겁니다. 각국의 군대들의 공식 홈페이지 및 산하 기관들의 홈페이지, 랜드 연구소 같은 유명 싱크탱크들, 레이시온 같은 군수기업들의 홈페이지 등에 있는 보고서 (eg. 현대 항공전의 기본이나, 인용할 전사 등은 GWAPS 같은 문서. 평소에 읽어보시는것도 지식을 넓히는데 있어 매우 효과적입니다), 공식 보도자료, 홍보 자료와 프로젝트 경과 보고 등이 가장 신뢰도가 높습니다.
영문 위키도 때때로 도움이 되는데, 알고 싶은 내용이 영문 위키에 있으면, 그 내용의 criteria 링크를 타고 들어가 더 자세히 읽어보거나, 신뢰할 수 있는 criteria가 존재하지 않는가면,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관련된 검색어로 거미줄 처럼 연관 검색 범위를 넓혀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썰들의 경우 타 커뮤니티들을 대상으로 검색을 해보는것도 효과적이며, 특히 그것이 외국과 관련이 있는것이면 외국 포럼등지에서 썰을 검색해보는 것이 더욱 빠르고 정확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비공식 사이트들의 내용은 교차 검증은 기본이고, 교차 검증 후에도 막연히 신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또 썰이 시작된지 기간이 꽤 되었다면, 타 유명 사이트들의 옛날 전성기 시절 자료들과 토론들을 검색해 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지금은 나락까지 추락한 모사이트들의 3차 함수, 천안함 침몰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대양함대파와 소양함대파의 대결등에서 비롯된 막장화 이전 글들을 보면 매우 준수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막장화때 자리를 뜨신 유명 네임드 분들의 블로그나, 그 분들이 활도하시는 사이트들 등지에 있는 글들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라최동무나 ㄲOOㅁ 같은 않좋은 방향의 네임드들도 있으니, 이러한 사람들이 쓴 글들을 거르고 보거나, 이들을 반박하는 글들을 이용하여 검색하는것도 방법중 하나입니다.
또 한국 관련자료, 그중에서도 특히 무기 개발 사업등에서는 제가 매우 혐오하고, 또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신 한국형 이라는 같잖은 수식어를 붙여 검색해보시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공군에서 개발한다는 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에 대하여 알아보시고자 하시는데, 그냥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라고 검색하시면 미국의 ALCM이나 ACM, JASSM등이 나올테고, 거기에다 추가로 '공군'이나 '한국' 이라는 말을 붙혀도 도입한다는 타우러스 이야기나, 옛날에 경합했던 JASSM 이야기, 혹은 쌩뚱맞은 현무-3 이야기 밖에 않나오겠지만, '국산'이나 '한국형'등을 붙이면 원하시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질문하신 것들을 예로 들자면 '한국형 (단거리/중거리)공대공 미사일', '차기 (초음속)대함미사일', '한국형 초음속 대함미사일'. 국산 초음속 대함미사일' 여기에 추가로 몇몇경우 초음속 죽창이라던가 전봇대 같은 왜곡된 검색어까지 있죠.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특정 수식어를 붙이는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PS. 배고픈자에겐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 하였습니다.
PS2. 중간에 쓰다가 날아가서 가슴이 아픕니다.
한수 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국산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언급은 2013년에 LIG 넥스원 관계자가 KFX에 관련하여 공대공 미사일 개발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https://milidom.net/news/3636
2. 지대함.....국산 해성 기반으로 개발된건 아직 없고 하픈 지대함은 있습니다만......사거리는 하픈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 사거리의 지대함이 도움이 되려면 우리 해군이 그 사거리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중국 정도라면 지대함보다 산둥반도 등의 중국 해군기지와 공군기지를 칠 수 있는 장거리 탄도탄과 순항미사일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요?
3. 지대지 탄도탄을 지대함 탄도탄으로 만들수는 있습니다. 중국의 DF-21C가 유명하고, 이란도 사거리 100km 정도의 단거리 탄도탄에 IR 센서인지 영상센서인지를 심어서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현무2를 기반으로 만들려는거 같긴 하지만...연구과제 정도인듯 합니다.
4. 초음속 대함미사일.....군사기밀로 분류된거 특히 국산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알아도 말 못합니다. 여기도 각종 군, 정보기관 감시망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는 분들이 있어도 말 안할겁니다.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지대함의 경우 수적 열세인 우리함대를 돕고 또한 최후의 보루로
최대한 장거리에서 적의 함대를
견제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했던 질문입니다.
