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 최신 방공함 데어링급 성능이 세종대왕급의 절반밖에 안되나요?
타 카페에서 봤는데 데어링급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괄호로 성능은 세종대왕급의 절반밖에 안된다는 내용을 덧붙여놨는데 맞나요?
어떤 근거로 그렇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단순히 VLS 숫자만 놓고 성능을 비교했다면 할말 없네요.
VLS 숫자가 전부라는건 심히 오버지만요
키로프급 같은 미사일순양함이 아니라 방공함이거든요.
직접적인 공격형 무기가 아닌 항모와 함대 보필해주는 방공함입니다.
우리는 플렛폼 수가 적어서 이지스함에 과무장을 한거고, 영국은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6척으로 분배한거죠.
그리고 이건 자료를 찾을수가 없는데 그냥 카더라 라고 생각하세요. 해외자료를 제가 잘못 오역한걸수도 있는 내용이라.
(- 카더라 - 48셀 꼽혀 있는게 공간상 상당히 여유를 두고 꼽혀 있어서 실제론 내부적으로 72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필요시 기존 셀들을 양옆으로 밀고 가운데에 24셀을 추가할수 있다는 글을 어디선가 봤습니다. 증거는 없으니 그냥 카더라 헛소리로 취급하시면 됩니다. 우리 이순신급의 B포지션에 여유가 있었던것과 같은경우 입니다.)
호라이즌급을 보고 그깟게 무슨 함대방공함이냐 그건 개함방공함이다고 한게 영국입니다. 원래 12척 계획했다가 국방예산이 대거 감축되며 6척으로 줄어들었지만 성능까지 줄어든 배는 아닙니다.
여기서 더 필요하면 슬슬 구글링하며 검색자료 끌고 와서 서로 대화 해야해요.
미사일 사거리는 짧은편이고 vls숫자도 8천톤이라는 배수량을 감안하면 좀 작은 수치 아닌가요?
성능을 중요시한다고 말씀하였는데, 어디에서 성능을 중요시했다는건가요? 레이더체계도 샘슨이라고 자국식 레이더 쓰던데 미국형 이지스체계를 쓰는 우리보다는 좀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숙제 하나 내드릴게요.
미국식 이지스시스템과 유럽식 이지스시스템의 차이와 왜 그렇게 서로 다른 개념으로 만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발생한 운용개념의 차이점이 뭔지 스스로 구글리을 통해 찾아보세요. 그러면 답은 자연스레 자신이 낼수 있을겁니다.
그 성능이란게 각자의 개념에 따라 다른겁니다. 예를 들어 전차에 디젤엔진을 올리는 측에선 연비가 중요한거고, 전차엔진에 가스터빈엔진을 올리는 측에선 연비보다 순간토크빨에 의한 순간기동성과 높은 기동성이 중요한거죠. 둘중 어느게 성능이 높은걸까요?
서로 가지고 있는 예산과 처한 환경에 따라 이렇게 전차엔진이 갈리듯 미국식과 유럽식은 서로 가지고 있는 개념이 다르기 떄문에 갈리는거에요.
서로에게 맞는 방법이 좋은방법인거지 절대적인 성능만 가지고 논할건 아닙니다. 군시스템은 무기 하나만 가지고 비교하고 전투하는게 아니라 복합적인 환경에서 서로 다른장비들과 맞물려 돌아가는거니깐요.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의 공군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제공권과 중/장거리 방공망을 뚥고 들어올 북한의 CAS기가 거의 없을거라 예상하기에 에머슨 30mm 에 추적레이더도 없는 자주발칸을 기갑세력의 최종방공망으로 쓰고 있죠. 솔찍히 자주대공포라기 보다 미트쵸퍼 역활을 더 많이 할겁니다.
이게 우리상황이 이러니깐 저런 자주대공포가 용인되는거죠. 만약 우리가 러시아처럼 미군수준의 항공세력을 마주하고 있다면 러시아처럼 미친듯한 야전방공능력을 가진 차량을 개발해서 배치했을겁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은 서로 처한 상황에 따른 개념이 달라요.
이런식으로 이지스함이 추구하는 목적성도 달라집니다. 그 어떤 목적성에 두느냐에 따라 한쪽에선 왜 그딴기능에 그렇게 목슴을 걸고 거액을 바르고 그렇게 비싼 유지비를 쓴냐고 생각하는거죠. 하지만 다른쪽에선 그 기능이 핵심이고요. 눼. 탄도탄 추적, 요격능력 이야기 입니다. 암튼 하나는 풀어드렸으니 나머지는 스스로 푸시기 바랍니다. 힌트는 간접적으로 많이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45형 구축함에 요구된 능력은 y초 동안 랜덤하게 날아오는 초음속 시스키머 8발로부터 45형 방공구축함의 반경 6.5 km 안에 있는 모든 배들을 x%의 확률로 지키는 것입니다.
참고로 아스터 30의 부스터는 초음속 대함유도탄을 상대로 약 15~25km, 아음속 대함유도탄과 전폭기를 상대로 약 35~45km, 해상초계기를 상대로 약 100km의 사거리를 확보하고 또 더 빨리 가속해 더 멀리서 표적을 격파하도록 설계되었고, 초음속 및 아음속 대함유도탄/전폭기, 그리고 해상초계기를 상대로 한 아스터 15의 사거리는 각각 약 5~10km, 10~15km, 30km입니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최종 CIWS를 포기 못하는 이유가 있군요
CEC를 갖추기 어려운 나라들이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게 함대방공 개념일수 밖에 없다고 봐요.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선택지가 없는거죠.
개함방공 < 강력한 함대방공 시스템 < CEC를 통한 개함+함대방공 < CEC + 항모 이정도 순으로 방공/접근거부 능력이 올라간다고 봐야죠.
미국은 CEC + 항모 끝판왕이고 영국은 개함 + 함대방공함 + 항모 식으로 각개시스템이 모이는 식이고요.
우리만해도 세종대왕함이 미사일 다 쏘고 나면 옆에 이순신함이 아무리 여유무장을 가지고 있어도 CEC로 묶이지 않아 이지스가 뽑아쓰지 못하잖아요.
우리도 각각의 함이 자체레이더와 유도시스템을 가지고 각각 자신의 무기를 관제하는 방식이죠. 우리도 CEC깔 돈이 없으니깐요.
그리고 제발 K링크 한다고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CEC와 K링크는 성능차이가 넘사벽입니다.
말씀하신대로 CEC없이 방공구축함에 의존하는 함대방공개념은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세종대왕급의 고가의 방공구축함에게 남은것은 대함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체 자체에 대한 접근 거부와 탄도탄미사일에 대한 요격임무가 남게되겠지요. 그런데 현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을 갖추고있지 못하고있으니 접근거부 능력 외에 가치가 유명무실한 상태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차후 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큰 돈을 들여 들여오는 시스템으로서 제 능력을 100%는 고사하고 50%나 발휘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