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차에 대한 짧은 헛소리
출처 - https://milidom.net/news/1387007 캡처
한달전 폴라리스님께서 미육군의 경전차가 m10 booker로 명명되었다는 뉴스를 올려주셨습니다.
저는 이 내용에 대해 조금 잡스러운 댓글을 달았는데요.
이 경전차라는 개념과 운용방안에 대해 일선 지휘관이 명확히 인지하고 운용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이었습니다.
출처 - https://www.plato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5
미육군의 m10 booker의 경우 화력지원플랫폼으로 국군의 보병연대의 지원중대의 106mm 무반동총의 자주화된 개념으로 이해하면 편할겁니다.
그러나 과연 일선 지휘관은 이 궤도달리고 주포달리고 포탑이 있는 이 녀석을 106mm 무반동총의 자주화된 개념으로 쓸지 혹은 전차처럼 쓸지 아주 우려가 됩니다.
전장상황이 급격히 악화 되면 비록 지휘관은 이성적으로 이 장비가 경전차이고 제한적인 능력을 가짐을 알고 있지만, 편제상 가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직사화기이고 기동력도 좋은 장비이기에 경전차 외의 다른 카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통상 이러한 경전차를 배치하는 곳의 편제를 보면 전차가 없으니 꿩 대신 닭이라도 주는 느낌으로 배치한 경우가 절대 다수 입니다.
사실 조금 더 비틀어말하면 전차가 배치된 편제에는 굳이 이 경전차라는 애매한 물건이 필요없고, 전차를 편제하기엔 예산의 제약 혹은 기동력의 제약이 있기에 경전차를 주는 느낌이죠.
그래서 저는 조금 비판적/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전차가 없는 편제에 대해 지휘하고 있고 전장상황이 급박해질 경우 가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경전차밖에 없다면 경전차임을 지휘관이 명확히 인지하고도 이를 전차처럼 운용할 수 밖에 없을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LWkmAvCBzU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4LWkmAvCBzU
그러한 좋은 사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프랑스 경전차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을 위해 수많은 기갑장비가 필요하지만 전차의 수량이 적다는 문제가 있죠.
그리고 일선 지휘관들은 대반격을 해야하니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해야한다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고, 경전차가 장갑이 거의 없어 적의 화력에 취약한 것을 알면서도 전선 돌파 혹은 적의 기동 방어를 저지하기 위해 경전차를 무리하게 투입하다가 종잇장 전차라는 오명을 받은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해 밀리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05mm 전차포에 사격통제장치도 현용 주력전차와 다는 점이 거의 없는데도 전차가 아니다?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아마, 실전에 돌입한다면 M10 부커는 전대의 M10/18/36과 같이 대전차자주포이지만, 전차처럼 기갑전투에 투입될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화력지원플랫폼이라는 병기분류는 사라지겠지요.
진심으로 보병부대에게 화력지원을 해주고 싶다면, 러시아의 대대전술단이나 제3기갑기병연대 예하 대대들처럼, 전차중대와 155mm 자주포 중대를 보병대대에 붙이는 것이 정석일 것입니다.
애당초 이들 중국산 경전차는 무게만 가벼울 뿐, 50톤대 이상의 주력전차를 굴리기 힘든 지리환경에서 전차처럼 사용할 각오를 하고 처음부터 개발한 경전차입니다.
ASCOD IFV를 기반으로 개발했다는 M10 부커가 중량이 38~42톤으로 추정되니까 33톤으로 추정되는 15식보다 전투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 않냐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벌어질 미중전쟁에서 M10이 재수없게도 전차전투를 하게 되어 접촉할 상대는 티벳과 카슈가르 및 운남과 귀주 광서 등에 주로 배치될 15식이 아니라 지반이 단단하거나 도로망이 극적으로 발달한 한반도와 만주 및 장강 이북에서 주둔한 99식 MBT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