밀리 무식자라 전략, 전술 쪽도 잘 모릅니다. ^^;
초음속 대함미사일은 군사기밀이라도 언젠가는 공개 될테고
고수분들은 개발완료시기, 또는 발표시기를
언제쯤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해본 질문이었습니다.
만약 개발사실이나 배치사실이 군사기밀이라면
주변 많은 나라들... 러시아, 차이나, 대만, 인도등도 가지고 있는데
굳이 비밀로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고요.^^;
다시 한 번 친절한 답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게 넥스원차원에서 진행중인건지 ADD에서 진행중인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 존재는 확실합니다.
그 외에도 해궁개량형 개발도 있고..한탈 선정으로 넥스원이 다른 사업은 넘겨주지않겠다는 독기를 품고있다네요.
해군 입장에서는 지대함 미사일을 너무 고성능으로 개발해버리면 배를 뭐하러 만드냐 미사일 쏘면 되지.
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대함은 가급적 쳐다보지 않으려고 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그게 맞는
공대공 미사일, 해궁 사거리 연장형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만, 소요가 시급하지 않고
개발 역량을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기 위해 - kf-x, 해궁,초음속 대함 미사일, 각종 레이더- 가까운 미래에는
개발을 시도하지 않을 것 같네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좋은 무기지만, 기술적으로 주변국들도 개발역량이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비대칭형 무기가 아닙니다. 문제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훨씬 강자인 중국 해군이
약자인 한국 해군에게 위협을 당할 수 있다는 데 있겠죠.
그쪽이나 우리나 300km짜리 죽창이 있는데 찌르면 둘 다 아프다는 거고, 그건 중국입장에서 대단히 불쾌하고
심기가 불편한 일이 될 겁니다. 굳이 중국이 우리나라를 압박하지 않는 시점에서 괜히 죽창을 자랑할 필요가 없고
중국의 대중에게 불편함과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국내의 민족주의자나 강경파들에게 쓸데없는 호전성을 심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국가 전략상 중국과 맞설 무기가 있다고 자랑하는 건 현명한 일이 못되요. 우리가 가진 무기는 상대를 꽤 아프고
귀찮게 할 수는 있지만 목숨을 끊어놓지는 못합니다.
미국 믿고 중국을 건드렸다간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거에요.
차이나와 관련된 말씀은 일정부분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일리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네요.
싸움이라는 것이 내가 맞아도 안아프면 언제든지 걸지만
적을 죽일 수는 있어도 나도 반신불수가 되어야 한다면
싸움을 걸지 않을 거란 말로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한 말을 대신하고 싶네요.
차이나의 적이 우리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미군 기지가 한국에 있는 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있는 한 중국은 한국을 건드리지 못해요.
우리가 굳이 힘을 과시하거나 나 때리면 너도 곤란할 거라는 어필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큰 틀에서 한국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같은 힘을 기르는 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있는 게 아닙니다.
미국의 이익이 따라 달라지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으니
어찌되었건 힘은 길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보죠. ^^;
그 힘을 상대에게 어디까지 감출지,
감춘다고 감추어지는 것인지는 따로 생각해볼 문제고요.
일반 언론이나 대중들, 밀리매니아로부터 감추는 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호전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세력의 여론이 합리적인 외교안보전략을 흔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국내 여론에 떠밀려 다양한 외교적 선택지를 봉쇄당하고 전쟁으로 떠밀린 해외 정권들의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일단 지대함으로 인해 수상함정의 위상이 위협될 수 있고, 그러한 이유로 지대함 전력을 키우지 않는다는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짓입니다. 특히 한국의 서해가 어떠한 지정학적으로 어떠한 지역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지대함 미사일 만큼 효과적인 A2/AD 자산이 있을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깔고 천민님이 쓰신 첫 문단을 읽으면, 자칫 해군이 자군의 크기를 유지하려는 이기주의로 인해 국가방위역량의 향상을 저지하는것이 타당하다는 식으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천민님이 그러한 의도로 쓰신것이 아닐것이라 믿고 있고, 그러한 의미에서 첫 문단에서 말씀하신 바가 무엇인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혹은 다른 제반 국가적 역량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정한 속도로 적정한 수준을 향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일국의 방위역량은 주변국들의 방위역량과 비례해서 끊임없는 검토와 피드백을 통해 균형을 찾아갑니다. 만약 지금 한국의 방위역량이 적정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Resdmuffler님의 적정 수준에 대한 판단과 현 당국자들의 생각이 다르거나 적정 수준에 도달하는 과정중에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전자일 가능성이 높고 그 이유는 갖고 있는 정보의 양적 질적 차이가 제일원인일 겁니다.
