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가 넘쳐 흐르는 무모한 탈레반 지휘관
https://twitter.com/CalibreObscura/status/1366431230661713923/photo/1
최근 탈레반이 공개한 한 선전 영상에서 따온 사진입니다. 탈레반은 자금 줄이 풍부하고 각종 첨단 무기 및 장비류 를 공급 받는 게 매우 원활하여 저들은 우드랜드 군복, 방탄복, 헬멧 및 전술 탄 입대, 레일과 광학 장비가 달린 AK 소총을 휴대 하는 등 이젠 군대나 다름 없습니다.
지금 저 사진은 탈레반 지휘관이 아프간 국기가 걸린 주요 시설물을 공격하기 위한 브리핑을 하는 모습인데 진짜 용감한 건지 아님 멍청한 건지 모르겠으나 RPG-7의 탄 두를 지휘 봉처럼 쓰고 있습니다. 탄 두 에 큰 충격을 가하거나 안전핀을 뽑지 않은 이상 터지진 않으나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함부로 했다가는 곧장 주먹이 날라갈 겁니다.
첨단 무기는 구했으면서 지휘봉 하나 못 구한 것도 아니고 차라리 나뭇가지를 가공해서 만들면 되는데 굳이 저렇게 위험하게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우선 저건 선전 영상이니 아마 저런 위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연출하면서 "우린 첨단 장비를 갖춘 건 물론 RPG-7 탄두를 지휘봉으로 쓸 정도로 용감하다!" 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만일 저렇게 하다가 지휘관이 갑자기 흥분해서 탄 두 에 큰 충격을 가하여 그 폭발로 인해 저기 나온 이들이 다 사망한다면 참 블랙 코미디 그 자체 일 겁니다.
레드부대인가 하는 놈들인가 보군요.. 장비가 좋은걸 보니..
아마 그럴겁니다. 레드 부대 놈들은 정말 장비가 좋아서 골칫거리 그 자체이죠. 근데 장비는 좋으면서 저런 폭발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고 저런 위험한 행동을 하는 건 기본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폭발물을 터트리는 것 말고는 모르는가봐요
300명 규모의 나름대로 최정예인데 저런 안전 수칙 조차 가르치지 않는다니, 의외군요.
아마도 가오가 몸을 지배했나봅니다
영화 '투캅스'가 생각납니다.
연쇄강간사건이 나서 경철청장(?)이 뒤집어졌고, 순서에 따라 상관이 F16, 슈류탄 등을 가지고 부하를 닥달하는 장면이 있었죠.
영화지만 지금생각해도 웃겨요
소수 정예 부대 라고는 하지만, 탈레반 알보병 조차 저런 좋은 장비를 들고 다니는데 우리는 여전히 대다수 보병들이 레일 하나 안깔린 알총이나 들고 다니면서 싸우다니, 참 답답하네요. 여전히 지휘관들은 정규군 보병에 싸고 쉽게 찍어내고 배울 수 있는 무기만 줘야 하고 그냥 탱크랑 포만 좋은 거 있으면 전쟁 이기는데 문제 없다는 식의 냉전식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자세를 갖고 있죠. 이라크전 교훈좀 보고 보병들이 원하는 내구성 좋고 쓰기 편한 MCX 같은 최신예 첨단 화기같은 걸 나눠주는 걸 배웠으면 합니다.
그러니까요. 그런 첨단 무기 및 장비 뿐만이 아니라 그걸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보급 능력, 그걸 잘 쓸 수 있는 첨단 전술 훈련이 매우 필요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현대 전장에서 무기는 단순히 쏘면 나가는 단순하고 신뢰성 좋은 무언가 수준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