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선 실제로 불곰을 군인으로 씁니다!

불곰국 예상하신 분들한테는 죄송.

러시아가 아니라 폴란드입니다 ㅎ

https://www.youtube.com/watch?v=QLY5I5fZ7Rs

독소 전쟁이 발발하고, 소련은 폴란드 포로들을 석방한 다음, 연합군 내에서 싸울 수 있게 했는데요

상당수가 영국군 휘하로 들어가 중동에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전장은 이란부터 이집트까지, 중동 전역에 일부는 네팔까지 가기도 했었는데요

이란에서 싸울 당시, 목동이 어미를 잃은 불곰(시리아 불곰이라고 해서 몸집이 작은 아종입니다)새끼를 발견하고

부대에 데려왔는데, 군인들이 예뻐하며 돌봐주었죠.

당시 빼앗긴 모국을 떠나 이국 땅에서 생활하고 있던 군인들에게 이 곰은 가족처럼 느껴졌고,

곧 부대의 상징이 됩니다.

곰은 무럭무럭 자라면서, 곧 성체가 되었는데, 군인들을 가족같이 여겨 소동을 피우는 일 없이 지냈죠.

당시 보급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군인들이 먹던 레이션, "배급 맥주" 등이 이 곰의 주식이 되었구요.

남는 시간에는 군인들과 레슬링 시합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밥만 축내는 놈은 아니었습니다.

이라크에 주둔하던 때, 한 도둑이 탄약창고에 숨어들어왔는데, 도둑이 고개를 돌리니 집채만한 곰이 자기를 떡하니 쳐다보고 있어서

도둑이 정신줄 놓고 군인들한테 헬프친 경우도 있었구요.

이탈리아에서 싸울때는, 치열하기로 유명했던 몬테 카지노 전투에서 탄약을 옮기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폴란드군이 네팔에 배치되어, 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곰이 승선하는 걸 선장이 허락하지 않았죠.

이때 군인들이 꾀를 내어, 실제로 이 곰한테 계급, 임무를 부여해서 군인으로 만들어, 배에 승선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종전후엔 폴란드의 동물원에서 편하게 여생을 보냈구요,

퇴역군인들이 늘 동물원을 찾아 "담장을 넘어" "곰과 살을 맞대고 놀며" 옛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다네요.

참으로 영특한 동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