국가 방위역량은 향상될 수록 좋겠지만, 반드시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 향후 국가 경제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저하시키지 않아야 하며,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일으
키지 않고 주변국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수준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아울러 국가방위역량의 증진 방향은 언제나 현 수준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변화해 나갈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여 짜여집니다. 이 말은 지금의 방위역량 수준은 이미 과거에 예측되고 계산되어진 결과이며 현재는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우선으로 방위력 건설 전략을 짠다는 뜻입니다.
저도 밀리터리 매니아이지만,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대체로 무기의 스펙과 가격등에 주로 관심이 있고, 군사학이나 국제정치, 안보 전략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위역량의 상한선을 설정하지 않고 다다익선. 항상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현대전 수행능력은 경제력에 수렴한다는 걸
간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지대함 미사일 증강이 수상함대 건설보다 후순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세 가지인 걸로 봅니다. 첫째, 수상함대의 임무와 역할에는 지대함 미사일이 대체불가능한
영역이 있습니다. 둘째, 지대함 미사일의 증강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상함대 전력 건설은 물리적 복잡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인적자원의 양성까지 필요하므로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셋째, 지대함 미사일의 개발과 생산은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수상함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수상함 전력에 포함되고, 거기에 더해 훨씬 큰 레이더 시스템과 소나, 전투정보체계, 조선기술, 선박용 엔진과 추진체계등은 다른
분야에 기술 개발효과가 전파됩니다.
여기에 더해 제 개인적으로 한정된 예산에서 지대함 미사일과 수상함대 건설을 동시에 추구하면 경합과정에서 지대함 미사일 전력이 늘어나는 만큼 수상함 전력이
감소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봅니다. 내년 국방예산안이 5.3%증액된다는데,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하면 5.5%가 될지, 다른 부분이 깍여나갈지 생각해보아야겠지요.
http://blog.naver.com/jhst3103/220655494990 이런거 보면 초음속 미슬 포기하고 아애 극초음속으로 그냥 한큐에 넘어가려는건지...
이런 저런 학회지나 예산관련 자료 파봐도 내부 관련자 아니면 뭔가를 정확히 집어 내기 어려운것이 우리 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정보죠.
심지어 이런 저런 관련으로 아는것이 있더라도 오프더레코드 상황이던가요.
다중모드 탐색기 설명할때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대함 이란 단어고, 노즈콘 모양이 절대 아음속용으로 만든것도 아니고... 디자인적으론 야혼트형태가 가장 의심이 가는데 단정할순 없고...
소스에 따라선 작년에 개발완료했다고 볼수도 있거든요. 2012년에 시제업체 공고 나오고 작년말에 시제품 나왔다는 카더라 소설도 있습니다 .(^-^; 전화 오는거 아닐지 몰라. 판사님 저는 분명 소설이라고 했습니다. )
초음속 먼저 나오고 극초음속으로 넘어가거나, 바로 극초음속으로 가거나...
어느 쪽이 더 나을지
현명한 분들이 현명한 판단하시길 기원해야겠군요. ^^;
그러나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서, 수상함대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지대함 미사일과 같은 무기는 일본처럼 국가방위전략이 전수방어에 한정된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채택하는 무기이고,
한국처럼 전범도 아닌 국가가 스스로의 손에 족쇄를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왜 족쇄가 되느냐면 작전 능력이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어지표면에서 수상함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예산효율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건함비용과 지대함 미사일이 서로 경합하면, 수상함대 예산이 밀려나가게 됩니다.
지대함 만들고 kddx나 kd3예산이 다 잘리는 걸 보고 싶으면 지대함 만들자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대함 미사일은 국군이 홍보를 안해서 그렇지 필요한 만큼은 갖추고 있습니다.
정책 결정자가 만약 어떤 안건에 대하여 반대 의견이 예상될 때에는 그 반대 의견에 맞서기 위해 재반박 논리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반대 의견이 등장할 여지를 주지 않거나, 그 논리를 우회하거나
반대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하여 상대측에게 협상의 대가를 선물해야 합니다.
갈등 관리 전략에 있어서 아측의 주장이 옳다는 신념만을 따르고 반대 의견을 무시한다면 장기적으로 집행단계
에서 출혈이 따르거나 후속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반대측의 저항이 격렬하여 갈등 관리를 위한 비용 지출이 늘어나게
됩니다.
