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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원자력 기관 테스트가 꼭 필요하다면

YoungNick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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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는 생각 안해보고 그냥 막 던지는 드립입니다. 

 

혹여라도 함선용 원자력 기관의 테스트가 '다양한' 목적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 이미 한창 진행중일 차기 쇄빙선보다 좋은 물건이 있을듯 해서 말입니다.

 

차기 군수지원함의 경우, 배의 체급 자체는 예정되어있는 쇄빙선의 거의 두배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만재 2.5만톤을 노릴 정도라고 하지요.

 

어차피 해군 입장에서 원자력 기관이 필요한 것이라면, 군수지원함중 한 척 정도를 원자력 기관 테스트 용으로 건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혹은 원자력 기관 테스트를 위해 편제상 불필요해보이는 군수지원함을 하나 추가로 건조하는 것도 좋구요.

 

 

이렇게 군수지원함을 원자력 추진으로 만들었을때의 이점이라면

 

1. CODAD 방식의 최고 속력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현재는 주력 전투함들은 모두 30노트급 이상의 속력을, 각종 지원함 및 상륙함은 최대 25노트선의 속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군수지원함 같은 경우 장거리 항해를 대비하여 구비하여 두는 함선인만큼, 장거리 고속 항해를 대비하여 최고속력을 주력 전투함에 육박하게 갖추어 두는 것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유용한 특성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연료를 퍼먹지 않는 관계로 약간의 연료 보급량 증대와, 원자로 냉각시에 발생할 온수를 활용한 청수 공급 또한 약간의 이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러한 요소는 속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2. 충분한 크기, 해군이 운영하는 함정이라는 점.

원자력 함선을 처음으로 건조하는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하여 충분한 설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충분한 설비 보유를 위해서라면 가능한 큰 함선이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입항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대형 상선으로 시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요. 또 현재 해운업 현황상 큰 고속의 선박의 필요성이 얼마나 될 지도 의문입니다.

또 장래 원자력 기관을 운용할 관련 인력의 양성과 유지에도 군 소속의 함선이 유리합니다. 북극해에서 붙박이 생활을 할 원자력 쇄빙선이라면 군 소속의 인력이 배속되어 운용, 훈련, 신규 인력 양성 및 유지에 상당히 골아픈 요소가 되겠지요. 해군 소속이 된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3. 평시에 비교적 한산하다.

현재 해군에서 군수지원함은 연안에서 소규모 함선들에게 보급품을 운송하는 등의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가장 큰 임무가 가을 나절에 진행되는 해군 순양 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순항훈련은 보통 9월쯤 출발해서 3개월 안팎 정도를 다녀오게 됩니다. 이 시기를 제외하면 큰 선체를 가진 함정, 거기에 원자로를 선택해서 꾸준히 잉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함정이 맘 편히 놀아도 됩니다. 이렇게 여유로운 시기는 원자력 선박 운행 경험을 쌓기에도 매우 좋은 시간입니다. 게다가 원자력 함선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 한창 더운 여름철에는 특정 항구에 짱박혀서 간이 발전소(!!!) 따위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렇게 간이 발전소로 운용하면서도 함선의 출력 조절, 출력 상태에 따른 기관 자체 소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거기에 최소 천지급의 두배,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 보급품만 고준봉급 혹은 천왕봉급 상륙함 만큼 싣고 장거리를 고속으로 운항할 수 있다는 특성상, 해외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재해, 재난사태 등에서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재해시에 일어나는 각종 보급품의 전달과 원자력 발전의 부산물로 생산할 수 있는 청수와 전력이라면 해안가에 위치한 재난지역에서 필수적인 물자들의 지원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망상으로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망상이 점점 더 멀리 가는 듯 합니다. 이쯤에서 망상은 해수욕장이라는 명제를 다시 떠올리며 글을 급히 마무리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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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vcc 2016.10.27. 03:23
원자력 군수지원함의 가장 큰 문제는 정박이 제한 됩니다

특히 해외 훈련시 기항하기 힘듭니다.

아마 그림피스 육탄공격 받을 껍니다....

그리고 발전소? 어려울것 같네요.
원자로 있다고 무조건 전기나오는 것도 아니고..

