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미얀마 카렌 민족 해방 군이 쓰는 MK 20 MOD.0 유탄 기관총

시에라델타147 시에라델타14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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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thekarenarmy/posts/1800004913508968

https://en.topwar.ru/147594-avtomaticheskij-granatomet-mk-20-mod-0-ssha.html

https://img.17qq.com/images/fjibjhoiefz.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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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얀마의 문민정부를 군부가 쿠데타로 무너뜨린뒤 반대파와 시민들에 대한 잔인한 탄압 및 진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정권과 그동안 많이 싸우던 소수민족 반군 세력들은 문민 정부(현 미얀마 임시정부)와 함께 손을 잡은 뒤 군부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진은 지난 70여년간 미얀마 군에 대항했던 소수 민족 카렌 족의 무장 반군 세력인 카렌 민족 해방 군(KNLA, Karen National Liberation Army)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작년 12월에 올라왔고 어느 유탄 발사기의 모습인데 생긴게 K4, MK19 고속 유탄 기관총 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게시물에는 이렇게 미얀마 어로 적혀있었습니다. အိမ်လုပ်, အတူတူထကြကုန်အံ့ (홈메이드, 함께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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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들은 저 고속 유탄 기관총을 자기들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저런 고속 유탄 기관총은 일반적인 40X46mm 유탄 보다 더 크고 파괴력 및 사거리가 더 높은 40X53mm 유탄을 주로 쓰지만 사진의 유탄은 40X46mm 유탄 으로 2번째 사진의 반군 병사가 들고 있는 M79 유탄 발사기와 동일한 유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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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M203등에 쓰는 40X46mm 유탄, 우측은 MK19, K4에 쓰는 40X53mm 유탄)

 

 

그리고 저 무기가 제대로 작동이 될지 의문인데 일반 총탄 보다 더 큰 유탄을 연속으로 쏘려면 높은 기술력과 제대로 된 생산 설비가 필요한데 저런 야매식 제작으로는 유탄이 쏘다가 걸리거나 아님 쏘는 도중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저 수제 고속 유탄 기관총은 일종의 선전용 제작품으로 보입니다.

 

적대 세력인 군부에게 "우린 이런 강력한 무기가 있을 정도로 세력이 강하다" 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카렌 민족 해방 군은 생각보다 최신식 무기, 중화기를 꽤 갖추고 있고 실전 경험도 상당한 편이지만 때로는 적대세력의 사기를 낮추기 위해서 저런 그럴듯한 무기를 만드는 심리전을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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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20Mod0.jpg

 

다시 확인 해본 결과 카렌 반군들이 쓴 유탄발사기는 과거 베트남 전쟁시절 미 해군에서 쓰였던 유탄 기관총인 MK20 MOD.0 이라고 합니다. 생김세가 완전히 동일하며 MK20 MOD.0은 MK19, K4에 쓰는 40X53mm 고속 유탄을 쓰는 것이 아닌 기존에 쓰는 40X46mm 유탄을 쓰는 무기라고 하며 결국 탄속, 사거리가 더 높은 MK19로 인해서 대체 됐는데 저런 무기가 아직도 쓰이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보를 제공해주신 PredatorX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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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꾼 2021.05.07. 23:29

의외로 하마스나 중동쪽처럼 다연장로켓을 활용하지는 않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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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7. 23:32
자료수집꾼

아마 정글에서 싸우다 보니 교전거리가 짧고 그런 다연장로켓은 수풀이 우거진 정글에서 쓰기에는 무겁고 운반하기 어렵죠. 그래서 카렌 반군 같은 세력들은 가볍고 작은 RPG-7, M79, M203 같은 보병용 중화기를 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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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꾼 2021.05.07. 23:36
시에라델타147

아 맞다.. 전장이 다르긴 하죠.. 정글전 특성상 로켓공격보다는 현실적으로 유탄이나 슈류탄 및 백린슈류탄등이 많이 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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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8. 09:51
자료수집꾼

다연장로켓포는 반군들보다는 군부가 더 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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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2021.05.08. 09:45

오히려 유탄기관총이 GPMS나 SAW보다 접급하기 쉬운 편입니다. 

복잡하게 가지않고 SMG 뻥튀기하는 개념으로 만들면 도리어 기술적으로 부담이 더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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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8. 09:51
임성진

아 그렇나요? 그래도 일반적인 총탄 보다 더 파괴력이 큰 유탄이라서 걸리거나 내부에서 폭발시 더 큰 위험이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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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2021.05.08. 09:57
시에라델타147

 

내부 폭발은 탄약이 제대로 만들어진 정품이라면 신관안전장치 때문에 크게 걱정할 건 없습니다. 

실제로 겪은 사례 중 K4 사격 간 탄피림이 수직캠에 씹혀서 격발위치까지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노리쇠가 전진한 일이 있었으나 탄두가 총강에 찍혔을 뿐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례를 몇 차례 경험했구요. (이건 총의 문제보다는 탄약의 문제였습니다. 본래대로면 탄피림이 수직캠과의 마찰을 버텨야 하는데 그 로트가 유난히 자주 씹힌 사례) 

 

저속유탄의 경우 총구속도가 80m/s 내외, 고속유탄의 경우 총구속도가 240m/s 내외라 작동기구를 설계하는데는 부담(이거저거 머리 굴려야 하는 상황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아주 고급품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노리쇠 중량만으로도 핸들링이 가능합니다. 작동기구 설계에는 권총탄을 스케일업 정도로 접근이 가능하고 별도의 폐쇄기구 없이 단수블로우백으로 처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제 운용해준 기관총은 현역시기 K4, 예비역시기 M60, 업무상 DP28, M1919A4, PM1910 정도인데 이 중 K4가 가장 단순무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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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8. 14:00
임성진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하며 업무상 만졌던 저 소련제 무기들은 어떤 업무인지 궁금하지만 왠지 보안에 걸릴 것 같네요

PredatorX 2021.05.08. 10:39

형상은 오히려 미군이 과거에 쓰다가 Mk.19로 교체한 저속유탄 기관총인 Mk.20과 더 닮았네요. 이쪽은 베트남 전 때 쓰던 물건인데 (혹시 동남아 정글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도 있는) 잔여품을 카피한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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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 2021.05.08. 11:00
PredatorX

닮은 정도가 아니라 걔가 걔 수준이라 그냥 잘 모셔뒀던 물건을 꺼낸 거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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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8. 12:58
PredatorX

어 진짜네요.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수정을 해야 겠군요

PredatorX 2021.05.09. 13:39
시에라델타147

"이거 아무리 봐도 마크 19 같지는 않고, 혹시 마크 20 모드 0 아니야?"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는데 정말이었군요. (제가 밀덕 짬밥을 헛되게 먹은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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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9. 13:55
PredatorX

저도 님 덕에 오래전에 쓰인 무기를 하나 알게됐습니다. 어느 의미로는 선전용 제작품을 능가한 사용 사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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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델타147 글쓴이 2021.05.08. 17:26
지나가는행인

저는 저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진짜로 수제품인줄 알았는데 유물급 무기였다니 말이죠

해지며 2021.05.09. 16:13

베트남전에 사용되던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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