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물리력에 대한 짧은 생각

경찰에서 사용중인 38구경 권총은 화력이 너무 강하고 무겁고 오래되어서 적정한 물리력을 가진 신형 경찰 권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나 밀리돔의 여러분이나, 플래툰의 홍희범 편집장님 등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적이 있듯 적정한 물리력에 대한 논쟁만 더 불러 올 것을 지적했죠.

다만 당시 저는 조금 특이하게 총기의 도입 자체는 반대하지 않았던 별종이었습니다.

왜냐면 경찰에서 쓰는 38구경 권총이 워낙 노후화되다보니 신형을 도입해야하고 그럴거면 국산으로 뽑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출처 - https://youtu.be/a5L-I-uo9jc

뭐 각설하고 위의 사진 및 영상과 같이 STRV-9이라는 9mm 권총이 나왔고, 공포탄/저살상탄/실탄을 쏠 수 있다고 하네요.

출처 - https://youtu.be/a5L-I-uo9jc

특히 저살상탄은 플라스틱 탄두에 35J밖에 나오지 않다보니 다리나 팔에 맞았을 떄 5~7cm 수준만 박힌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다리나 팔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찰이 실수로 오조준하여 몸이나 머리 등 치명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을 맞으면 충분히 살상력을 가질 수 도 있죠.

제 기억이 맞다면 대부분의 수류탄이나 유탄의 파편이 40J 목표로 설계되고 이 정도로도 충분한 살상력을 가지니 35J이 낮다고 보긴 어렵죠.

그런데 또 문제는 저살상탄을 맞고 범죄자가 제압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겁니다.

위의 영상에서 보듯 빈백 샷건, 테이저, 심지어 40mm유탄발사기에서 쏘는 비살상 스펀지탄을 맞고도 계속 저항한 사례가 얼마든지 나옵니다.

쉽게 말해서 여러 사람이 지적했듯 범죄자를 제압할 적정한 물리력은 표적에 따라 너무 편차가 크다는거죠.

사람이 공산품이 아니니 누군 저살상탄을 맞고도 죽을 수 있고, 또 다른 누구는 저살상탄을 맞고 제압이 전혀 되지 않을 수 있다는겁니다.

특히 빈백이나 스펀지탄과 달리 플라스틱 탄두는 관통능력이 있다보니 몸이나 머리에 맞으면 사망까지 갈 가능성도 있죠.

 *심지어 스펀지탄을 맞고 불구된 사례도 있긴 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저살상탄을 개발하여 보급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일반탄을 쓰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한국 환경을 고려하면 저살상탄이라도 있어야 그마나 조금 더 필요할때 적시에 쓸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물론 저살상탄조차도 일반탄보다 부담이 덜하다는거지 써야할 상황에 적극적으로 쓰지 못할 부담감이 있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이러한 논쟁은 정답이 없기에 지저분해질게 너무 뻔해보이고 경찰과 군은 그 역할이 분명히 다르죠.

아마 곧 뉴스에서 저살상탄을 맞고도 범죄자가 멀쩡해서 곤란하다! 혹은 저살상탄인데 맞은 범죄자가 사망했다! 등 여러 보도가 나와 잡음이 꽤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마땅히 정답이 없으니 뭘해도 욕먹기 딱 좋은게 저놈의 저성능탄이지만....이놈외에 더 좋은 대체재도 없는 상황이긴 하여서 울면서 겨자먹기식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긴 합니다.

밀리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