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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기어박스 국산화 질문.

뚝배기 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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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기술이전이 물 건너가는 건가 싶던 상황은 다행이 중견기업인 S&T 중공업이 트랜스미션의 주요부품인 기어박스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납품하기로 하면서 사업단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했다."

수리온 최초의 국산헬기 개발스토리- 70p

 

저는 여태까지 기어박스는 전혀 국산화가 안돼있는줄 알고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S&T 중공업이 기술이전 받고 납품하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기어박스 국산화와 기술이전이 이미 진행되었다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지금 카이가 기어박스 국산화하려고 하우징 공고하는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공고의 기어박스 하우징은 수리온의 체급이 아니던데 보조기어박스일까요?

 

https://news.joins.com/article/16687219

이 기사에는 동력전달장치(기어박스)가 제대로 국산화 되지않아 국부의 손실을 보고 있고 여러 곤란한 사항이 많다고 적혀있네요. 누가 맞는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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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20.07.23. 16:19

책이 나온 시점과 현재 시점의 차이를 생각하셔야 할겁니다. 

근데 S&T 중공업 홈페이지에 생산 품목에 수리온 기어박스는 없더군요.
완성품이 아니라 없을수도 있지만요.

뚝배기 글쓴이 2020.07.23. 21:44
폴라리스

조립은 카이가 하니 국산화한 부품을 납품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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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7.23. 19:49

글에 써 있는 그대로면,

1. S&T가 기술을 이전받는다.

2. 사업단에 납품하기로 하였다.

 

이게 단데요? 원래 국책과제라는게, 여러기업이 하나의 최종품을 나눠서 개발하는것이 다반사인데, 'S&T가 기술이전해주면 해볼께'라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단 마지막년도에 시제품이 나오지만, 그게 바로 상용품화가 되는건 아니죠. 사업단에서 예를들어 기어박스를 만든다고 하면 그에 필요한 1에서 10가지의 세부목표를 설정하고 이게 되었나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헬기에 달아서 수명만큼 돌아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건 또 다른 문제죠. 그럴려면 과제를 길게 해서 체계통합후 과제물(헬기)를 수명년한 동안 또는 가혹하게 돌려서 내구성테스트도 해야 합니다. 그것에 1에서 10까지가 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보통 그것은 S&T의 몫이죠. 사실 상용화하려고 사업단에 끼여드는건데, 건진 기술이 쓸모없다거나 아니면 부족한 경우 상용품까지 가지 못하고 엎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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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7.23. 21:01

   우리나라 국책과제가 얼마나 웃기냐 하면 그냥 Fast follower 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세계 1등 기술이 있다고 치면, 그걸 분석해 중요기술이 1부터 10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 걸 달성하겠다는게 과제입니다.

   한편 First mover는 애초에 없는 기술이라 1부터 10이라는것을 알 수가 없죠. 우리가 Fast follower 그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죠. 우리는 1부터 10까지를 나름 판단해 아주 빠른길로 하지만, 그 1부터 10이라는게 First Mover가 볼 때도 1부터 10일까요? 그 들은 그걸 만들기로 1부터 100까지 만들었을지 1부터 1,000까지 만들었을지 모르죠. 결과만 있으니까요. 그걸 우리나라가 천천히 하나하나 좇아가야지만 기초기술을 가지고 응용기술을 만드는데, 지금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너무 기초기술을 등한이 했으니까요.

 

------

결국 제가 볼 때 저 얘기는 기술을 S&T가 이전받기는 했는데, 그 기술을 소화할 능력이 안되었거나 받은 기술로는 상용품을 못 만들었다고 봐야지 싶습니다. 그 1부터 10이라는게 기술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죠. 그 뒤에 있는 11부터 100까지는 결국 내제된 기술인데, 그 걸모르니까요. S&T는 나머지 상용화까지 가야할 11부터 100까지를 도달하지 못한겁니다.

