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크라이나 보잉737기 여객기 추락건에 대해서
이곳 뉴스게시판에서도 자주 출처로 올라오는 defence blog에서 아예 대놓고 이란의 Tor-M1으로 격추시켰다고 주장을 하는군요.
이란 정부가 추락하자마자 전 언론을 통해서 여객기 기체 결함이 원인이라고 전면적으로 떠드는 것도 더욱 의심스러운 정황을 만들고 있구요.
(조사를 한참이나 해야 나올 수 있는 결론일텐데 말이죠)
만약 진짜 격추가 맞다면, 아마 전쟁 징후에 한참 긴장을 하고 있었을 방공부대의 실수였을텐데,
미국의 추가 경제 제재에 더해서 이란의 입지가 더 많이 좁아지게 될 듯 싶습니다.
술레이마니 암살 직후에 미국에서 이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 당시 억류되었던 52명을 언급하자, 이란에서 미 해군 빈센트함이 격추한 이란 여객기 사명자 290명을 언급했죠.... 이란이 이걸 꺼낸게 꺼림직하다 했습니다만....이런 일이 터져서 더 의심을 받게 되는군요.
더군다나 비행기 블랙박스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더 의심스럽구요..
https://news.v.daum.net/v/20200110063907296
이제 세계의 여러 정부당국과 언론들도 '이란에 의한 격추'쪽으로 무게를 급격히 두기 시작하는군요.
방송에서 상세하게 미국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통신내용도 있나 봅니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0/01/34987/?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
이미 이란 공화국수비대가 격추를 인정했고, 죽고싶다라고 까지 하고, 대통령이 관련국가에 사과전화까지 돌렸으니 이제 명명백백해진 상황
에서 문제점을 바라보면
우리식으로 하면 수방사 방공여단이 천마를 이용해서 김포공항 이륙한 항공기가 P-73공역에 접근하자 그것을 북한의 무인기 혹은 순항미슬인줄 알고 격추한 것입니다.
1. 중앙집권화되지 않은 방공시스템이 가진 근본적 오류
- 괜히 많은 나라들이 MCRC/KACC와 같은 중앙집권화된 방공시스템을 구축한게 아닙니다. 분권화된 방공체계는 탐지/식별/결심 단계에서 많은 인적/기계적 오류를 야기할 수있습니다. 정보획득의 수단이 1~2개에 불과하여 상호검증이 불가한 측면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이죠.
우리식으로 하면 ACC-MCRC-AOC간의 유기적인 정보교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입니다.
2. 훈련 및 임무 숙련도 문제
- 우리도 그렇지만, 적성국가로 부터 위협을 상시 받는 방공작전의 주체들은 상시적인 훈련을 통해 그 숙련도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탑지자산으로 부터 들어오는 표적의 식별은 숙련되지 않으면 이와 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낳게 됩니다.
3. IR655편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웠나.
CG-49빈센스 함이 IR-655편을 격추한 32년전, 이번과 똑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통합되지 않은 방공작전의 결과로
정보는 제한되었고, 교차검증은 할 수 없었으며, 결국 인적요인 (확증편향) 인적과실 시간에 쫒기어 함장이하 모든 지휘부가 탐지/식별부터 오류를 범해서 엄청난 재난을 일으켰습니다. 똑같은 사태를 똑똑히 보고, 당하고도 자기들 시스템을 고치거나, 그럴 가능성 자체를 배제한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