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업 하니까 생각나는건데요....
요즘 보라매를 만들면서 기술확보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다른나라에서 사오느냐 마느냐 뭐 그런 이야기들이 넘처나는데요 어찌되었드 반드시 성공했음 좋겠습니다.
각설
그냥 궁금해서 질문드리는데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F-15K급과 유사하 기능을 독자 개발 배치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텔스 기능 말구요 4세대 폭장전투기를 말이죠...
아니 이걸 왜 물어보냐면 예전에 "4세대면 충분히 가능성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과연 우리가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가 궁금해서요
그리고 솔직히 우리군이 화력성애자 군대이기 때문에 폭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과연 어디까지 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질문드립니다.
2. 독자개발의 카테고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도 고려되어야 하구요.
위에 두개를 놓고 볼때, 시간은 2030년까지, 독자개발에서 엔진은 제외한다면..........만들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2030년대 전장에서 아무리 좋은 항전으로 떡칠한 4세대라도 그 시대에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 생각은 폴라리스님과 많이 다릅니다.
1. 현재까지 우리가 독자 설계한 제트 기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훈련기이던 전투기이던, 경공격기이던 전부 미국 록히드마틴이 설계해주었습니다.
2. F-15가 미국의 60~70년대 기술로 설계된 전투기이지만, 동급의 기체를 독자 설계할 수 있는 나라는 2015년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유럽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3. 프랑스가 라팔을 개발하는데 70조원 정도를 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라팔이 있기 전까지, 우라강, 미라지III, 미라지 F1, 미라지2000 외 다수의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연히 현재 환율로 따지면 수백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였겠지요. 우리는 터보프롭기 조차도 제대로 설계할 실력도 인프라도 없습니다.
4. 기체 설계는 차치하더라도, 제대로된 제트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꿈도 못꿉니다. 레이다 등 항전장비는 말할 것도 없구요. 국산레이다 개발이라고 떠들어대는 것도, 안테나 소자 따위를 국산화 하는걸 매우 부풀려서 하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30년간 백조원 이상을 투자하지 않고는 절대로 현재의 F-15K 혹은 타이푼급의 성능을 내는 전투기를 완전 국산화하는 일은 불가합니다.
계다가 RF전공자는 아니라 소자공정쪽 만지작 거리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면 GaN을 SiC 기판위에 결정 성장 시킨뒤 꾀 정밀하게 MMIC 회로를 만들어 내는게 상당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이거 없으면 지금 넥스원에서 수송기 램프에 달아서 실험도 못합니다.
과거 셀렉스제 AESA레이더 수입에 딴지가 자주 걸린 것도 미국이 이 소자 수출을 물고 늘어진 겁니다.
그리고 라팔이 70조원씩 까먹은건 스네크마 엔진 개발하는게 그정도 까먹은거 아닌가요?
그냥 f414 사다 달아서 썻으면 그정도는 안 까먹었을 걸요.
무언가를 만들때 개량하고 수치를 재서 구체화 하는건 중요하죠. 하지만 어떤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새로운 요구능력을 적용하면서 구체적인 수치로 확신을 도출하는건 어리석은 겁니다. 무장기술이 있어 있어서 그것을 5%로 수치로 잡았는데 인티그레이션에 막히면 그 기술이 5%있다고 해서 완성품이 제대로 안나오면 말짱 도루묵이죠.
날고기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도 예전에 달까지 보내놓고 일회용 대형우주선을 만드는 기술이 실전되는 바람에 아폴로를 대형화 시킨 오리온 프로젝트도 예전에 이런거 어떻게 만들었나 하면서 어버버 되잖아요.
기술이 있어도 전수가 안되고 꾸준히 안만들고 예산도 충분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매몰비용이 가져오는 이득에 대해서 무조건 경제논리만 들이대서 미국이 성공한 체계만 따라서 답습하다. 전투기 까지 온건데 이제는 더이상 만만하지가 않지요.
그리고 세턴-5 로켓은 고체연료 로켓을 지독히도 싫어 했던 폰 브라운이 미친 크기의 엑체연료 로켓으로 만들 었죠
지금이라면 동급 출력을 훨씬 작고 효율적인 고체연료 로켓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할려고 하고 있구요
지금은 딱 아폴로 사이즈로 줄여서 진행 중이더군요.
그리고 딱히 기술을 잃어 버린게 아닌 기술 개발의 방향성이 달라졋다고 보는게 옳은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15 수준의 기체? 못 만듭니다. 그게 그리 만만한 기체가 아닙니다.
사천 KAI 가서 15 날개 부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눈게 있는데...나중에 그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전해주니..... 그 사람들(KAI) 비행기가 뭔지 모르는군...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 이게 뭐가 독자 개발이냐고 하실텐데 사브 그리펜도 FBW 프로그램은 미제에 엔진은 f414를 쓰죠
이렇게 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하늘에 전부 5세대 전투기, 스텔스 만 떠 다닌다고 생각 하는데....FX 시절 2010년대 중반(지금?)이면 동북아 하늘에 스텔스로 도배를 하니 어쩌니 했는데...??
지금도 미그 19, 21 들이 떠다니고 F-5가 열심히 날라다니는게 현실인데...쩝
솔직히 자체 항공기 개발의 기준이 어디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농으로 도면 재질부터인지 아님 국산 도면 잉크부터인지...), 지금처럼 FTA 전성시대에 체계통합능력만 쌓아도 얼마든지 국산 전투기/항공기다 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저는 그때 정말로 가슴이 뿌듯했어요!
(진실을 알게된 뒤엔 좀 슬펐지만... 그래도 제공호는 제공호! 국산 비행기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