천성산에 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도룡뇽을 지키겠다고 단식하는 어이없는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율을 욕할 것만이
아니라 환경단체측에서 왜 그토록 무리한 논리를 개발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왔는가, 혹시 그동안 정부와 사업
시행자측이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정책적 정당성 혹은
다수의이익을 옹호하느라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진 않았는지 하는 반성이 있었어야 했습니다.
밀리터리 주제와는 다소 엇나간 내용입니다만,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갈등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발목잡기만 하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괴물을 키울 우려가 있습니다.
당연히 지대함 미사일보다 수상함대의 역할이 더 다양하고 중요합니다만, 내 견해가 옳다고 해서 상대의견을
언제까지고 무시할 순 없습니다.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해서 배치하면, 수상함대 예산을 삭감하는 목소리가 등장하는
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내 생각에 맞지 않는 목소리라고 해서 등장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수상함대도
만들고 지대함도 배치하겠다는 해군에 대해 국민이나 타군의 시선이 고울까요? 시선이 곱지 않아도 추진하겠다구요?
내 말이 맞으니까?
자기편의적 낙관적 예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위정자는 실격입니다.
오독하신 것 같네요.
그리고 질문이 있습니다만, 천민님은 해군이 대형 수상함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은 제가 대형함 반대론자 같은것이라서 하는것이 아닌 (저는 오히려 대형함을 매우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소형함론자들을 매우 싫어하죠), 단순히 천민님의 생각을 알고싶어 드리는 질문입니다.
향후 우리나라 해군전력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탄도탄 방어능력을 갖춘 type 45정도 수상함 8~10척. 충무공 이순신급 10여척. 캔버라급 lph2척,
만재 1만톤급 lpd2~3척 정도.. 잠수함은 연안 대수상함 작전용으로 16척 정도, 25노트 순항이 가능한 공격원잠으로 5000톤급 6척 정도만 되면 좋겠네요.
연안전력으로 대구급18척 윤영하급 24척정도면 될 것 같고, lcu나 군수지원함, 기뢰전함, 소해함도 적당히. 대잠헬기 60기 이상^^;;
ㅋㅋㅋ 꿈이 너무 크네요. 2035년에 이정도 전력을 갖추면 참 좋을텐데요.
질문의 의도는 연안 해군과 대양해군의 효용평가이신 것 같은데, 전 대양해군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숨쉬는것처럼요.
그냥 우리 국력에 맞춰서 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경제규모 세계11위권이고 15~20년 뒤엔 미중러일영프독,인도,브라질 바로 다음 순위 국력을
갖출 나라가 왜 연안해군에 머물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군사력은 경제력 따라 가는게 당연한거죠. 연안해군론자들은 연봉 3천 받다가 연봉 6천 받으면
차 바꿀거면서 왜 스스로 한계를 두는지 모르겠네요.
민간 수송선에서 미사일을 운용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나 (전쟁에 도의따지냐면 할말 없습니다만)
전술적인 면에서도 여러모로 불합리하고 득보다 실이 많지 않을까요?
스스로 밝혔듯 밀리 무식자라 잘 모르겠네요. ^^;
약자인 아르헨티나가 했다면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요?
강자인 (미국을 등에 업은) 영국이 하면
그저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 되고... ㅋ
음... 그런데 한편으론 해리어 수송은
일종의 전쟁 물자 수송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전쟁중에 민간수송선 징발과 전쟁 물자 수송은 있을 수 있는 일 아닐까요?
민간 수송선에서 미사일로 함대함 또는 함대지 공격을 하는 것과는
좀 별개가 아닐런지요?
헤리어 수송에만 민간 선박쓰지 않았습니다. 전시 징발령에 따라 많은 민간 함정이 탄약 등의 수송에 동원되었습다.
https://en.wikipedia.org/wiki/British_naval_forces_in_the_Falklands_War
Ships taken up from trade 항목에 있는 것이 징발 선박 리스트입니다.
그리고 전시 민간선박 징발은 우리나라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상륙훈련에 동원되고 있기도 하구요.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62&num=5031
민간으로 위장한 공격을....테러라고도 부르죠......
민간선박은 지원 목적이어야지, 그걸 동원할 정도면.....거의 망했다고 밖엔....
차기함,차기전투기, 차기전차-자주포 같은거 다 삭감하고 국토를 지대공, 지대함, 지대지미사일로 도배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