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관련 (개인적인) 미스테리 난제 하나...
0. K2전차 포탑 기준 정면 30도에서 입사된 날탄이 포탑 정면장갑이 아닌 측면장갑에 명중했을 때 꿈도 희망도 없는 종잇장 수준의 측면 LOS를 확보하고 있는 K2전차의 측면장갑이 과연 충분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
참고로 측면에다가 반응 내지는 비반응 부가장갑을 붙여봤자 주장갑판과 부가장갑 설치 부분까지의 간극이 벌어져 있어서 정작 정면 30도에서 측면장갑으로 들어오는 탄은 절묘하게(?) 회피해버리는 문제가 있지요....
측면 까지 전자 주포를 방어하는 전차는 거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본 알장갑으로 RPG-7 정도는 막습니다.
1/3정도의 확률이면 무시하기가 좀 힘들죠...
경사장갑효과로 버틸지도 모르죠.
동구권쪽 전차들은 아예 측면을 정면기준 -30도 정도로 기울여 놓아서 그 문제를 해결했고요...
정면 or 측면이라 하면 4면 평면도의 정/측면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Frontal Arc라고 하는 게 좀 더 세밀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사방 360도 중 정면 60도 범위에 맞을 확률이 반 이상(집계사례에 따라 49%~70%)이라고 하죠. 그래서 "전차는 정면을 우선으로 방호"한다는 근거가 되고요.
레오2나 M1, 90식 그리고 K1도 포탑 측면에서 전방의 일부는 꽤 두꺼워서 60도 범위에서 LOS를 제법 확보하지요.
포탑측면의 30deg 기준 전면방어력을 무시했다고 하기에는 그게 너무나도 기본적인 요건이라서 설마 그걸 무시했을까도 싶고요...
그렇다면 뭔가 20년동안에 기술적으로 역변이 일어나서 측면 전방부위의 LOS를 확 줄이고도 해당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인지....
웹에 돌아댕기는 흑표 모형 포탑 사진갖고 그림판으로 쓱쓱 그어봤습니다.. 빨간 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날탄이 들어올 것을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위협이 되는 각도 자체도 보시다시피 매우 한정되고 복합장갑은 아니지만 연막탄 발사기 부분과 공구상자가 어느정도 공간장갑 역할을 해줄 것을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HEAT탄과 날탄은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PG-7VR을 측면 90도에서 기본장갑만으로 막는다하니.. 추가로 저 공구상자 부분에 아예 복합장갑 모듈을 넣을 수 있으면 만사 해결일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주황색 공구상자와 파란색 전방 일부가 장갑화되면 해결될 일이지만, 본 발제의 의문이, 레벨 좀 되는 제3세대 전차들이 그러한 형상인데 K2만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하다?는 것이었고요.
뭐 그 질화물 관련 떡밥이 돌았던 것을 보자면 질화물이 탄화물에 비해 경도는 좀 불리해도 인성 쪽이 유리한 듯 싶었지만요...
각도를 보아하면 측면이 아니라 전면 떡장갑 쪽으로 밖힐것 같네요.
복합장갑에 두드려 맞았으면 저렇게 화려한 불꽃이 안일어 난다.
저 화려한 불꽃은 NERA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이며 RPG의 메탈 제트가 약화 된 상태에서 종이장 복합 장갑에 맞았기 때문에 안 뚫린거다 라는 어이 상실한 주장을 하더군요.
당시 NERA가 개발 중에 배치도 안되던 흑표 시제품 시기였는데 말이죠 --;
아니면 M1이나 레오2 세대와는 달리 뭔가 상당한 기술적 변동사항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도 봅니다...
LOS를 충분히 확보 안해도 먹혀드는 그런 무언가가...
단편적인 정보들이 서로 모순되니까 뭐라고 방향을 정하기도 참 애매해요....
절대적인 방어력 수치는 불명의 영역이라 해도 포탑 전면과 측면의 엄청난 LOS두께차는 확실히 의아한 부분입니다.
아무튼 M1전차의 속살(???)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이라크에서 뽀개진 사진이 돌고 나서였으니... (그리고 예상했던 것하고 영 달라서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