뚝배기 글쓴이 2020.07.23. 21:47
지나가는행인

아 그렇군요.. S&T가 상용화에 실패하고 동력전달장치 국산화 납품은 포기하고 난후 카이가 국산화 시도를 한다고 보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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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7.23. 21:54
뚝배기

제가 뒷사정을 안다고 떠벌리는건 아닙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릴 뿐입니다. 저는 밀덕일 뿐, 깊은 얘기는 모릅니다. 다만, 제가 볼 때, 국책과제에서 건진것이 S&T에게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저런 동력계 기계류는 여러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많은데, 요즘, 시뮬레이션으로 저런것들을 실험하지 않고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들도 나온다고는 하는데, 인간이 아직 신의 거기까지(신의 영역)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뒷받침할 실험들을 하죠. 의심가는 부분들을 요. S&T는 거기까지 진행하기가 부담이 되었지 싶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엔지니어들의 노하우가 곁들여지는데, 우리는 그런 엔지니어가 태부족합니다. 가장 큰 건 국내 시장인데, 그걸 뒷받침할 시장이 없습니다. 한 우물만 파도록 놔두지 않는 문화도 있죠. 일부 엔지니어들도 사라지고 있구요.

뚝배기 글쓴이 2020.07.23. 21:59
지나가는행인

실험 부분의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는 얘기는 책에서도 비슷하게 얘기하더군요.. 물론 설계나 제작같은 다른 엔지니어는 충분하냐면 그것도 아니지만 실험하는 부분은 에어버스나 타사에 맡기면서 진행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회전익은 고정익보단 실험하거나 시뮬레이션 돌리는게 힘들다고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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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7.23. 22:07
뚝배기

   우리가 부족한게 그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문화가 없어요. 실험을 맡기면 그들은 1에서 10을 보고 1을 알려줍니다. 나머지 2부터 10은 안 알려주죠. 우리가 알고 싶은 거는 1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나머지 2부터 10은요? 그리고 실험을 하는것은 실험기획을 해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엔지니어의 기술능력입니다. 그런 엔지니어가 우리나라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것을 꾸준히 하고 뒷받침해야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Fast follower를 못 벗어납니다. 그런 투자를 하는 문화를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계속 쌓아야 하고 엔지니어를 길러야 하죠.

 

------

여기서 일본 얘기하면 뭐 합니다 만,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야 할점은 근성입니다. 예를들어 어떤실험기획을 해서 종료를 하면 백서라는걸 만듭니다. 백서는 말 그대로 그 실험의 1에서 10까지가 들어있습니다. 보고서에 없는 내용도 미주알고주알 들어가죠. 그런 백서를 만든다는건 처음 부터 끝까지의 모든것이 망라됩니다. 그 백서는 그 다음번 실험자의 밀알이 되는거죠.

뚝배기 글쓴이 2020.07.24. 14:37
지나가는행인

일본을 배우자기엔 일본 헬리콥터사업은 영 아닌것 같던데요.. 닌자부터해서 아파치, 250억이 넘는 휴이헬기까지.. 책에서는 그런 실험 평가과정와 기록을 미국을 따라서 하고 있다고는 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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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행인 2020.07.24. 20:17
뚝배기

뭐 무기에 있어서는 삽질이 심하죠^^.

그 들에게 배울거는 무기개발을 하기위한 기초적인 접근방법이라고 봐야겠죠.

일본기업에서 일한 분에게 직접 듣기로, 물건을 테스트하는데, 이거해야 되나 하는것들도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것까지요. 그래서 일본제품하면 알아주는거 아닐까요? 아나로그 시대를 풍미했으니까요. 아직도 아나로그는 없어지지 않고 부품으로 남아 유지되고 있죠.

 

------

삼성이 팔릴물건을 만들 때, 일본은 기술을 팔다가 망했으니까요......

뚝배기 글쓴이 2020.07.25. 12:04
지나가는행인

그렇군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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