추진용 증기터빈또는 별도의 증기터빈에 발전기 물려야 하는데

발전소처럼 대출력 내려면 평소에 쓸모없는 대형 발전기 싣고 다녀야합니다. 그리고 전기 만들면 뭐합니까.. 송전 배전 설비들 없으면 쓸모가........

그리고 군수지원함이 한가하다?
출동나가있는 모든함정들 급유 및 보급 합니다. 몇십일 또는 몇일간격으로 계속 유류 보급 해줘야하고 한척은 수리 한척은 순항훈련........한가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선박용 원자로 시험용은 차기 쇄빙선을 체택하는게 현실성 있어 보이네요! 지금 제2쇄빙선은 아라온보다 크게 만든다고하니... 러시아는 이미 원자력 쇄빙선 운용하고 있죠.
eceshim 2016.10.27. 14:11
ccvcc
재난지역 전기공급을 위해 원자력 잠수함에 있는 원자로에서 전기 뽑아다가 공급한 사례는 있긴 있습니다
YoungNick 글쓴이 2016.10.28. 21:52
ccvcc

기항은 상선은 어렵겠다 해놓고선 군함으론 될거라고 생각한 제 불찰이네요. 

 

그리고 발전능력은 당장 항구 주변의 불을 밝히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간에도 각종 물자 하역 작업이 필요할 테니까요.

또 항구에 있는 비상 발전기보다는 아무래도 원자로 달린 지원함이 더 안정적으로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만약 원자로-전기추진식을 채택한다면 전력은 정말 많이 남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은 원문에 쓰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군수지원함의 여유는 사실 천지급 3척의 수명이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차피 추가건조인만큼 지금 건조중인 AOE-2까지 감안해서 보면 한가한 편이라고 생각했지요.

 

쇄빙선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군용으로 건조한다면 이런 장점이 있을 것이다. 라는 망상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ceshim 2016.10.27. 13:45
말씀대로 원자력 추진 선박은 입항 자체를 거부하는 항구가 많아서요.
쇄빙선이 제일 적절하죠
아니면 대국적우로 미국이 포기한 원자력 추전 미서일 순양함이나 부활을 쿨럭...
YoungNick 글쓴이 2016.10.28. 21:53
eceshim

근데 주력 전투함정으로 만들었다간 실패했을때 후폭풍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사실 가장 좋은건 소형 원자로를 통으로 대형 짐벌 위에 설치한뒤에 흔들어대면서 실험하는게 제일입니다마는..

PKS 2016.10.27. 15:02
엥 이거 완전 모 소설의 잿빛 10월호... 보급함... 원자력... 테스트베드... 근데 해외 대규모 재해라면 국민들을 신속히 빼내는게 우선일테니 대형 선박보다는 장거리 대형수송기 전력이 더 좋아보입니다. 재난에 보급선을 이용하는건 가까운 국가/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 를 상대로는 쓸만하겠군요. 공항 마비상황도 있을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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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cloud 2016.10.27. 21:58

원자력으로 엄청난 전력 뽑아서 쓸만한 곳이 별로 없는 함종이죠

헷지호그 2016.10.27. 22:06

꼭 원자력 추진을 해야하고 꼭 발전설비를 갖춰서 긴급시에 전력생산이 가능하게 하려면 방법은 원자력-증기터빈 전기추진밖에 없군요.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수 있고, 항해성능도 높고 거기다 엄청 조용하기 까지합니다. 

초연 2016.10.28. 08:33
현실적으로 원자력을 동력으로 써 볼 선택지는 쇄빙선이랑 항공모함 밖에 없지 않을까요?
YoungNick 글쓴이 2016.10.28. 21:54
초연

원자력 기관을 실험용으로 한기쯤 운용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항모는 정말 많이 불안하죠.

오홍이 2016.10.28. 19:15

바지선을 끌고 대양을 횡단하는 초고속 예인선이라든가....(망상입니다.)

YoungNick 글쓴이 2016.10.28. 21:55
오홍이

이쪽이 최고네요. 그 초고속 초 대출력 예인선을 미국 항모 입항시에 써먹도록 부산항이나 제주에서 군 소속으로 사용하면 모든게 해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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