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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실전같은 훈련이 반드시 실전적인 훈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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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youtu.be/UmsaLDdx9co

 

예전부터 국군은 실전적인 훈련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실전적인 훈련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안전으로 인한 제약으로 인해 실제 실전과는 동떨어진 모습이 그려지고 여기서 몇몇 밀리터리 매니아 분들은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 좀더 실전과 같은 상황으로 훈련자를 몰아넣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위에 동영상은 이러한 실전과 같은 훈련만을 생각하고 안전을 도외시한 이른바 glockporn의 한 단면입니다. 사선에 동료나 아군을 세워두고 권총을 당기는거죠..

그럼 저게 정말 실전적인 훈련일까요? 반드시 저렇게 해야만 할까요? 저는 여기서 No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저렇게 하나 저기 앞에 그냥 마네킹을 세워두고 하나 훈련의 성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할것이고 만약 차이를 보인다 하더라도 과연 안전을 도외시한 결과와 비교했을때 큰 성과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훈련의 의의는 어떠한 상황에 대한 여러 행동을 숙달시킴으로써 전체적인 전력을 향상시키고 유지시키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전을 도외시하다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값비싼 장비가 손실된다면 이런 훈련이 대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당장 훈련하다가 옆에 동료가 죽거나 다치고 내가 써야할 장비가 굴러가질 못하는데 실전에 아무리 최적화 되어봐야 무슨 소용이냐는겁니다. 당장 훈련의 의의부터가 퇴색되버린다는거죠.

즉, 실전같은 훈련이 반드시 실전적인 훈련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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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50 2017.05.28. 08:42
저기... 저건 실전적인 훈련이 아니라 그냥 무모한겁니다. 당장 소개하신 비디오도 저게 실전적이라고 소개하는게 아니라 위험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이고요. 예를 잘못들어도 많이 잘못드셨습니다. 저거보다 훨씬 안전하면서도 충분히 실전적인 훈련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PANDA 2017.05.28. 09:04
CAL50

공감합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아군이 앞에 멀뚱멀뚱 서있고 적들은 그 옆뒤로 가만히 있을까요. 제가 본 책에서 미 경찰특공대원들은 페인트탄을 사용해 훈련을 하는데 그냥 페인트탄이 아닌 실제 총기에서 총열만 교체하여 실제 장약으로 격발하는 페인트탄으로 전술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짬좀 찬 경험자들은t자를 빼고 페인트탄이 아닌 페인(고통..)탄 이라고 부른다더군요. 모든 장구류를 실전처럼 갖추고 실제 사용하는 총기에 총열과 탄약만 다른겁니다. 피격당하는 입장에서도 총에 맞는 고통을 경험 해볼 수 있고 좋은 효과를 봤다고 읽었습니다. 또 다른 실전적 훈련으로는 특수부대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눈을 찔러 휘저어 죽이는 방법을 교육할 때 눈에 오렌지를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으로 오렌지를 눌러 후벼파는데 여기서 누워서 오렌지를 눈위에 올린 병사는 몸부림을 치고 비명을 지르며 연기한다고 합니다. 저는 실전적 훈련에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선' 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충분히 실전적 훈련이 가라훈련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데이브 그로스먼의 [전투의 심리학] 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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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글쓴이 2017.05.28. 09:58
PANDA
데이브 그로스먼의 책에서는 그러한 실전상황을 모사한 상태에서 반복숙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긴 했지만 거기서도 안전이나 기타 등등의 요소로 인한 훈련의 한계점의 존재는 어쩔수 없는것이라 인정했습니다. 당장 그분부터가 미군 장교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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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글쓴이 2017.05.28. 09:54
CAL50
제가 비판하고자 한건 안전을 도외시한체 무작정 실전과 유사한 훈련만을 부르짖는 행태를 비난하고자 한겁니다. 저건 극단적인 예시고요.
CAL50 2017.05.28. 11:08
whitecloud
저건 극단적인 예시가 아니라 아예 번지가 틀린 예시입니다. 예를 드시려면 '실전같은데 위험한' 훈련을 보여주셔야지, '그냥 위험하기만한' 훈련을 보여주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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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글쓴이 2017.05.28. 11:13
CAL50

저런 glockpron영상을 가져와서 저게 진짜 실전적인 훈련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꽤 되서요.... 물론 제대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냥 위험하기만 한 훈련이긴 합니다.

JRMG 2017.05.28. 10:33
저런 무모한 것은 범주에서 벗어난 그냥.. 그런거같구요.
제가 생각하는 국군의 훈련 문제점은.. (이거도 정말 제한된 경험입니다만)
실전적인거 매우 강조하면서도 사실 훈련대상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병들에게 요구하는 게 '그냥 뛰어다니기' 수준인 게.. 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 본인이 이런 훈련을 해야 하는지? 전시에 우리 부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전체적인 아다리가 어떻게 맞물려서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게 되는지? 이런 전술/전략적 목표들이 전혀 공유가 안됩니다. 애초에 애들은 관심도 없어요. 어 야 존나힘들겨 그냥 하란대로 해 가 이등병을 지나서까지 이어지는.

새로 온 포대장이 애들이 그런 것들 전혀 모르고 그냥 넘기기식 훈련으로 시키는 것만 하고 짜증나는 것으로 생각하니 답답했던지 화스트페이스부터 전시에 우리가 어떤 임무를 띄고 어디까지 가서 왜 이걸 하는지 그런걸 다시 가르치더군요. 이후 조금 능동적으로 변하긴 했는데.. 선진병영 이후로 분위기도 안하는 분위기인걸 선임들이 멱살캐리 하는 식으로 묘하게 변해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내용들이 병들도 이해하고 후임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반복숙달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생각할 여유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런걸 뒷받침하는 기본소양교육들도 그닥.. 핑거세이프티도 저 전입왔을때 하는 사람 하나도없고 IFAK도 없으면서 잡다한거로 지혈대만드는 시험이나 보고.. 뛰어야 실전적이다!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안그런다! 라고 일갈하는 통제관 이야기 듣고 빡쳤었습니다. 다른거부터 신경쓰지 보여주기식만 강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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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cine 2017.05.28. 18:36

사실 미디어에서 반영되는 군의 훈련모습들 보면 멀리는 쉬리, 가깝게는 아이리스, 태양의 후예.....

저런 짓거리를 실전적인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꽤 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외국군과 연합하지 않는 훈련 중에서는 KCTC가 그나마 실전적인 훈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KCTC 참가는 해본적이 없고 참가해본 3사단 출신 친구와 전갈부대 출신 친구에게 들어보기만 했는데

공포탄 어댑터나, 장구류에 부착하는 신호 응답기?에 꼼수를 부린 경우도 없지않아 있다고 하더군요.

이는 대략 5년 정도 전이라... 몇달 전 네이버 뉴스기사를 보니 고쳐진것도 하긴 하지만요.

 

그런데 또 훈련을 실전적으로 하다가 특전사 하사 두 분이 포로체험 훈련 중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기도 했었죠.

 

조금 딴 소리지만 전역한 친구들과 대화하다보면 이제 버튼만 누르면 미사일과 포탄에 의해 보병은 다 죽어나갈텐데

뭐하러 징병을 하고, 육군만, 그것도 보병만 비대한지에 대한 술상토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육군은 조국의 방패라는 군가 구절이 어쩌고, 해병은 상륙시도 하다가 다 죽을거니 뭐니 하면서 서로 블랙유머도 주고받기도 하고..

 

하여간 '실전적인 훈련'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연구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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