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러시아군 장교의 마지막 교신
러시아 국방부에서 공개한 알렉산더 프로코렌크의 마지막 교신 내용입니다. 그는 시리아 팔미라에서 다에시(IS)에 대한 정찰 및 공습유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25일, 임무 수행 도중 다에시들에게 포위를 당하자 공습 위치를 자신의 머리 위로 요청하면서 적지 않은 적들과 함께 산화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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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사령부 응답하라, 현재 공격 받고 있다. 반복한다, 공격받고 있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수신 재입감 바란다.
알렉산더: 놈들에게 발각당했다. 사방에서 공격 받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탈출이 불가능하다, 긴급 후송 지원 요청한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후송 요청 입감했다.
알렉산더: 최대한 빨리 부탁한다. 탄약이 다 떨어져가는데 놈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길게 놈들을 저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최대한 서둘러 달라.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입감했다. 최대한 저지하며 지연하라. 공중 지원이 향하고 있으니 그린 라인으로 이동하여 버텨라. 좌표 수신 바란다.
알렉산더: (본문에는 검열된 좌표 수신)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검열된 좌표). 확인했다.
알렉산더: 알았다. 서둘러 달라, 탄약이 다 떨어져가고 있는데 놈들이 나를 포위하고 있다, 개자식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후송까지 12분,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여 버텨라. 반복한다.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라.
알렉산더: 놈들이 너무 가까운데 포위당해있다. 아마 끝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에게 너무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반복한다. 그린 라인까지 후퇴하고 계속 응사하라. 공중 지원과 후송지원이 향하고 있다.
알렉산더: 거부한다. 포위당했다. (이동하기에는) 이 개자식들이 너무 많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후송까지 10분,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알렉산더: 불가능하다. 포위당했고 놈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서둘러달라.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그린 라인까지 당장 후퇴하라.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알렉산더: 놈들이 밖에 있다. 공습을 요청한다. 서둘러 달라. ...이게 끝이군. 가족들에게 내가 그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고, 나는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었다고 전해달라.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거부한다. 그린 라인으로 후퇴하라.
알렉산더: 불가능하다. 놈들이 밖에 있고 나는 포위당했다. 놈들이 나를 잡아 행진하며 나를 모욕하고 이 군복을 모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공습을 진행해달라. 나는 품위를 지킨 채로 이 개자식들과 함께 죽고 싶다. 마지막 부탁이다, 공습을 진행해달라. 공습이 이뤄지던 이루어지지 않던 어차피 놈들에게 죽을 것이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요청을 확인해달라.
알렉산더: 놈들이 문 밖에 있군. 이게 끝인가봅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제 가족과 조국에게 사랑한다고 인사 전해주십시오. 그들에게 내가 싸울 수 없을 때까지, 마지막까지 용감하게 싸웠다고 전해주십시오. 제 가족을 잘 돌봐주시길. 제 죽음을 복수해주십시오. 사령관님, 그럼 안녕히! 제 가족에게 제가 사랑한다고 전해주십시오.
Special Operations Forces (SOF) 사령부: (응답 없음. 공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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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그는 결혼한지 이제 1년 6개월이 된 새신랑이었으며, 출산을 앞둔 아내는 그가 시리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군인 정신은 국적을 막론하고 숭고한 것인 것 같네요. 그의 명복을 빌며 하루 빨리 다에시들이 격퇴되길 소망합니다.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arm&no=701627&page=1
-기갤의 런던사람님-
P.S.: 요새 학군단 생활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블로그 운영에만 매달렸더니 밀리돔은 거의 등한시...해버렸네요. 앞으로 시간되는 한 들어와서 자료들 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 공군 CCT요원인듯 하네요. 붉은 베레모.
예전에 이라크전 파병 당시에, 우리 해병대도 함께 파병되어 바그다드 대사관 공관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장병들 모두 유서를 쓰고, 공격당하여 포로가 될 지경이 되면, 포로가 되기보다는 자결하겠다는 결의서도 작성해여 임무수행했다고 하죠.
저 교신의 구체적인 표현은 논외로 하고, 그 상황과 교신하는 젊은 장교의 전체적 교신 취지가 가슴과 눈가를....
명복을 빕니다.
특수작전 전개와 퇴출 속도는 현대전에서도 중요하지만, 미래전에서도 매우 중요해질듯합니다.
저 젊은 장교 구출하지 못한 사령부의 지휘관들은 얼마나 가슴 아프고 분통이 터졌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